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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불교방송이 전통적으로 불교의 불모지로 꼽히는 인천 지역의 불교 발전과 포교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연속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깨어나라! 인천 불교,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인천 불교의 현주소를 먼저 들여다봤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인구 300만 도시로 성장한 인천.

국제공항과 항구가 있어 우리나라의 관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송도와 청라, 영종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불교 포교의 중요한 지역으로도 꼽힙니다.

하지만 인천은 불교 불모지, 포교 취약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쓴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통계청이 지난 2012년 발표한 종교단체 분포를 보면 인천의 불교단체는 모두 255곳.

이에 비해 기독교 단체는 무려 15배에 이르는 3천 821곳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종연 스님/인천불교총연합회장(수미정사 회주)]

"여기가(인천은) 서양의 문물을 업고 정치적 등 여러 가지를 등에 업고 공격적인 선교를 했고요 동시에 학교와 병원, 복지관을 많이 세웠습니다 지금 있는 시설들이 그 때(개항) 세운 것들입니다"

기독교 단체들은 문화 활동과 복지 서비스를 통해 지역 사회에 깊숙이 파고든 반면, 불교계는 상대적으로 사회 활동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불교의 맏형이라 불리는 조계종이 인천 불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인천을 포교특구 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인천의 국제적인 교육·문화·비즈니스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송도 국제도시에 대한 포교 전략은 전혀 수립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인터뷰/종연 스님/인천불교총연합회장(수미정사 회주)]

"심지어 여기(인천)에는 종교부지가 나오지 않습니까 어떤 신도시가 들어서면요 종교부지가 나오는데 이 부지를 불교계에서는 매입을 못하고 있습니다 역량이 없어서요 그래서 송도 지역도 지금 하나도 없습니다 포교당이나 절이요 (인구) 30만 송도인데요"

인천의 개별 사찰들은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해 포교를 펼치고 있지만 장기적인 불교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스님들이 단합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인구수 3위,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천.

불교 포교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포교 활성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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