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스토리 부산본원 김윤수 입시전략평가이사

● 2016년 11월 18일 BBS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 진   행 : 박찬민 기자
● 출   연 : 자이스토리 부산본원 김윤수 입시전략평가이사

[앵커] 첫 소식입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제 치러졌습니다. 입시전문가들은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려웠고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난이도를 점검해보고 전국 주요대학과 함께 부산과 경남지역 합격 가능점수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자이스토리 부산본원 김윤수 평가이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김윤수] 네 반갑습니다.

[앵커] 네 올해도 수능이 치러졌어요. 어제 수능시험을 마친 학생들 혹시 만나보셨습니까?

[김윤수] 네 어제 시험마치고 학생들 몇명이 학원에 와서 만나봤습니다.

[앵커] 표정이 어떻던가요?

[김윤수] 표정이 상반됐다고 해야죠? 시험 잘 본 학생은 표정이 밝았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못 나온 아이들은 표정이 어두웠는데... 특히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을 9등급 받은 재수생 학생이 올해 수능에서 84점을 받아 2등급을 받아서 학원에 들어올 때부터 싱글벙글해서 들어왔습니다.

[앵커] 1년만에 등급이 7계단이나 오른 친구네요?

[김윤수] 그렇죠. 9등급이면 백분위가 98, 99... 100명 중에 98등 내지 99등인데. 그 학생이 전국적으로 8~9등까지 올라갔으니까 백분위로만 90% 이상 올라간 거죠.

[앵커] 네. 어제 분석에 따르면 수학 영역이 조금 어려웠다 했는데. 그 학생은 오히려 수학을 좀 더 잘 봤어요?

[김윤수] 한 해 동안 열심히 한 결과를 어제 보상받았죠.

[앵커] 자, 이렇게 잘 본 학생도 있는 반면, 시험을 좀 못 본 학생들도 있을 텐데요. 전반적인 학생들의 반응 평가해주시죠.

[김윤수] 학생들 입장에서는 늘 쉬운 수능 기조로 문제가 출제된다 했는데, 갑자기 난이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많은 학생들이 당황하고 시험을 치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앵커] 수능이 쉽게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런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전문가가 보기에도 그렇습니까?

자이스토리 부산본원 김윤수 입시전략평가이사

[김윤수] 올해 수능이 쉽다 어렵다는 전년도 수능 기준인데. 2015학년도 수능을 기준해서 수능이 조금 쉬워졌다가 전년도 수능이 조금 어려워졌는데. 대표적인 수능이 쉬울 때는 물수능이라고 하고 어려울 때는 불수능이라 하는데. 2015학년도는 대표적인 물수능이었습니다. 올해 수능도 일부 언론에서 불수능이라 하지만 사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미지근한 불수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제 개인적으로 봤을 때 난이도가 조금 높아져서 변별력이 확보가 되는 것이 학생들에게도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5학년 물수능에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와 고려대 기계공학과 같은 경우 최초 합격자 점수 차이가 3점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최상위권 대학에서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했죠. 그때는 수학 4점짜리 한 문제를 실수하는 순간 서울대를 갈 수 있는 학생들이 고대 기계공학과도 못가는 불상사가 생기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김윤수] 변별력이 확보되면 학생들의 1~2문제 실수에 의해서 대학이 바뀌지는 않죠.

[앵커] 그렇다면 올해는 지원전략을 세울 때도 2015년 당시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이 되겠죠?

[김윤수] 그렇죠. 최상위권 학생은 점수 분포가 넓다보니까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합격여부를 좀 편안하게 유추할 수 있겠죠. 표준점수는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가 낮아지다 보니까 물수능에서는 만점자 표준점수가 굉장히 낮아지고, 불수능일 때는 만점자 표준점수가 올라갑니다. 실제 2015학년도에는 전 과목을 자연계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의 표준점수가 535점정도 나오고, 올해는 아마 550점대까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능시험 어제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모의고사와 비슷한 난이도로 냈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렇게 됐다고 보십니까?

[김윤수] 네. 난이도 조절이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고, 출제자 관점에서는 그렇게 내고자 했겠지만 실제로 보면 국어나 수학의 경우 모의평가보다 또는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고. 오히려 영어 같은 경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지난 수능하고 비슷한 유형으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과목별로 한 번 따져볼까 하는데요. 영역별로 평가해보겠습니다. 우선 국어영역의 경우 조금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는 분석이 있던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윤수] 일단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는 분석은 지난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는 비슷하게 나왔고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수험생 입장과 입시 기관에서 분석하는 아니면 교육부에서 분석하는 기준은 전년도 수준과... 그러니까 입시기관은 항상 전년도를 기준으로 이야기 하고 수험생들은 전년도 시험을 치르지 못해봤으니 항상 9월이나 아니면 6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말하니까 난이도 표현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표현에 있어서요.

[김윤수] 실제 보면, 지난 9월 모의평가 같은 경우 1등급 컷이 90점 정도였고. 올해 수능에서는 91~92점으로 추정되기에 실제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쉬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년도 수능보다는 조금 어려웠다는... 기준에 따라서 쉽다 어렵다가 달라지겠지요.

[앵커] 수학은 어떻습니까?

[김윤수] 그에 비해 수학은 가형 나형 모두 다 어려워졌습니다. 실제 수학이 가장 대표적인 사교육을 잡는 과목이라서 계속 쉬운 기조로 유지됐었습니다. 실제 2015년, 2016년 아니면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 수리 가형은 1등급 컷이 거의 96점으로 고정화됐는데. 올해 수능에서는 많이 어려워져서 92점 정도가 1등급 컷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문과 수리 나형은 좀 어려워지긴 했지만요. 그런데 입시기관별로 차이가 나는 것이, 저도 어제 수능 수학 나형을 풀어보려고 시험지를 받는 순간 '9월 모의평가하고 거의 비슷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지난 수능에서는 1등급 컷이 96점이었고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는 92점이었기 때문에 올해는 92~91점까지 가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막상 학생들 반응을 들어보니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워낙 높아 생각보다 조금 더 점수 컷이 하락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특히 언어영역, 국어 1교시에서 어려웠다 보니까 그 여파가 2교시까지 넘어가서 평소 같으면 풀 수 있는 문제가 1교시에 대한 당황스러움이 2교시에까지 연결되고... 그래서 입시기관에서 분석하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조금 더 낮게 나타나서 88~89점이 1등급 컷이 잡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국어가 어려우면 긴장감 때문에 그 다음 시험까지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죠.

[김윤수] 네 그래서 한 학생의 경우, 자기는 국어에 자신이 있었는데 국어 지문에서 2개 지문을 못 읽어서... 2개 지문 못 읽었다면 거기에 딸린 문제가 한 10개를 못 푼 것이고. 그러니까 아무리 본인이 푼 모든 문제를 다 맞았다고 하더라도 60점대밖에 안 나오니까요. 그 학생은 시험 국어 답안지 제출하자마자 20분 동안 울고 2교시 수학은 아예 문제도 안 보이고, 영어도 그렇고... 어제 밤 10시쯤 통화를 했는데 학생이 울고 있고 그렇더라고요.

[앵커] 그렇다면 영어는 상대적으로 쉽게 나온 것 같네요?

[김윤수] 네 영어는 지난 수능과 비슷하게 나왔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게 나왔고요. 학생들 입자에서는 지난해 수능을 안치다 보니까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 어렵다 보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전 과목이 다 어렵다...

[앵커]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난 9월 모의고사 평가보다는 대체로 어렵게 느낀 이번 수능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문가도 그렇게 분석을 해 오셨고요. 그렇다면 올해 입시 당락의 변수 또 어떻게 봐야할까요?

[김윤수] 올해 입시 변수는 사실 대학마다 표준점수나 백분위 반영하는 게 있다보니...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차라리 국어가 변수가 될 수 있고,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수학이 변수가 될 수 있겠죠. 일반적으로 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우리는 표준편차가 작아진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문제가 어려우면 수학 같은 경우에서는 편차가 커집니다.

[앵커] 어떤 의미인가요?

[김윤수]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의 차이가 있다 보니까 더 늘어난다는 거죠. 문제가 쉽든 어렵든 간에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으니까요. 표준편차가 더 커지면 어떤 결과가 생기냐면. 원점수 1점과 표준점수를 비교했을 때, 원점수 1점에 비해 표준점수가 훨씬 작아지는 거죠. 쉽게 말해서 이번 수능에서 수학 가형의 표준편차는 약 25정도 됩니다. 이 소리는 실제 원점수 5점이 수능점수 4점, 아니면 그냥 원점수 4점이 표준점수 3점이 된다고 보면 됩니다.

[앵커] 점수가 내려가는 거죠?

[김윤수] 네. 원점수 같은 경우는 100점, 0점에서 100점까지 존재할 수 있는데. 표준점수는 편차가 75점밖에 안 난다는 거죠. 그만큼 표준편차가 커지면 점수 폭이 좁아지는 데 반해, 백분위는 여전히 백 명 중에 내가 몇 등 몇 등이라고 정해진다는 거죠.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국어가 변수고,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오히려 백분위 점수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는 수학이 변수가 될 것이라 봅니다.

[앵커] 지금은 수시 모집하는 학교가 굉장히 늘었기 때문에 정시에 대한 비중도 상대적으로 떨어진 상황인데. 그래도 전략을 잘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요.

[김윤수] 사실 수험생, 재학생들 입장에서는 어려워진 수능에는 재수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재학생은 남은 수시모집에, 대학별 고사인 논술이나 면접에 응시해서 수시에서 끝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덤벼드는 게 좋고. 그 와중에서도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온 수험생들은 대학별 고사를 응시하지 않아야겠죠.

[앵커] 입시전략도 대학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잘 상의해서 진행하는 걸 염두 해야겠습니다. 매년 그렇지만 각 대학별로도 이번 입시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 많죠?

[김윤수] 수험생 입장에서는 대학별 반영 비율을 봐야 합니다. 부산대학교 같은 경우 자연계가 국어와 탐구는 20%반영하고 수학과 영어는 30%씩 반영합니다. 1000점 만점이라면 국어는 200, 수학은 300, 영어 300, 탐구는 200점 만점이 되겠죠. 결국 수학이나 영어를 잘하는 학생은 부산대 자연계가 유리해질 수 있고, 또 상대적으로 국어나 과탐을 못하는 학생이라도 수학이나 영어에 자신 있다면 지원 가능할 것입니다. 거꾸로 문과 같은 경우 국어, 영어 반영 비율이 30이고, 수학 20, 탐구 20입니다. 그러면 부산대 문과 지원하려면 상대적으로 국어나 영어 성적이 높아야겠습니다.

[앵커] 서울지역 주요 대학은 어떨까요? 서울대 연세대 같은...

[김윤수] 서울 지역 주요 대학 같은 경우는, 지역대학은 최상위권 대학과 중위권 대학을 나눠봤을 때, 최상위권 같은 경우 탐구영역을 백분위에 대한 교정을 하다 보니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중하위권 같은 경우 탐구를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사실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올 수능에서도 가채점 결과지만, 생활과 윤리, 한국지리, 세계지리 같은 경우 문제가 쉽게 나와서 만점을 받아도 표점이 65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계사는 만점자 표준점수가 70점, 경제는 69점입니다. 그러면 세계사와 경제를 선택한 학생의 경우 표준점수 합이 139점이 되고, 또는 생활과윤리나 한국지리, 세계지리에서 두 과목을 선택한 학생은 표준점수 합이 130점밖에 되지 않습니다. 거기에서 벌써 점수 차이가 9점이 납니다. 이것을 수학으로 봤을 때는 4점짜리 문제를 3개나 더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점수차이가 크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변수가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매년 부산지역 수험생들에게 부산과 경남지역 대학을 전략적으로 많이 지원하라고 하셨는데요. 올해도 그런 조언을 해주실 생각입니까? 어떻습니까.

[김윤수] 제 제자 중에 모 국립 대학교수가 된 학생이 있는데요. 그 학생은 누구나 봤을 때 가기 싫어하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1~2학년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3학년 때 교환학생을 갔습니다. 일본으로 대학을 가서 교환학생한 뒤 석사, 박사 과정을 밟고 지금 부산 모 국립대학교 교수가 됐는데요. 그 학생이 말하길 "제가 만약 서울대를 갔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겁니다. 남들이 싫어하는 대학을 갔기 때문에 제가 살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렇다보니 교환학생 기회를 잡아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의 경우 교환학생 제도가 잘 된 학교가 부산외국어대라든지 아니면 신라대 같은 경우 전국에서 알아줄 정도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잘 돼 있습니다. 특히 부산외국어대 같은 경우 특정학과에서 국어나 영어가 2등급이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학비까지 지원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이런 제도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고요. 부산진학지도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수험생의 정시 지원 성향을 보면 부산지역 지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답니다. 경제적인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수험생들이 인서울 인서울할 것이냐, 지방 거점 대학을 갈 것이냐는 이제 수험생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회는 스스로가 찾기 마련이겠죠. 서울지역 대학만 고려하지 마시고요.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입시전략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윤수] 네. 감사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자이스토리 부산본원 김윤수 평가이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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