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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 후 국회에서 다시 최순실 사태 청문회가 속개됐습니다.

여야는 박 대통령 담당 의료진 등을 대거 불러서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등을 다뤘지만 의혹 해소에는 크게 부족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순실 사태 국정조사 청문회가 탄핵안 가결 후 다시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출석한 증인은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했던 전현직 주치의, 의사 등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

국민적 궁금 사항인 박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됐습니다 .

[인서트/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4.16 참사 이후 세월호 유가족 면담을 앞둔 5월 13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대통령 얼굴에 선명한 피멍 자국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로서 이 주삿바늘 자국과 피멍 자국에 대해서 어떻게 소견을 갖고 계십니까?]

[인서트/김영재 성형의원 원장: 아까 본 사진은 잘 모르겠고요 이것은 필러 같습니다]

많은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 수습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고 돌아가며 따졌지만 명쾌하게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자문의가 주치의와 의무실장 배석 없이 박 대통령을 단독 진료한 이른바 비선진료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인서트/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주사를 놓을 수 있는 주사 용기라든지 의료 가방 같은 것을 갖고 들어가서 놓으신 겁니까?]

[인서트/김상만 前 대통령 자문의: 네, 갖고 들어갔습니다]

[인서트/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보안손님의 형태로 걸어갔을 가능성이 높네요?]

[인서트/김상만 前 대통령 자문의: 저는 보안손님이라는 개념은 모르겠습니다]

[인서트/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인적사항 기재는 안 하고, 검문검색만 해서 부속실에서 직접 데리고 들어가는 것을 보안손님이라고 청와대에서는 정의합니다]

청문회에서는 이번 사태의 장본인, 최순실 씨가 지난 10월 말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지인과 전화통화한 녹음파일이 공개됐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최 씨가 최측근 인물로 알려진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게 청문회에서 증언을 조작할 것을 지시하는 육성이 담겼습니다.

[인서트/최순실: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이번 3차 청문회에도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미국 연수를 이유로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고..

최순실 씨의 비서 노릇을 했던 윤전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담당한 의료진이 나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어줄 것으로 주목됐던 3차 청문회.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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