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 위한 꼼수 지적

전력 당국이 지난 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예상하고도 사전 조율이 가능한 원전 2기의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발전설비 확충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거래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수원은 지난 여름철 전력피크 기간이었던 7월29일과 8월3일 계획예방정비를 이유로 각각 신고리 2호기와 고리2호기의 가동을 중지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8월8일과 11일, 12일 등 총 8일동안 전력예비율이 한자리 수로 떨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전력피크 기간이라도 계획된 원전중지 일정을 조율할 수 없었다고 밝혔지만 관련법에 따라 계획예방정비는 원전을 정비한 날로부터 20개월 이내에 실시하면 되는 것으로 사전에 전력피크기간을 피해 얼마든지 일정을 조율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재호 의원은 이에대해 전력당국이 신고리 5,6호기 등 신규발전 설비의 추가 건설 명분을 만들기 위해 원전2기를 고의로 중지시킨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여름철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내리는 등 마치 국민이 에너지를 낭비해서 예비력이 부족한 것처럼 사실을 호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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