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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채권단이 이자를 낮춰주는 대신 차액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안건을 조건부로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용선료 인하협상이 진전돼야 출자전환이 이루어지는 만큼, 현대상선의 운명은 여전히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유상석 기자입니다.

 

 

현대상선 채권단이 조건부 출자전환 동의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원래 조건은 먼저 용선료 인하를 타결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용선료 인하협상을 측면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로 출자전환 안건을 먼저 통과시킨 겁니다.

출자전환 규모는 채권금융사들이 보유한 협약채권 1조4100억원어치입니다. 

신속인수제로 갖게 된 사모사채 8000억원 가운데 50%, 일반은행 대출채권 6000억원의 60%가 출자 전환돼, 현대상선 지분 40%가 채권금융사에 넘어가게 됩니다.

채권단이 출자전환 안건을 예정대로 의결했다는 것은 아직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유의미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용선료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채권단이 먼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선주들의 고통 분담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형식입니다.

그러나 조건부 출자전환 안건이 가결됐는데도 용선료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판단되면, 은행권 채무 재조정을 골자로 한 조건부 자율협약이 파기되고, 현대상선은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 즉 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해집니다.

BBS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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