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이 경부고속철 천성산 터널구간의
환경영향 전문가 검토 실시를 합의한 가운데
천성산 고속철 관통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백만인 서명운동에 주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중인 항고심 재판에서
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할 방침입니다.

박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성산 고속철 관통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28만명 정도인 고속철 관통반대 서명 동참자를
백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비대위는 이를 위해
불교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전교조측으로부터는 방학을 끝낸 학생들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협조를 얻어냈습니다.

이와함께 현재 진행중인 항고심 재판에도
지질과 고산습지 분야의 전문가들을 참고인으로 채택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음달 13일 속개될 항고심 3차 공판부터는
전문가들이 참고인으로 나서
천성산 터널구간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1심에서부터 항고심에 이르기까지
참고인 진술을 당초 약속했던 전문가들이 일신상의 사유로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전례를 보면
전문가들의 참고인 채택이 그리 쉽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따라서 대략 연말까지 계속될 이번 항고심 재판은
천성산 구간의 허술한 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을 제기할
원고측의 전문가 참고인 채택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앞서 어제 저녁 부산시청 앞에서는 도롱뇽의 친구들이
지율스님을 살리는 천성산 인연의 날 행사를 계속하며
정부에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58일간의 단식을 끝낸 지율스님은
오늘 서울 동국대 한방병원을 퇴원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끝)

bbs뉴스 박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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