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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목조문화재의 상당수가 화재 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유산 보존 정책에 관계 당국의 더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5년 화마에 휩쓸린 천년고찰 낙산사.

국민적 염원 속에 복원이 이뤄졌지만 수많은 성보를 잃었습니다.

그 속에서 목조문화재 방재라는 절실한 과제도 남겼습니다.

10여년이 흐른 지금.

정부의 전통사찰 보존 정책이 강화됐고 조계종도 다각적인 자체 방재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보존 정책에 개선돼야 할 부분은 적지 않습니다.

특히 대체로 산속에 위치한 전통사찰의 목조문화재 보존과 복원을 위해서는 화재보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보험에 가입할 경우 전문 기업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찰의 보험가입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sync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보험회사는 문화재를 역사적인 의미나 예술적인 의미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폐자재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문화재를 문화재답게 볼 수 있는 보험기준 현재는 그게 안 돼 있고 그렇다면 문화재와 관련된 공제조합 같은 것을 국가에서 빨리 장려했으면 보험을 안 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것도 미진했고...”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351개 중 226개가 화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가입률이 64.4퍼센트나 되는 것입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sync 이종배 의원

“역사적 가치가 있는 전통사찰 등 목조문화재는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대책과 함께 유사시 복원할 수 있는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합니다. 특히 사유재산 소장자가 보험에 적극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가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족의 혼이 고스란히 살아숨쉬는 목조문화재는 소실될 경우 액수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낙산사 화재 이후에도 여수 향일암, 부산 범어사 천왕문 등 주요 사찰 문화재의 소실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꾸준히 지켜온 문화재를 가꾸는 일에 관계 당국의 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됩니다.

BBS뉴스 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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