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파노라마 10/12 출연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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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세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시정요구에 따라
이번 수시 2학기 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고
전형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반면
이화여대는 고교추천 특별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을
당초 계획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와 시민단체들은 오늘
일부 대학들이 논술고사와 심층면접을 빙자해서
사실상 본고사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해
또다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교육부가 어제 일부 대학들에 대해
이번 수시 2학기 모집부터 고교등급제를
시행하지 말라고 공식 통보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연세대가 교육부 시정요구를 받아들였다죠?

<답변 1>
네, 지난 수시 1학기 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시정요구를 받은 연세대는
내일 수시 2학기 모집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연세대는 현재 진행중인 수시 2학기 전형에서는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한중 연세대 부총장은 오늘
총학생회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8일 교육부의 실사결과 발표 이후 내부토론을 거쳐
2학기 전형에서는 교육부가 지적한 어떠한 방법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는
수시 2학기에 적용된 서류평가 20점 가운데
학교간 학력차가 반영되는
기초서류평가 항목 15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종합평가 5점을 20점으로 환산해서
반영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로 예정된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등
앞으로의 연세대 수시모집 전형일정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대 역시 고교간 학력차이를 반영한 보정점수를
이번 수시 2학기 전형에서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문제가 지적된 리더십특기자 전형이
수시 2학기에는 실시되지 않는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2>
하지만 수시 2학기
고교성적 우수자와 조형예술 우수자 특별전형의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둔 이화여대는
사실상 교육부의 시정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죠?

<답변 2>
이화여대는 수시 2학기 모집 7개 전형 가운데
고교성적과 조형예술 우수자 특별전형의 경우
최종 합격자 발표만을 앞두고 있어서
전형방법을 재론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화여대측은 또
고교추천 특별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은
고교별 특성 반영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당초의 계획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의 고교등급제 시정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화여대는 다만 고교추천 특별전형의 경우
고교별 특성 반영을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이번 수시 2학기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질문 3>
고교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와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늘은
일부 대학들이 변칙적으로
본고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죠?

<답변 3>
네, 교육부는 현재
논술고사를 제외한 지필고사 형태의 대학별 본고사를
고등교육법시행령을 통해 금지하고 있는데요.

전교조와 일부 학부모단체들은 오늘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대 주요 대학들이 논술고사와 심층면접에
어려운 문제를 출제해서
사실상 대학별 본고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1)

이들 단체들은 또
정부가 마련한 2천 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정책 혼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육부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입니다. (인서트 2

<질문 4>
대학들의 학생 선발 자율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4>
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고교등급제를 비롯한 대입전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대학 입시는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운찬 총장은 오늘
내신과 자기소개서 등으로 선발하는 현행 수시모집 전형은
학생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다고 지적하고
고교 내신의 신뢰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고교간 차별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완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도
오는 2천 8학년도부터는 고교간 학력격차를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금지규정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울지역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은
일선 고등학교의 내신 부풀리기 실태를
조만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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