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해임결의안 상정 놓고 정세균 국회의장에 항의하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로 국회가 파국 위기를 맞은 가운데 새누리당은 어제밤 늦게 의원 총회를 열고 야권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어제밤 10시 새누리당 의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긴급 의총을 열고 "정세균 의원에 대한 항의와 거짓으로 국민을 속인 더불어민주당의 횡포에 대해 끝까지 막으려 했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탈진해 쓰러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자"며 "중차대한 시기에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제기한 이유와 목적을 따져보면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야당이 의석수를 조금 더 갖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갑질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일을 가만히 넘길 수 없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세균 의원은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정 의장은 더민주의 행동대장일 뿐이고 더이상 국회를 대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의장이라고 부르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의 행동대장격인 정 의원은 즉각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김 장관이 '장관 못할 사람이다'라고 한다면 결격 사유 한 가지만 얘기해 달라"면서 "특혜대출금리, 전셋값 문제 등 여러 문제를 국민 앞에서 토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의원 총회는 정 의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과 정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처리하는 방안 등을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총에서 열띤 성토와 토론이 이어짐에 따라 오늘 오전에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 중진의원 간담회 등은 모두 취소됐고 밤샘 토론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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