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이헌수 집행위원장 (DMZ 평화포럼)
*방송시간: 2016년 10월 27일(목)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93.5 MHz, 강릉 104.3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 국내외 작가들이 2주간에 걸쳐서 비무장지대의 문화콘텐츠 개발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DMZ 평화순례를 열었습니다. 이헌수 집행위원장과 함께 관련된 얘기 나눠보도록 하죠.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셨네요. 이헌수 위원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이헌수 위원장(이하 이 위원장) : 네, 반갑습니다.

 

이헌수 집행위원장

*박 앵커 : DMZ평화순례 다소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였나요?

*이 위원장 : 보통 DMZ하면 안보관광 많이 하잖아요.

*박 앵커 : DMZ가 비무장지대입니다.

*이 위원장 : 그렇죠. 비무장지대에는 들어갈 수 없고. 비무장지대 바로 뒤에 민통선 지역을 주로 다니면서 DMZ관광, DMZ투어 이렇게 많이 다니는데, 보통 DMZ 다닐 때는 안보관광 중심으로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DMZ가 안보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DMZ를 통해서 남북간의 평화와 화해, 이런 평화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DMZ를 통해서 평화를 만들어나가고, 평화를 생각하고, 평화의 가치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여행을 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단순한 여행의 의미가 아니라, 보다 경건한 순례의 의미를 갖고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DMZ 평화순례라는 이름으로 요번에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박 앵커 : 주최하신 데가 남북강원도협력협회더라고요? 사단법인으로 돼 있던데, 어떤 곳인가요?

*이 위원장 : 저희는 북-강원도와 교류협력을 하는 단체인데, 강원도 조례에 근거한 단체이고요. 저희가 북-강원도에 연어부화장을 해준다거나, 금강산 지역 사업, 영농사업을 한다거나 이런 직접 교류사업을 많이 해왔습니다. 지난해에도 제가 잣나무 병충해 때문에 산림병충해 사업을 위해 4월 개성, 10월에 금강산을 갔었습니다. 올해도 원래 4-5월에 방문하기로 돼 있었죠.

 

*박 앵커 : 그런데 요즘 남북관계가.......(웃음)

*이 위원장 : (웃음) 남북관계가 완전히 경색되면서 못 갔죠.

 

*박 앵커 : 단체가 언제 만들어졌나요?

*이 위원장 : 2002년도였던가, 그렇죠.

*박 앵커 : 그러니까 남북관계가 항상 좋을 때 만들어졌네요. 이번 DMZ평화순례는 국내외 10개국의 작가 63분이 함께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분들은 다 어떤 분들인가요?

*이 위원장 : 저희 행사가 99년부터 예술가들이 먼저 시작을 했었어요. 예술가들이 먼저 민통선 지역에서 평화문화를 만드는 예술을 해왔는데, 저희가 재작년부터 같이 하자고 해서 경기도 연천에 국한돼서 했었는데, 그러지 말고 행사취지도 충분하니까, 이걸 DMZ 전역으로 넓혀서 하자, 했죠. 저희가 해외와 국내의 많은 예술가들, 미술하시는 분들 중심으로 연계가 잘 됐습니다. 올해는 DMZ 63주년이거든요, 지난해는 62주년이어서 62명, 이렇게요.

 

*박 앵커 : 숫자가 상징하는 부분이 또 있네요.

*이 위원장 : 그렇죠. 그렇게 해서 여러 나라에서 왔었죠.

 

*박 앵커 : 지난 15일과 16일입니다. 인제에서 첫 행사가 시작이 됐고요. 뭐 그후 2주 동안 다채로운 행사가 있었는데, 어떤 행사가 있었는지, 소개를 좀 해주세요.

*이 위원장 : 저희가 이번에 DMZ에서 행사하는 건 기존과 다르게 했는데, 주민들이 직접 자기가 참여하면서 한 행사들이 여태까지 전혀 없었어요. 자지단체에서 일부 한다거나, 기관에서 한다거나, 이런 정도였는데. 이번 행사는 DMZ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중심이 돼서 자기 지역의 문제들을 고민하고 자기 지역의 문화적 내용을 갖고 DMZ 평화문화를 만들어 가는 게 좋겠다, 이런 취지에서 처음에 저희가 서화면의 DMZ 농산물 축제를 같이 하자고 해서, 올해 처음으로 그곳에서 주민과 같이 했고요, 그리고 21-22일은 화천에서 DMZ를 보통 평화의댐 많이 가는데, 지역의 주민들이 중요하다 그래서 최북단이 파로호거든요?

 

*박 앵커 : 파로호죠.

*이 위원장 : DMZ호수죠, 이를테면. 그래서 파로호 주변 주민들과 이번에 같이 21-22일에 걸쳐 행사를 같이 했고요. 그리고 DMZ 문제를 가지고, 자기 지역의 문제를 가지고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거기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그래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협의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제안을 해서 철원에서 22일에 주민대표들이 이장님들을 통해서 저희가 처음으로 토론회를 했죠.

 

방송중인 이헌수 집행위원장(오른쪽)과 박경수 앵커

*박 앵커 : 철원에서 주민들과 함께 한 토론회에서 건설적인 얘기들이 많이 나왔나요?

*이 위원장 : 많이 나왔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와 해결해야 될 문제, 앞으로 우리 지역이 어떻게 발전했으면 좋겠다, 비전을 어떻게 가져야겠다, 이런 문제들도 오갔고요. 접경지역의 각종 규제가 총 면적대비해서 2배 정도 각종 규제들이 쭉 있어요. 제약도 많이 있고. 군사적 제약, 자연보호 제약 같은 것들이 많거든요. 이런 것들이 지역주민의 현안문제들이죠. 앞으로 이런 문제들도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서 일을 좀 해보면 좋겠다, 이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박 앵커 : 마지막 행사가 지난 일요일(23일) 서울시청에서 DMZ를 알리는 문화공연을 가졌는데, 어떻게 서울시민들이 많이 관심을 표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이 위원장 : 그렇죠, 저희가 서울에서 하는 공연은 다른 게 아니고, 다른 DMZ 지역의, 지금까지는 DMZ하면 땅굴 본다거나, 철책 본다거나, 군부대 가거나,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습니다. 저희 얘기는 지역을 잘 들여가보면 DMZ가 다 색깔이 다르거든요. 일곱 개, 강원도 오개 군과 파주, 연천해서 일곱 개 지역이거든요. 이게 시골의 DMZ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 다른데, 전부 비슷해요. 그래서 저희가 각자 자기의 특성에 맞는 DMZ문화콘텐츠를 가지고 이번 DMZ엑스포를 같이 해보자. 그래서 이런 취지의 강원도 5개군 중에 강원도 화천을 먼저 시작해서 시험적으로 해본 겁니다. DMZ를 가지고 주민들이 직접 DMZ 마을의 있는 이야기를 서울 한복판에 가져와서 해보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 저희 생각에는 7개 시군만이 아니라, 정전협정에 의하면 고양시 김포시가 있거든요. 또 제일 시끄러운 데가 서해 NLL지역인데, 강화도 옹진군 총 접경지역 11개 시군이 바로 접경에 있죠. 저희는 11개 시군이 이후에는 주민들이 다 자기 칼라에 맞는 DMZ를 가져와서 DMZ엑스포를 해봤으면 좋겠다, 뭐 이런 취지에서.......

 

*박 앵커 : 앞으로의 계획은 DMZ 엑스포네요?

*이 위원장 : 그렇죠. 그렇게 하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박 앵커 : 집행위원장으로서 올해 행사 평가를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쉬움도 좀 있을 것 같고요.

*이 위원장 : 일단 평가를 한다고 하면, 크게 보면 좀 전에 말씀드렸지만,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참여해서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평화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을 했다, 여기에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이런 노력에 국내외 예술가들이 함께 해서 문화적인 퀄리티를 높여나가는데 참여했다, 여기에 두 번째 의미가 있고요. 세 번째로는 이러한 것들을 주민과 에술과들을 묶어내려가는 데 시민사회가 결합했다, 여기에 의미하 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도 앞으로 주민이 중심이 되고, 국내외 예술가들과 시민사회가 결합돼서 이런 평화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는가, 이런 평가를 하고요.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면 저희가 이런 컨셉으로 처음하다보니까, 홍보문제와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고요. 아무래도 뭐 제한된 예산 갖고 하다보니까, 우리 스스로가 만족할 만큼 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예산 좀 확보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이후에는 주민들의 참여폭을 조금 더 많이 높이고. 질적으로도 많이 높이고, 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박 앵커 : 내년 행사계획은 좀 어떻게 잡고 계세요?

*이 위원장 : 올해는 화천, 인제 중심으로 했는데, 내년에는 강원도 5개군이 다 참여해서 5개군이 다 문화행사를 전체를 묶어서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하나 있고, 또 내후년 정도쯤에는 경기도 지역의 2개 군도 묶어서 DMZ 지역의 7개 시군을 묶었으면 좋겠고. 아까 말씀드린대로 한강 하구와 서해까지 11개 시군을 다 묶어서, 하나의 DMZ문화권이라는 개념으로 지역주민들이 같이 결합하는 사업들이 진행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 앵커 :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 위원장 : 예, 감사합니다.

 

*박 앵커 : 10월 2주 동안 계속됐던, DMZ 평화순례 행사 짚어봤습니다. 이헌수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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