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검거한 34살 김 모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어제 석방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남녀 3명 살해사건 피의자 중 한 명으로 보고, 그제 오전 경남 창원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한국인 3명이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김씨가 연루된 것으로 파악해 소재를 추적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는 데다 증거도 충분하지 않아 검찰과 협의를 거쳐 어제 밤 9시쯤 석방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김 씨가 살인사건 공범일 개연성은 여전히 놓지 않고 출국금지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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