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마다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라면 세계 최정상 자리에 꼭 한번 서고 싶을 텐데요.
리우올림픽이 마지막 대회가 될 배드민턴의 이용대와 양궁 세계 랭킹 2위 구본찬은 특히,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릅니다.
두 불자 선수를, 정영석 기자가 차례로 만나봤습니다.
올림픽 대회 3연속 출전권을 거머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친 한을 씻기 위해 올림픽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섰습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이용대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달라 보였습니다.
[인터뷰/이용대/배드민턴 국가대표]
(이번 올림픽이 세 번째 출전하는 대회이니 만큼 저 개인적으로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른 것 같고요)
21살 때 이미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 자리에 올라본 이용대는 현재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올림픽 대회라는 부담감을 떨쳐낸다면 8년 전 영광을 재연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이용대/배드민턴 국가대표]
(최상의 컨디션으로 가서 저의 플레이를 하고 또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부담감을 덜어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빛 스매싱'을 예고한 이용대에게 배드민턴 라켓보다 더욱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불교 수행의 상징인 '옴'자가 새겨진 목걸이였습니다.
[인터뷰/이용대/배드민턴 국가대표]
(제가 목걸이를 한 6년째 차고 있는데요 이제 이거 안차면 불안할 정도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옴'이라는 목걸이가요 그래서 올림픽이긴 하지만 모든 대회에서도 이런 것들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잘 해온 것 같고)
이용대와 더불어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한국 남자 양궁에서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특히 남자 양궁 대표팀의 허리 역할을 하는 구본찬은 세계랭킹 2위답게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인터뷰/구본찬/남자 양궁 국가대표]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고 싶고요 지금 남은기간 동안 마무리 잘해서 리우 올림픽 가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으로 이뤄진 남자 양궁 대표팀은 모두 불자 선수들입니다.
구본찬은 고도의 집중력과 심리적 안정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양궁 경기에서 불교 수행이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구본찬/남자 양궁 국가대표]
(부처님께 절을 하면 정화되면서 좀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계속 집중력을 쓰다보니까 몸과 마음이 지치잖아요 그런데 이럴 때 와서 깨끗해져서 가고 그렇게 하니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선수단은 다음달 5일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용대, 구본찬 선수 등 불자 선수들의 활약이 이번에도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