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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관련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교육부가 교복값 부담을 줄이겠다면서 지난해 ‘학교주관 공동구매제도’를 도입했는데요,

교복값 하락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만 이런 저런 문제점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오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복 거품을 빼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된 ‘학교주관 공동구매제도’.

학교별로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교육부가 도입했습니다.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두고 있을까.

공동구매제도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입니다.

[인서트 1/학부모.학생들]
"공동구매로 거품이 사라지게 되면 학부모들이 싼값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찬성합니다." "재질에서 큰 차이를 못 느꼈어요. 저는 따로 샀는데 다시 산다면 공동구매로 살 것 같아요.”

일단 가격 하락이라는 일차적인 목표는 달성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교복 업체 대표의 말입니다.

[인서트 2/교복 업체 대표]
“대형사들의 점핑 문제입니다.이월 상품을 싸게 팔고 끼워팔기를 통해 개별 구매로 가는 거죠. 가장 어려운 점이 대형사들과의 경쟁이고, 또 학교주관 공동 구매제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지도가 낮다는 점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중소교복 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인지도도 기대했던 것만큼 아직 높지는 않습니다.

벌써부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서트 3/충북 정영수 도의원]
“사실 가격을 낮추기 위한 목표는 달성했어요. 문제는 품질인데 최고의 품질에 최적의 가격에 공급하는 게 맞아요. 가격적인 부분은 성공을 거뒀지만 품질 부분은 올해 좀 더 보강해야 합니다.”

공동구매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품질 개선이 여전히 이뤄지지 못했고, 구매 방법도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사실 돈 1, 2만원 더 주고서라도 최고의 품질을 선택하고 싶은 게 당연한 소비심리.  

3년이나 입을 교복은 결국, '개별 구매'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BBS뉴스 오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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