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로공사가 불교계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청통,와촌” 나들목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해
지역 불교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공사는 이 과정에서
불교계에 허위 정보를 흘리는 등
사실상 명칭 변경의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명한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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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개통되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상의
청통.와촌 나들목 명칭이
불교계의 변경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불교문화의 집결지인 인근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은해사’ 또는 ‘은해사,갓바위’로
나들목 명칭을 바꿔달라는 불교계의 요구에 대해
그동안 명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로공사는 그러나
나들목 인근의
경산시와 영천시가 명칭에 합의를 하지 못했고
특정 종교시설을 명칭으로 쓸 경우
다른 종교계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결국 불교계의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도로공사는 이에따라
이미 청통.와촌이란 명칭을 적용한
광범위한 도로표지판 제작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1)

그러나 한국도로공사가 재검토 과정에서도
과연 명칭 변경의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재검토 과정에서
‘청통.와촌’이란 나들목 간판을 철거했다고
은해사에 통보했었지만
실제로 그런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포항 고속도로 건설사업소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2)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재검토란 표면적인 입장만 내세우며 불교계를 기만한 채
시간끌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은해사와 갓바위를 배제한
‘청통.와촌’이란 면단위의 나들목 명칭은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도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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