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민들 들뜨게 했던 아테네 올림픽이
드디어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막판에 뒷심을 발휘하며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아테 올림픽을 조문배 기자와 함께 결산해 봅니다.

1. 먼저 문대성 선수가 깨끗한 뒤돌려차기로
그리스 선수를 완승을 거두었죠..

네,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은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 선수에게
문대성 선수가 뒤돌려차기를 작렬시켜
통쾌한 KO 승으로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문대성은 이로써 세계선수권 대회와 아시아 선수권,
그리고 올림픽을 휩쓰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문대성 선수의 금메달 추가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아테네 마라토나 스타디움에서 출발해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으로 들어오는 레이스에서 펼쳐진
마라톤에서 우리나라의 이봉주는 2시간 15분 33초의 기록으로 아쉽게 14위를 차지했습니다.

마라톤에서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발디니는 2시간 10분 55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영광의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발디니는 35km지점까지 2위로 달렸지만
선두에 있던 리마가 갑자기 코스로 난입한 관중에게 밀리면서
페이스를 잃자 38km 지점부터 선두로 나섰습니다.

한편 어제 벌어진 여자 핸드볼 경기에서는
우리 대표팀이 덴마크와 두차례 연장전까지 벌이는 접전끝에
승부 던지기에서 2:4로 패하며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2. 모두 갑진 메달이었고,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투혼은
메달색깔에 관계없이 국민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평소는 늘 잊고 지내다가 올림픽 때만 되면 찾던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에서 여자 선수들은
비록 승부 던지기에서 졌지만
올림픽 메달이 얼마나 갑어치 있는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실업팀이 36개나 돼 사실상 국기나 다름 없는 덴마크와 달리
우리나라는 실업팀이 겨우 5개 밖에 되지 않아
선수층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임영철 감독은 덴마크의 승리를
성원을 보낸 덴마크 국민들의 승리라며
핸드볼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3. 오늘 폐막식과 함께 이제 베이징 올림픽을 기약하게됐는데,
폐막식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16일간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열렸던 이번 올림픽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 35분
성화가 꺼지면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그리고 202개 국제올림픽 회원국, 만여명의 선수들은
2천 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금 35, 은 39, 동메달 29개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은
거센 황색돌풍을 일으키며
금 32개로 종합 2위에 올라섰습니다.

각국 귀빈과 7만여명의 관중, 30억명의 지구촌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폐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은 북한의 농구선수 출신 임원 김성호와
남한의 양궁 여자 박성현이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고 들어와
다시 한번 세계인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서는 그리스 전통의상을 한
2천여명의 무용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그리스 신화 시대 인간들이
신들 앞에서 벌였던 흥겨운 잔치판을 되살렸습니다.


4. 우리 선수단이 거둔 성적이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죠?

네,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종합 11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금메달 13~4개를 노렸던 것과 비교할 때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선수들의 선전이 그 어느 때보다 빚났던 대회였습니다.

양궁이 4개의 금메달 가운데 3개를 석권해
세계최강의 자존심을 지킨 반면
태권도는 문대성의 막판 선전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전력이 평준화 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동문-나경민조는
예상외로 부진해 아쉬움을 줬지만
남자복식조가 금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달래줬습니다.

탁구에서 유승민 선수는 만리장성을 넘어 금메달은 따내며
한국탁구에 제2의 부흥기를 예고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초 3개까지 금메달을 기대했던 유도는
이원희 선수의 금메달로 겨우 체면치레를 해야 했습니다.

이외에 역도와 복싱이 은 2, 동2개를 보태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습니다.

5. 양태영 선수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심판의 오심으로 잃어버린 양태영 선수의
금메달을 찾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한국 선수단이 낸 소청에 대한 심의를
아테네 올림픽이 끝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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