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다음달 5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집단 도핑 파문에 연루된 러시아 선수들이 사실상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긴급 집행위를 열어 러시아 선수단을 전면 출전 금지하는 대신, 각 선수 소속 연맹이 출전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이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집단 도핑 파문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던 러시아 선수들이 종목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어제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 선수들의 참여 허용 문제를 논의한 끝에, 전면 금지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각 선수의 소속 연맹이 출전을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했습니다.

앞서 세계반도핑기구 독립위원회는 지난 18일,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당국의 비호 아래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IOC에 러시아 선수단 전체가 올림픽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IOC는 위원회가 시간 제약 때문에 광범위한 자료를 다 분석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선수들에게 항변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각 연맹이 개별 선수의 신뢰할만한 도핑 테스트 자료를 분석해 결정하라는 겁니다.

IOC는 또, 도핑으로 처벌을 받은 러시아 선수는 징계 유효 기간이 끝났더라도 리우 올림픽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러시아 여자 육상 중거리 선수 율리야 스테파노바의 올림픽 출전 길은 막힌 것인데, 율리아는 2013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2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개막을 열흘 남짓 앞둔 시점에서 나온 IOC 결정으로, 종목별 출전 선수 명단을 놓고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육상과 역도연맹은 러시아 선수 출전을 금지시켰고, 조정도 출전 금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테니스와 승마, 레슬링의 경우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체조와 유도 역시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