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오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에게 반말투의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 의원은 차은택 감독과 관련 의혹을 언급하던 중 야당쪽 의석에서 웃음소리가 나자, 유 의원을 향해 "왜 웃어? 내가 좋아?"라고 말했습니다.

발언 직후 유 의원은 불쾌감을 표현하며 공식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선배로서 좋아하느냐를 말한 것이며, 다르게 느꼈다면 유감"이라면서도 "동료의원이 비웃듯 웃어 기분좋을 사람이 있겠냐"며 "그렇게 왜곡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후에 속개된 감사에서 한 의원은 잇따른 사과 요구에 대해 "불쾌하다면 정중히 사과하겠다"면서 "유 의원과 대학 선후배이기도 해 긴장감을 놓친 것 같다"고 말해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유은혜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의 행태에 대해 "여성에 대한 모욕이자 국회의원에 대한 능멸이고, 국감장에서 국회의 권능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당 자체적으로 한선교 의원을 징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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