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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부산을 포함한 전국 골프장 7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영복 회장이 정관계에 골프 접대를 한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BBS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산지검 특수부가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자 이영복 회장과 골프를 쳤던 인물들을 불러, 인허가 과정에서 불법적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입니다.

앞서, 골프장 압수수색에서 내장객 명단과 지출명세서 등을 확보한 검찰은 회삿돈 570억원 상당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골프와 술자리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검찰은 인허가 과정뿐만 아니라, 시공사 유치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과정에서의 로비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포스코건설 황태현 전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책임준공에 나선 배경을 조사했습니다.

수익성 문제로 굴지의 건설업체가 손을 땐 엘시티 사업에 포스코건설이 ‘책임준공’으로 나선 것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1조 7천억원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해서는, 부산은행 대출 담당자를 불러 특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대출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영복 회장이 검찰 수배 도중 친박실세와 수차례 통화를 한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는 등 정치권 로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밖에도 엘시티 아파트 분양과정에서 사전분양과 청약률 부풀리기 등 여러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검거된 이영복 회장이 정관계 로비 등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는 있지만,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면서, ‘엘시티 비리사건’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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