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쉬즈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

● BBS 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11월22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08:30~09:00)
● 코너명 : ‘집중인터뷰’
● 진행 : 박영록 BBS 부산 보도부장
● 출연 : 최지은 쉬즈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시한의사협회 지식정보위원을 맡고 계시고 부산에서 쉬즈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지은 원장과 함께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난임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최지은 원장님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최지은 원장님 안녕하세요?(네 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최지은 원장 입니다.)

 

최지은 쉬즈한의원장

질문1)오늘 주제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난임과의 관계인데요. 여성 질환들은 정말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여성 질환들은 항상 난임과의 연관성이 있구요. 어떤 질환인가요?

-요즘 20-30대 여성들을 보면 생리불순이 정말 많습니다. 생리불순 원인 중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입니다. 진료 상담시에 ‘다낭성끼가 있다고 해요’라는 말씀들을 정말 많이들 하세요. 다낭성 난소란 글자그대로 난소에 여러 개의 난포가 관찰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난소에서는 매달 한 개씩 성숙된 난포가 자라서 난자가 배출되게 되는데. 이를 배란이라고 부릅니다. 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경우 한 번에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서 제대로 성숙되지 않고, 난소 안에서 배출되지 못한 난포들이 여러 개 보이게 되고 이는 배란이 안 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질환이라기보다는 난소가 정상적인 기능을 못해 배란이 안 되는 질환이라 할 수 있으며 월경과 관련된 증상과 전신에 나타나는 증상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질문2)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배란이 안 되는 것이고 단순히 생리가 불규칙한 질환이 아니군요. 2가지로 크게 증상을 구분한다고 했는데 어떤 것 인가요?

-먼저 월경관련 증상으로 월경이 불규칙해지면서 횟수가 줄어들기도 하고 월경을 하더라도 배란이 안 되는 무배란성 생리상태가 많으며, 월경을 전혀 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월경을 하지 않아서 두터워진 내막이 불규칙하게 출혈이 되어 생리와는 다른 부정출혈의 형태로, 소량 출혈 또는 과다 출혈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신증상으로는 다모증이라고 하여 온몸에 털이 많아지거나. 여드름이 나고, 지루성두피로 탈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비록 겉모습은 여성이지만. 혈액상태가 남성화 되어 있다고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살이 쉽게 찌고 비만인자에게 많았으나, 요즘에는 식생활 습관으로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도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질문3)그렇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어떻게 진단을 하는건가요?

-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확정적인 검사가 있는 것은 아니고 환자의 병력과 증상을 토대로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들로 진단을 하게 됩니다.

임상적으로는 보통 첫째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무배란증이 있고, 둘째 초음파 검사상 다낭성의 난소모양이 보이며, 셋째 혈액 검사상 남성호르몬의 과다증과 증상들이 나타나야 하는데 이중 2가지 이상이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고 진단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두 번째로 말씀드린 초음파상 다낭성의 난소모양이란 , 난포가 12개 이상 동그랗게 모여 있거나 난소가 커져 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질문4)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비만자에게 많았는데. 요즘에는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사람에게도 많다는 것은 왜 그런 것인가요?

-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포인트가 이 질문인데요, 한국여성에게는 요즘 비만인경우도 물론 있지만.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사람에게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 한의원을 내원하시는 분들만 봐도 다낭성 소견이 있는 분들 중 정상적 체중인 분들이 더 많습니다. 요즘은 전반적으로 식생활, 생활환경적 요소가 여성 질환과 관련성이 높습니다. 다낭성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스트레스, 식습관의 변화, 수면부족, 과로, 급격한 체중변화로 인해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으로 연관되는 호르몬의 교란이 생긴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로 호르몬 문제뿐만 아니라 ,대사기능에도 문제가 되어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게 되는데요.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면서도 당 조절에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며,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인체는 정상적인 당 조절을 위하여 더 많은 인슐린의 분비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혈중 인슐린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인슐린이 너무 많이 나오게 되어 내 몸이 정상적으로 조절이 안 되는 것인데요. 이는 당뇨병으로 발전되기도 하고. 여성은 난소에서 남성 호르몬이 증가되고, 이로 인해 난포의 위축, 만성적인 무배란과 불임 등 생식기능 이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내과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환자 중 40%가 넘게 인슐린 저항성이 있습니다. 비만환자는 80%이상이, 비만하지 않는 환자도 25%이상이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고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하는 음식들은 단당류, 단맛이 나는 설탕류의 음식들인데요. 요즘에는 단맛를 내는 음식과 탄수화물의 과다섭취로 마른여성에게도 이런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서 다낭성 증후군이 많은 듯 합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인슐린 저항성은 다낭성 뿐만 아니라, 임신성 당뇨,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발병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생활에 많은 신경을 써야 되겠습니다.

질문5) 다낭성의 원인들은 결국 생활환경의 여러 요소에서 오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호르몬의 불균형과 대사조절에도 영향을 미치는군요. 그렇다면 한의학적으로는 어떻게 원인을 보고 치료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양방에서는 배란을 돕는 호르몬제를 투여하게 되지만, 한의학에서는 원인에 따라 한약과 침치료, 온열요법인 뜸. 약침치료로 환자분과 1대1 맞춤치료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약치료와 침 전기 자극 치료는 배란유도에 효과적임을 여러 논문들로 검증된 치료입니다.

한의학적으로도 원인은 구분짓기 어렵고 복합적이지만 분류를 하자면 첫 번째, 습담(濕痰)형 으로 체중과다인 경우가 많고. 체지방 노폐물 과다로 신체 대사기능과 혈액순환의 저하로 오는 경우이며 이는 습담을 빼줄 수 있는 창부도담탕계열의 한약을 처방합니다.

두 번째,어혈(瘀血)담음(痰飮) 형, 자궁과 난소 골반강 내부에 독소와 노폐물로 가득 찬 형태인데요. 난소와 자궁에 다른 병변이 있을 수도 있으며, 생리혈 색깔이 탁하면서 찌꺼기 형태로 배출되는 경향이 많고. 생리통이 유독 심하거나 덩어리가 많으며 평소 멍이 잘 듭니다. 계지복령환이나 축어탕 계열의 한약을 처방합니다.

세 번째, 기울(氣鬱)형입니다. 스트레스 과다로 불면증, 식생활 습관 불규칙, 단맛을 찾는 경향이 많은 사람, 귀비탕, 육울탕 계열의 한약처방을 합니다.

네 번째, 신허(腎虛)형으로 평소 피곤함을 잘 느끼고, 마른 사람이 많으며, 난소기능이 저하되어 배란기능장애가 있는 경우 많고, 양혈(養血)보신(補腎) 계열의 처방을 쓰게 됩니다.

질문6)치료방법과 처방이 무척 다양하네요. 그렇다면 이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치료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기본적인 배란장애뿐만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꼭 치료를 해야 되는데요.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불안과 우울증, 수면무호흡, 자궁내막암, 심장마미. 당뇨병, 유방암이 가능성이 높고, 임신시에는 고위험군이 될 가능성이 많아 조산과 유산의 위험,임신당뇨병 등으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 합니다.

질문7)합병증이 정말 다양하네요. 그렇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분들은 난임인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치료 방법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만 임신과의 관점에서만 말씀드리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임 원인은 생리불순이고 이는 배란장애를 동반합니다. 임신의 첫 시작인 배란이 안 되는 경우이므로 난소가 제대로 된 기능을 못하는 것이고, 생리불순으로 자궁내막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두껍게 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임신을 위해 보통 배란유도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게 되고 배란유도제의 잦은 사용은 난소를 과자극 할수 있으며 자궁내막 두께를 얇게 만들어 착상에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3주기 이상의 정상 배란이 되면서 생리주기가 정상적으로 되어야 하는데. 오랫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던 분들은 배란이 되어도 난자질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상적 배란 생리가 되는 것과 건강한 난자와 임신에 적절한 자궁내막을 갖는 것에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장기간 치료가 요하게 되니,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결혼을 하셔도 당장 임신생각이 없는 분들이 많으신데. 차후 임신을 하시려면 치료 시간이 훨씬 길어지게 됩니다. 정상배란, 생리주기회복과 난임치료까지 생각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질문8)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들의 생활습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성은 월경, 임신과 출산, 그리고 자궁질환은 모두가 관련성이 깊습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개선이 아닌, 장기적으로는 호르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난소기능이 정상화 되어 정상 배란이 되는 것이 목표가 되는데요. 한의원에서의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첫째, 1일3식 식사는 꼭 하시길 바랍니다. 발아현미나 잡곡을 드시는 것이 좋으며, 달달한 설탕류의 음식과. 탄수화물은 줄여주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탄산음료나 과당함류가 높은 쥬스류는 끊어주세요.

둘째, 절적한 체중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특히 비만인에게 다낭성난소 증후군 증상이 많으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해주세요. 급격한 체중감량 또한 무월경,무배란 증상이 올수 있으니 건강한 다이어트를 권해드립니다.

셋째, 운동을 꾸준히 해주세요. 요즘 코어운동이 인기인데요.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몸의 중심 근육을 향상시키는 운동이죠, 배와 허리 엉덩이부분의 근육강화 운동인데. 체형과 지방연소에 도움이 되고, 여성의 난소와 자궁이 있는 곳에 혈류순환을 도와주어 증상개선에 아주 좋은 운동이 되겠습니다.

넷째, 수면 습관 개선입니다. 꼭 1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드셔주시고. 충분한 숙면이 되도록 노력해주세요. 늦은 수면은 배란을 조절 하는 호르몬을 교란시켜 배란에 방해가 됩니다. 다섯째 스트레스완화에 신경써주시고 이는 스스로가 좋아하는 운동, 취미활동을 통해 꼭 해소 할수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멘트)오늘은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난임과의 관계 대해 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이자 쉬즈한의원 최지은 원장님을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유익한 내용 감사드리고 출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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