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서방이 서로 상대방을 사이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각자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 혼란을 노린 외국 정보기관의 사이버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FSB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이달 5일부터 러시아의 대형 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준비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사이버 공격을 위한 서버 장비와 지휘 센터는 네덜란드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호스팅 회사 블레이징패스트(BlazingFast)가 소유주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수십 개의 러시아 도시들이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사이버 공격과 함께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 위기와 중앙 및 지방 주요 은행들의 파산이나 허가 취소등에 관한 허위 SMS 문자 메시지나 SNS 메시지 전파가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은행협회는 중앙은행, FSB와 협력해 금융기관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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