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한 이메일로 러시아 무역회사에 이메일을 보내, 2억원이 넘는 대금을 빼돌리려 한 국제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나이지리아 국적 31살 A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A씨 등은 부산의 선용품 업체 L사의 이메일을 해킹해, L사와 거래하던 러시아의 S사에 대금 요청 메일을 보내고 21만 2천400달러, 한화 2억 3천600만원 상당을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이메일을 해킹한 L사의 공식 이메일 주소에서 알파벳 i자와 비슷한 l로 바꿔 가짜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지만, S사는 L사 대표이사의 직인을 보고 의심없이 2억원이 넘는 돈을 송금했습니다.

선용품 대금 요청을 하지 않은 L사는 돈을 송금했다는 S사의 연락을 받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 등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송금된 21만 2천400달러 중 4천달러만 환전해 사용된 상태에서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에 더 이상의 인출은 막았으며, A씨 등의 공범이 있는 미국과 중국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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