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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 불교국가 가운데 하나인 캄보디아 국민의 80%에 달하는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구호가 절실한 상황인데요.

이들을 돕기 위해 동국대 일산병원 의료진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자비의 의술을 펼쳤습니다.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보디아 씨엠립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간이 병원이 차려졌습니다.

진료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교실 밖은 무료진료가 운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간단한 치료면 끝날 일인데도 불구하고 병원에 갈 돈이 없거나 병원도 없다 보니 병을 키워온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김광기 교수/동국대일산병원 신경과]

"위생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고 만성질환이 있어도 조절을 잘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큰 병이 생겨서 치료를 잘 못 받은 경우도 많은 것 같고요 그 다음에 기생충 질환도 꽤 의심이 됩니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찜통 같은 더위에 이마에는 구슬땀이 흐르지만, 한방 침을 놓는 손길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동국대 일산병원 의료진들은 갖은 병에 시름하는 마을 주민들과 눈을 마주하며 진료에 온 정성을 다합니다.

평소 어깨와 허리가 묵직하고 아팠던 한 환자는 진료를 받고 난 뒤 표정이 한결 밝아 보입니다.

[인터뷰/써 쓰엄]

"제가 허리와 발 등이 아팠는데 한국 사람들이 와서 무료로 진료도 해주고 약을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인터뷰/워 언]

"우리와 같은 불자가 여기에 와서 도와줘 감사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스님들이 시간을 내서 이곳까지 오셨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동국대 일산병원 의료진 등은 클랑하이 초등학교와 던코 초등학교에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환자 수백 명에게 무료 의료봉사를 펼쳤습니다.

[인터뷰/오심 스님/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이사(BBS 울산불교방송사장)]

"캄보디아에 와서 (봉사) 경험도 하고 또 우리나라보다 잘 못사는 불교국가를 도운다면 우리가 큰 보람도 있고 공덕을 짓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랜 가난과 궁핍한 삶으로 기본적인 의료 혜택조차 누리지 못하는 불교국가 캄보디아.

한국 불자들이 전한 자비의 손길은 캄보디아 주민들의 고단하고 팍팍한 삶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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