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BBS 불교방송이 인천 지역의 불교 발전과 포교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연속기회 보도, 깨어나라! 인천 불교 시간입니다.

오늘은 네 번째 시간으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 강화 전등사를 소개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현존 최고(最古)의 사찰 강화 전등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 가운데 하나인 강화 전등사.

전등사는 우리 민족에게 불교가 전래된 시기인 서기 381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 백재에 불교를 전했던 아도 스님이 '진종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웠던 절입니다.

이후 고려시대 충렬왕비인 정화궁주가 강화도를 방문했을 때 옥으로 만든 등잔을 진종사에 시주했다 해서 전등사라고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인돌 유적, 단군의 얼이 담긴 마니산과 참성단, 팔만대장경 조성 등 민족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강화도에서 1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전등사는 곧,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전등사 동문 앞에 세워진 비석은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과 혈투를 벌여 승리로 이끈 양헌승 장군을 기리는 승전비로 전등사가 호국 사찰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만학 스님/전등사 총무국장]

"프랑스군과 싸웠을 때 법당에 보면 그 당시 군사들이 여기(전등사)서 상주했겠죠 법당 안을 보면 군인들의 이름이 가득 새겨져있습니다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분들이 전쟁터로 가기 전에 여기 법당에서 전쟁을 이겨달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전등사는 도량 전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라 해도 지난친 말이 아닙니다.

조선 태조에서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을 격동의 역사 속에서 끝내 지켜, 현재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돼 있습니다.

특히 전등사의 대표적 건물인 대웅보전은 보물 제178호로 조선 중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 꼽힙니다.

대웅보전이 세상에 더욱 알려지게 된 것은 대웅보전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나부상' 때문입니다.

나부상은 자신을 배신하고 도망간 여인이 대웅전에서 들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며 참회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목수의 불교적 사랑과 염원을 담아 표현해냈습니다.

[인터뷰/만학 스님/전등사 총무국장]

"두 손을 들고 벌을 받는 모습, 무릎을 꿇고 벌을 받는 모습으로 만들어서 처마 네 군데에 여인의 형상을 본떠 조성했습니다"

전등사가 매년 열어오고 있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는 강화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아 1630여 년의 역사를 시민을 비롯한 불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강화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전등사는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입니다.

[인터뷰/만학 스님/전등사 총무국장]

"앞으로 전등사는 주차장 문제라든지 화장실, 편의시설 등 전등사 정비를 통해 관광객들이 와서 봤을 때 기억에 남을 수 있고 돌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프면서도 자랑스러운 강화도의 역사와 함께한 강화 전등사.

전등사는 늘 이렇게 우리 역사의 중심에서 불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