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벽초 홍명희 평전

장영주 저/(주)사계절출판사

홍명희는 천재로 알려져 있다. 즉 조선 三才, 근대 한국 문학의 3대 천재라면 육당 최남선, 춘원 이광수, 벽초 홍명희로 꼽힌다.

그 이유는 이렇다. 한국 민족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임꺽정>때문이다.

1928년부터 40년까지 신문에 연재된 <임꺽정>은 조선시대 양반가의 풍속과 일상생활을 유례가 드물 정도로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다름 아닌, 벽초의 출신과 성장환경에 크게 힘입은 것이다.

홍명희는 혜경궁 홍씨가 태어난 풍산 홍씨 추만공파의 명문 사대부가 출신이다. 부친은 경술국치 때 비분 끝에 자결한 인물로, 유명한 홍범식이다.

홍명희는 유년기에 한학 수업을 받을 때부터 문학적 재능을 드러냈다. 후일 신교육을 받고 다방면에 걸친 폭넓은 독서를 계속하며 근대문학과 신사상에 정통하게 됨으로써 어릴 때 받은 한학 교육과 함께 민족 주체적 입장에서 전통적인 것과 근대적인 것을 바람직하게 통합한 지식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2. 대한민국사를 바꾼 핵심 논쟁 50가지, 말, 말, 말

권오문 지음/삼진기획


논쟁으로 살펴 본 현대사다. 한국 현대사는 해방과 분단, 신탁통치, 한국전쟁, 독재와 군사정권,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에 이르기까지 모퉁이 마다 논쟁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은 산업화와 세계화 처럼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저자는 말한다. 논쟁은 당대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와 해결해야 할 과제를 풀어내는 건전한 힘이다. 또 새로운 모색을 위한 출발점이다. 아울러, 역사와 사람이 존재하는 한 논쟁은 계속돼야 한다.

그래서 해방공간부터 최근 좌우갈등까지 포괄적인 이슈를 다루고 있다.


3. 삼국지 오디세이

다카시마 도시오 지음/이유성 옮김/도서출판 심산문화

이 책은 중국 후한 말의 3국 정립 상황을 正史 <삼국지>를 비롯해 각종 사료를 통해 재현해 보고자 한 책이다. 따라서, 기존에 알고 있는 삼국지 이야기와는 많은 부분 충돌한다.

왜냐하면, 대중에게 알려진 삼국지 이야기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즉, 나관중 또는 모종강의 삼국지연의, 이 연의는 진수가 쓴 正史 삼국지가 나온지 1000년 이후 쓰여졌기 때문이다. 연의는 소설의 다름 아닌 표현이다.

정사라 해서 모두 정확한 역사를 기술한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국가가 편찬한 혹은 국가가 공인한 역사서일 따름이다. 따라서 국가 이데올로기가 개입될 여지가 많은 것이다.

중국 역사서는 24사로 표현한다. 한서, 후한서, 삼국지, 진서...... 이들 중 삼국시대와 관련된 역사책은 후한서 끝부분과 삼국지, 그리고 진서 등 3권이다.

이 책 삼국지 오데세이는 이 세권의 역사책과 그 외 많은 역사 사료를 바탕으로 삼국의 각 영웅들을 복원해 내고 있다. 이과정에서 진수의 삼국지가 근간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4. 중일 미인의 비교문화사, 미녀란 무엇인가?

장징 지음/이목 옮김/도서출판 뿌리와이파리

책은 모두 9편이다. 내용은 제목과 같다. 다만, 미인의 이미지가 변용되고 이식되는 과정, 동아시아가 서로의 문화권에 주고받은 영향의 결과물을 수많은 자료와 문헌을 참고로 일목요연하게 정래해 놓은 중일 미인 비교문화 연구의 결정판이라는 출판사의 자랑이다.

그래서, 미인죄악론부터 추부예찬론까지 미인에 대한 대중인식 변화를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일목요연하게 서술했다.

또, 각 시대를 풍미한 미인들에 얽힌 고사와 주도적인 미인론이 탄생하게 된 사회사적 배경, 그리고 인구에 회자되는 동서양 미녀들의 다양한 일화가 실려 있어, 풍부한 옛날 이야기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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