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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종 포교원이 동남아 불교국가인 캄보디아에서 봉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중엔 조계종 포교원 산하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소속 불자 학생들이 참여해 적극적인 봉사를 펼쳤는데요.

BBS불교방송이 동행한 특별기획보도, 오늘은 첫 순서로 불자 학생들의 일일교사 체험을 취재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직무대행 송묵 스님)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캄보디아에서 교육과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사진>은 씨엠립의 클랑하이 초등학교에서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회원 학생이 현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기자]

캄보디아에서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씨엠립의 한 호텔.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일교사에 나선 파라미타 회원 학생들이 숙소에 짐을 풀기도 전, 호텔 로비에 모였습니다.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나눠줄 먹을거리를 사기 위해섭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직무대행 송묵 스님이 학생 20명에게 건넨 비용은 모두 2백만 원.

1인당 10만원 씩 손에 쥔 학생들은 무엇을 사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서트/송묵 스님/조계종 포교원장 직무대행]

"스님보다 너희들이 (캄보디아) 아이들과 더 가까운 감각이 있죠 그래서 아이들의 취향에 맞고 또 이것을 가지고 자신이 아이들의 담임으로서 무엇을 주면서 이렇게 재미있게 놀아야 되겠다 구상도 해보세요 (과자 등을) 사면서..."

씨엠립의 한 마트.

3명씩 조를 이뤄 장보기에 나선 학생들은 과자코너부터 찾았습니다.

한 달 용돈 4만원에서 5만원이 대부분인 파라미타 학생들에게 있어 과자 30만원 어치를 채우기에는 아무래도 벅차 보입니다.

[인서트/박가은/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중학교]

"애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골라서 사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대략 얼마정도 나왔나요? 지금 150달러(약 15만원) 밖에 안됐어요"

다음날 아침.

파라미타 학생들을 태운 버스 안에는 예불과 반야심경 소리가 가득합니다.

[인서트/발원문 中]

"봉사를 하는 저희들과 의료, 교육을 받는 이곳 주민들이 몸과 마음이 안락하고 평화롭게 하여 주소서"

씨엠립에서 차로 두 시간 이동해 도착한 곳은 클랑하이 초등학교.

파라미타 학생들은 선물 꾸러미를 두 손 가득 들고 현지 아이들과 첫 인사를 나눕니다.

봉사단이 정성을 담아 준비한 선물에 캄보디아 아이들의 입가에는 어느새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인서트/김민수/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희의 마음이 친구들에게 잘 전해진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고요 이렇게 좋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일일교사를 맡은 파라미타 학생들의 첫 수업은 그림그리기.

새로 받은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캄보디아 아이들의 표정에는 행복함이 가득 묻어납니다.

[인서트/쓰엄 어캉/클랑하이 초등학교]

"스케치북과 크레파스, 과자 등을 받아서 정말 좋습니다"

[인서트/엠큰/클랑하이 초등학교장]

"한국 사람들이 저희 학교를 도와줘서 정말 고맙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 역시 행복합니다"

파라미타 학생들이 두 번째로 일일교사 체험을 펼친 던코 초등학교.

이곳에서는 고운빛깔의 한복을 차려 입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태어나 처음 입어보는 것이라 어색하지만 화려한 색상이 마음에 드는지 한복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한국의 파라미타와 캄보디아 학생들은 서로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인서트/송묵 스님/조계종 포교원장 직무대행]

"마음을 나누는 것이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우물 안에 개구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큰 서원을 세워서 (나눔을) 실천하면 좀 더 큰 그릇의 주인공들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할 줄 알고 나의 것을 주위에 나누며 기쁨을 배우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배우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꿈을 꾸며 밝은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 캄보디아 학생들.

파라미타 학생들과 어느새 정이 든 캄보디아 아이들은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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