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의 원인은 면역기능의 약화

*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신정은 원장(춘천 그랜드의원)
*방송시간: 2016년 3월 3일(목)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 환절기를 맞아 건강을 잘 챙겨야 할 텐데요. 3월이 바로 우리 몸이 견디기 쉽지 않은 환절기입니다. 특히 일상의 스트레스와 독감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대상포진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2주에 걸쳐서 대상포진에 대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춘천 그랜드 연합 의원 신정은 원장님 나와 주셨네요. 신정은 원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신정은 원장(이하 신 원장) : 네, 안녕하세요.

 

방송에 앞서 스튜디오에서... 신정은 원장

 

박 앵커 : 먼저 첫 시간이어서, 원장님 소개를 제가 해드려야 될 것 같네요. 올해 41살이 되셨고요, 지금 한림 의대 외래교수로 계십니다. 춘천시 의사협회 보험이사를 맡고 계시고요, 춘천 그랜드 연합 의원 원장으로 계십니다.

 

박 앵커 : 이제 본격적으로 대상 포진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죠. 과거에는 흔치 않은 질병이었잖아요. 근데 요즘은 꽤나 일반화되는 추세예요. 대상포진이 어떤 질병인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신 원장 : 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에 수두를 많이 앓으셨을 텐데, 그때 일으켰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에서 나가지 않고 계속 잠복해 있다가, 우리 몸 상태가 약해지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가 되면 다시 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박 앵커 : 아, 어린 시절에 걸렸던 수두가 다시 활성화 되는 거네요?

 

신 원장 : 그렇죠, 그걸 수두 바이러스라고 하지 않고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합니다.

 

박 앵커 : 사실, 병은 앓아보신 분이 더 정확하잖아요. 저희 어머니도 십 수 년 전에 대상포진에 걸려서 고생하신 기억이 있는데. 이제 쭉 설명을 들어봤습니다만, 그럼 이제 어렸을 때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은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거네요?

 

신 원장 : 예, 원인 바이러스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일단 우리 몸에 한 번은 들어와야 병(대상포진)이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우리가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 또 모르고 수두가 걸렸는지 본인이 모르고 경미하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박 앵커 :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실제 자기가 (수두에) 걸린 거를.

 

신 원장 : 그래서 그런 경우, 전형적인 수두 증상이 아닌 상태에선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경우, 또는 우리가 필수예방접종으로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습니까? 그때도 수두 바이러스가 ‘약독화된 생백신’이기 때문에 직접 몸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죠.

 

박 앵커 : 그럼 대상포진의 초기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신 원장 : 이제 다양합니다. 전형적이면 저희가 처음에 금방 진단을 해서 환자분들을 편하게 해드릴 수 있는데, 처음에 피부에 특징적인 증상이 없이 간지럽기도 하고 따갑기도 하고, 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서 아무이상이 없는데 통증만 나타나서 팔다리가 결리기도 하고 가슴이 아파서 흉통 이런 거 때문에 심장이나 다른 데 이상이 있나 해서 다른 (진료)과에서 진료를 보시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러고 나서 3-5일 정도 지나고 나면, 피부에 특징적인 발진과 수포 이런 것들이 생기게 되면, 그때서야 대장포진이라고 확실하게 진단이 되죠. 처음에는 그렇게 수포가 생기고, 이 수포가 보통은 열흘에서 2주정도 지나서 딱지로 변하게 되면서 피부 병변은 가라앉게 됩니다.

 

방송중인 신 원장과 박경수 앵커(오른쪽)

박 앵커 : 그러면 일단은 수포가 형성되거나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봐야겠네요?

 

신 원장 : 그렇죠. 피부가 처음에 간지럽거나 약간 아프거나 이상증상이 있을 때는 대상포진이 아닌가 하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거고요. 2-3일 지켜봐서 피부에 특징적인 병변이 나타나면, 그러니까 빨갛게 발진이 생기기도 하고 그 발진이 건너가서 수포가 생기기도 하고 그런 경우에는 얼른 병원을 찾으셔서 진료를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박 앵커 : 원장님이 이제 앞서서 대상포진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면서 면역력 얘기를 해주셨잖아요. 그러면 면역력이 결국은 좀 약해져있고, 본인이 컨디션이 나쁘다, 이런 상태에서 피부가 가렵거나 수포가 생기는 거 같다하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봐야겠네요.

 

신 원장 : 뒤에도 말씀드리겠지만, 대상포진의 증상이 특징적인 임상증상입니다. 사실 우리가 피검사를 통해서 아는 것이 아니고, 발진의 양상, 수포 그리고 동반되는 임상증상들로 진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에 과로를 했다거나 몸이 좋지 않았는데, 그런 경우에는 (대상포진) 의심을 많이 하고 피부과나 다른 대상포진을 진료하는 전문과에서 진료를 보시면, 나중에 큰 합병증 없이 치료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박 앵커 : 우리 방송에 3주에 한 번씩 출연하는 사회복지사 한 분이 계세요. 젊습니다. 30대인데, 대상포진에 걸려서 굉장히 고생을 했어요.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피부가 아픈 이유가 뭔가요?

 

신 원장 : 대상포진이 생기는 원인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파괴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이기 때문에 통증이 아주 극심하고요. 실제로 병변은 피부에 있지만, 그 피부 병변이 신경으로 이어져 있는 거라서, 겉에 피부에 아주 경미한 스치는 듯한 자극에서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는 게 대상포진 통증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박 앵커 : 조금 전에 궁금해서 한번 여쭤봤지만, 체계적으로 한번 말씀 드려볼게요. 대상포진의 발병 원인, 이 병이라고 하는 게 사실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면 치료나 이런 것도 가능해지니까요, 역시 면역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야 되겠죠?

 

신 원장 : 그렇죠, 요즘 생기는 질병 가운데 면역기능이 원인이 안 되는 질병은 없다고 봅니다. 요즘 유행하는 독감도 마찬가진데요. 대상포진은 그 가운데서도 면역기능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몸 안에 원인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데, 그 수두-대상포진 원인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면역체계에 의해서 억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면역체계가 정상인 경우에는 수두 바이러스가 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면역기능이 뚝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이것이 재활성화되서 이것이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면역 상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나 연세가 드시면서 면역기능이 많이 떨어지게 돼서, 이런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유발인자로는 고령이나, 그 다음에 악성종양과 같은 암환자분들, 그리고 백혈병 환자 분들, 또는 항암치료를 받고 계신 환자 분들께서 면역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게 됩니다. 이런 분들이 발병의 아주 중요한 대상이 되겠습니다.

 

박 앵커 : 그런데 대상포진 예방이 가능합니까? 저는 한 병원에 가보니까, 백신을 맞으라고 씌어 있던데요?

 

신 원장 : 네, 현재까지는 대상포진과 그로인한 대상포진의 합병증인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대상포진에 대한 예방접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두를 앓았던 사람은 모두 대상포진의 발병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데요, 특히 대상포진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50대 이상에 접종이 권장되고, 한 번 접종으로도 약 70%의 대상포진 예방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많이 걸리는 연령대가 있나요? 특별히? 과거엔 어르신들이 많이 걸리지만, 요즘은 젊은 분들도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신 원장 : 네, 아직까지는 이제 면역기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이 연세 드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50세 이상 노인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항암환자분들이시거나 ‘후천성 면역결핍’ 환자분들, 또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약물이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예를 들어 스테로이드제나 항암제,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도 많이들 발생합니다. 그리고 젊은 층에서도 최근에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 원인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자체는 대상포진을 유발하지 않지만, 많은 대상포진 환자들이 최근에 많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스트레스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약화시켜서 대상포진에 잘 걸릴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박 앵커 : 역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군요. 그런데 의사선생님들도 스트레스 받으시잖아요? 스트레스 어떻게 푸세요? 의사선생님들은.(웃음)

 

신 원장 : (웃음)글쎄요,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그러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제가 열심히 치료해서 환자분들이 감사합니다, 그러고 하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갑니다.(웃음)

 

박 앵커 : 근데 대상포진 진찰은 어디서 받아야 되나요? 피부과에서 받아야 하나요? 또 내과를 가야 한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신 원장 : 네, 대상포진은 주로는 피부과에서, 왜냐면 피부 병변이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분들이 피부과에서 많이들 진료를 봅니다. 피부과 선생님들도 (진료) 잘 보시고요. 그런데 감염내과나 가정의학과 선생님들도 진료가 가능하고요, 이후에 대상포진의 합병증인 ‘대상포진후신경통’이 나타나는 것은 통증 조절이 관건이기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에서 통증조절을 위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 : 말씀해주셨는데, 대상포진 자체도 굉장히 괴롭고 아픈 질환입니다만, 합병증도 있나요, 어떤가요?

 

신 원장 : 대상포진의 가장 큰 합병증이 바로 ‘대상포진후신경통’인데요, 우리가 아까 전에 얘기했듯이 통증이 심한 것이 신경세포를 파괴해서 나오는 거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이후에 ‘대상포진후신경통’이란 합병증이 가장 심하고. 그게 보통 대상포진 환자의 10-18% 확률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발생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져서 60대 이상에서는 약 50%이상 발생하고, 60세 미만에서는 10% 미만으로 발생합니다. 연령이 높은 분이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신경통의 발생확률도 아주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아주 극심한 통증이 만성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면증이나 우울증 이런 다른 동반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직장생활이 잘 안 되는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고 또 적극적으로 통증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송 끝난 뒤 춘천BBS 사무실에서...신정은 원장과  남편 김이범 원장(오른쪽)

박 앵커 : 대상포진에 대해서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시간 관계 상 다음 주에 얘기를 이어가야 되겠네요. 원장님 바쁘신데, 다음 주에도 시간 좀 내주셔야하겠는데요.

 

신 원장 : 네, 알겠습니다.

 

박 앵커 : 다음 주에 계속 이어가죠. 춘천 그랜드 연합 의원 신정은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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