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때 통상교섭본부장에 발탁돼 한미 자유무역협정 이끌어

김현종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DSB) 정례회의에서 상소기구 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장승화 서울대 교수가 1차 임기(4년)를 마치고 물러난 뒤 공석으로 남아 있던 상소기구 위원 자리를 연속 맡게 됨에 따라 WTO에서 입지를 더 넓히게 됐습니다.

김 전 본부장의 임기는 내달 1일 시작하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습니다.

공석으로 있던 자리는 이번에 김 전 본부장과 중국 차오 홍 주제네바 공사참사관이 선출됐습니다.

김 전 본부장은 미국 윌브래맨스 고교를 나와 컬럼비아대에서 통상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WTO 상소기구 법률자문관을 지냈고, 민간인으로서 처음 통상교섭본부장에 발탁돼 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주 유엔 대표부 대사, 삼성전자 해외법무 책임자(사장)로 일했고 지난해 한국외국어대학교 LT(Language & Trade)학부 정교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WTO 분쟁조정기구 전체회의에서는 김 전 본부장의 적격성을 높이 평가해 선출에 반대하는 나라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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