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진한의원장(한방내과 전문의)

● BBS 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9월20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08:30~09:00)
● 코너명 : 주간섹션 한의학상담
● 진행 : 김상진 BBS 부산 보도부장
● 출연 : 김효진 진한의원장(한방내과 전문의)

(앵커멘트)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죠. 오늘은 해운대에서 진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 한방내과 전문의 김효진 원장님과 함께 ‘출산후 다이어트 ’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효진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진한의원 김효진 원장입니다.)

 

김효진 진한의원장

질문1)오늘의 주제가 출산 후 다이어트입니다. 출산 후 다이어트, 일반적인 다이어트와 어떠한 차이점이 있나요?

-출산을 하고, 모유수유를 하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빠질 거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십니다. 하지만 육아와 생활에 전념하면서 체중관리는 힘들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의 체중은 점점 늘어나는데 비해 체력은 점점 떨어지게 되어 다이어트를 하기 힘든 상태에 놓이는 경우를 흔하게 보게 되는데요. 산후 비만은 출산 후 몸의 회복을 더 어렵게 하므로 반드시 체중 관리가 필요하며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 올바르게 이루어져야 약해져있고 예민해져있는 산모의 몸을 더 상하게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선 ‘산후비만’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산모님들은 임신과 출산을 거치는 동안 불가피하게 체중과 지방이 증가하게 되는데 체내 축적된 지방이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대부분 소실되어 임신 이전의 체중으로 완전히 회복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살이 다 빠지지 않아서 임신전에 비해 2.5킬로 이상 잉여 지방이 남아있을 때에 산후비만으로 정의하게 됩니다. 많은 산모님들이 미혼 때보다 무려 10~20킬로 혹은 그 이상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산모들은 출산 후에 기혈이 부족하고 신진대사도 원활하지 못해 수분을 배출하는 능력도 부족하고 장기의 기능도 약해지고 혈액순환, 림프순환도 저하되어 이렇게 발생한 산후 부종이 다 회복이 되지못해 산후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산후다이어트에 앞서 산후 부종에 대한 우선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또한 산모들은 뼈 관절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여서 일반인들처럼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식사량을 무턱대고 줄이기엔 산후풍에 대한 우려나 모유양의 감소, 체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다이어트와 달리 산모들의 상태와 특성을 섬세하게 고려하여 안전하고 건강하게 감량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질문2)그렇다면, 산후 비만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산후 비만의 원인은 다양하며, 대개는 많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우선 임신 기간 동안 과도한 영양섭취로 인한 체중증가로 인해 임신 중 비만이 출산 후에도 이어지기도 하고, 모유를 먹이지 않는 식습관, 임신 기간과 출산 후에 급격한 신체 활동의 감소와 산후우울감, 성급한 재임신, 체력 감소와 신진대사, 수분대사의 저하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자면, 적정 체중 임신부의 경우 임신 전보다 11~15킬로 정도의 체중 증가가 정상적이며 임신 중에 15킬로 이상의 체중 증가는 산후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임산부가 섭취하는 영양소의 20프로만 태아에게 전달되고 나머지 80프로는 모체에 지방의 형태로 저장되므로, 굳이 많은 영양을 섭취한다고 해서 태아에게 다 전달되는 것이 아니어서 임신 전에 비해 평균 하루 300kcal정도만 더 드셔서 임신 중에 오히려 살이 과도하게 찌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체중 증가는 임신 중독의 원인이 되어 모체와 태아에게 오히려 더 해를 줄 수 있습니다. 

또, 모유를 수유하는 것만으로 하루 500~1000kcal가 소모되며, 또한 모유수유는 자궁수축에도 도움을 주어 복부가 탄력 있게 감소되도록 작용하며 모유수유를 하지 않게 되면 수유하는 분에 비해 체중감량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하면서 생긴 갈증과 허기로 인해 열량을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산후비만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난산을 하거나 진통 시간이 길어서 체력 소모가 많은 산모, 신진대사와 수분대사가 저하된 산모들일수록 산후 부종이 심해지는데 산후 부종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못하면 산후 비만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출산 후에 체중이 다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임신을 하게 되면 체중이 너무 불어나서 감량하기 힘든 상태에 놓이기도 합니다. 또 산후우울감으로 인해 먹는 것에 대한 보상 심리가 생기고, 대개는 칼로리 높고 자극적이며 당분지수가 높은 음식으로 과다 섭취하여 임신 중 체중증가가 채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체중이 더 불어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산후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질문3)산모들이 살이 많이 찌게 되는 것이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출산 후 부종과 체지방 과다가 겹쳐서 몸이 많이 불어나게 되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도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되는데 산후비만으로 고민하게 되는 첫 번째 이유는 체중이 불어난 몸이 일단 아름답지 않기 때문에 산모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며 이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산후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잠깐 산후 우울감에 대해 설명드리면 출산 후 85%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일시적으로 우울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대부분은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지만 그 중 10~20%는 산후 우울감이 산후우울증으로 수개월째 혹은 1년이상 지속되어 유아의 발달과 가족관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일부의 경우에서는 산모가 자살 충동을 느끼는 등 심각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는 산모들이 살이 찌면 체중은 증가한 것에 비해 체력은 떨어지고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되고, 적게는 2~3킬로에서 많게는 20~30킬로 이상 체중이 불면서 가뜩이나 약해진 뼈, 관절, 인대에 더 많은 무리가 가서 허리와 엉치가 아프다, 무릎이 시큰거린다, 팔이 저리다 등등의 산후풍 증세가 생기기도 하며, 체지방 과다로 인해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나 생리불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여성 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과 같은 대사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산후비만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이유들로 인해 실제 산모님들을 진료하게 되면, 출산 후에 체력이 떨어져서, 혹은 신체 어디가 아파서, 빨리 회복하기 위해 한의원에 치료를 받으러 오시기도 하지만 상당수 거의 대부분의 산모님들이 산후에 늘어난 체중에 대해 걱정하고 언제 다이어트를 시작해도 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시고 무엇보다 다이어트를 빨리 하고 싶어 하십니다.

질문4)출산 후에는 산후조리도 해야 하는 걸로 아는데 산후조리의 시기와 다이어트의 시작시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요?

-산후조리와 산후 다이어트의 순서와 시기에 대해 설명드리면 우선 산후조리를 먼저 하셔야 하며, 이후에 산후다이어트를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 유독 산후조리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그 이유는 동양인 여성은 서양인에 비해 골반이 좁고 몸이 냉하면서 근골격계가 약하므로 제대로 된 산후조리를 통해 몸의 건강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불어난 체중에 대한 감량은 그 다음입니다.

산후조리의 골든 타임이 짧게는 3.7일이라고 하여 최소 21일이며 몸의 회복이 대략 90프로 정도 이뤄지는 100일까지입니다. 이 때 산후조리를 잘 해주시면 산후다이어트를 하는데 있어서 밑거름이 됩니다. 왜냐하면 산후조리를 통해 효과적인 자궁내 오로 배출과 산후부종의 관리는 복부순환 촉진과 신진대사, 수분대사에 도움이 되므로 산후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산모님들의 산후조리와 다이어트는 시기별로 목표와 방법을 달리하는데 출산 후 3개월까지는 오로배출을 원활히 하고, 자궁을 비롯한 골반내 장기의 회복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산후풍과 산후부종을 효과적으로 예방 및 치료해주고 출산 후 3개월부터 6개월까지는 적절하게 식이조절과 가벼운 운동요법을, 대개 출산 후 6개월부터는 임신이전의 상태로 거의 회복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일반인들과 비슷하게 다이어트를 하시면 됩니다. 

질문5)산후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일상적인 방법들도 알려주신다면요?

-살이 찌기는 쉬워도 살을 빼기는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살이 지나치게 찌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산후비만을 예방하는 방법을 크게 임신전, 임신중, 출산 후 시기로 분류하여 말씀드리면 임신시 표준체중에서 시작, 임신기간 중에도 적절한 체중 증가와 , 출산 후 적극적인 모유유와 정시정량 올바른 식사, 적절한 신체활동을 통한 자연스러운 체중감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임신할 때부터 키에 맞는 적정몸무게에 임신하도록 하여 한달 평균 1~1.5킬로 정도씩 서서히 체중이 늘어가도록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임신 막달 몸무게가 임신 전에 비해 10~15킬로 이상 늘지 않도록 해야 출산 이후에 땀, 소변, 대변양의 증가와 모유수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중이 서서히 감량되어 원래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또 임신 초기에 입덧이 유독 심해서 거의 못드시고 살이 많이 빠졋던 분들이 임신 중기에 접어들어서 입덧이 사라지면 오히려 폭식이 생기면서 짧은 기간에 체중이 급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입덧이 심할 수 있는 비위가 약한 분들은 입덧이 심하지 않도록 미리 위장을 치료하거나 입맛이 돌아오더라도 열량이 높은 음식의 잦은 섭취, 지나치게 과식하거나 저녁 늦은 시각 이후로 자주 먹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출산 후 허약해진 몸의 회복을 위해서, 모유를 먹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열량을 많이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유수유 산모는 하루 500kcal,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산모는 300kcal 정도만 더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칼로리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보다는 단백질, 철분, 무기질 등이 풍부한 해조류, 생선, 조개류, 계란, 소고기, 채소와 버섯, 나물류를 위주로 드셔서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충분히 공급하되 빵이나 면, 패스트푸드, 과일로 대충 때우거나 종일 굶다가 저녁 시간에 많이 먹는 것을 피해주셔야 합니다. 산후에 피곤하다고 해서 먹고 바로 눕기 보다는 단 100걸음이라도 걸어주시고 저녁 7시 이후로는 섭취한 음식이 거의 단순지방이 되므로 음식 섭취를 자제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에는 과격한 운동보다는 집 근처에서 하루 30분~1시간 정도 가볍게 산책을 해주시고, 실내에서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를 매일 습관처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6) 모유수유 중에 한약을 먹어도 되나요?

-모유수유 중에 산모가 섭취하는 약 성분이 극소량이라도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안전하되, 부작용과 독성이 없는 순한 약재들로 처방하게 됩니다. 
일부에서 안전성이 의심되는 일부 약재의 유통이나 중금속이나 잔류농약, 중국산 한약재 등의 문제로 모유수유 중에 한약 복용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한방의서에 근거한 처방과 약재들은 아기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양한 산후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산모의 모유수유를 전제로 처방이 제시된 만큼 수세기 동안의 오랜 임상경험의 축적과 임신 중, 수유 중 금기 약물과 독성이 우려되고 부작용의 가능성을 명시한 약재들을 식약처에서도 고시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한의원에서는 중금속 검사, 잔류 농약 검사를 거친 식약청 인증 한약, 모유수유 중에도 먹을 수 있는 안심 한약재로만 처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산모의 몸에 맞는 적절한 한약 처방을 통해 모유의 질과 양을 늘려주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식욕을 억제시키고 체지방 감량을 목적으로 한 다이어트 한약은 되도록이면 모유수유가 끝나고 난 이후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7)산후비만에 대한 한방적 치료는 어떻게 되나요?

-한방 다이어트 치료는 산모님의 체질과 몸 상태를 고려하여 한약 복용을 하게 되고 약침, 지방분해침, 체형교정 등의 치료를 필요시에 병행하게 됩니다. 
산모의 몸은 대개 약해져있으면서 수분의 정체와 신진대사 기능의 저하로 살이 찌기 쉽고 붓기 쉬워서 되도록 출산직후부터 단계적으로 산후한약을 복용하여 체내 노폐물인 습담, 어혈, 수독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되 체력과 대사율은 향상하고 몸에 모자란 기혈을 보충하여 
체력이 부족해서 먹는 걸로 보상이 일어나는 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불편해서 활동하는데 지장이 생겨 살이 찌지 않도록 건강하게 감량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드리는데 목표가 있습니다. 모유수유하는 산모의 경우 모유분비를 촉진하는 한약을 통해서도 감량하는데 도움이 되며,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산모의 경우에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체지방 감량에 도움이 되는 한약을 복용하시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출산 후에 골반을 비롯한 체형의 불균형이 통증과 국소 부위의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보기 때문에 전문한의사를 통한 체형교정 치료를 받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질문8)마지막으로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네, 최근 많은 여자 연애인들이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금방 날씬한 몸매로 또는 더 탄탄하고 건강미 넘치는 모습으로 복귀하는 것을 보셧을 거에요, 요즘엔 일반인 산모님들도 임신 기간 중에 신경을 많이 써서 거의 배만 볼록하게 나와있거나 출산하고 나서도 개인적인 노력과 여러 가지 관리와 치료를 통해 산모같지 않아보이는 날씬한 체형을 갖고 계신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산후다이어트가 무조건 좋다, 나쁘다라고 볼 수 없는 것이 시기와 방법이 잘못된 산후다이어트는 산모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으며, 시기와 방법이 적절하고 본인에게 맞는 적정체중을 얻는 것은 빠른 체형회복과 체력 증진, 과체중으로 악화되거나 유발되기 쉬운 산후풍을 비롯한 여러 산후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산후비만으로 고민만 하지 마시고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부터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건강과 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출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진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 한방내과 전문의 김효진 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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