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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반 가정에서 담보 없이 신용으로 빌린 돈이 크게 늘면서 담보대출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업자금과 생활비 목적의 신용대출이 주를 이뤘지만, 젊은 층에서는 전월세보증금 용도로 빌린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도에 유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전체 가구의 평균 신용대출액이 2014년 612만원에서 2015년 642만원으로 5.0% 늘었습니다.

담보대출 증가율은 4.9%, 전체 부채 증가율은 2.2%입니다.

신용대출 증가율이 담보대출을 웃돈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50대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가구의 평균 신용대출액은 20대가 291만원에서 322만원으로 10.6%, 50대가 749만원에서 819만원으로 9.4%, 30대는 673만원에서 722만원으로 7.2% 각각 증가했습니다.

신용대출 용도별 비중은 전체적으로 볼 때 사업자금이 31.4%, 생활비가 2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젊은 층에서는 전월세보증금이 20대 41.2%. 30대에서 21.4%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대출기관별로는 은행이 57.8%로 가장 많았지만 대부업체를 포함한 기타 기관도 23%에 달했습니다.

금융위는 작년 7월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내놓으면서 제2금융권 신용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용대출이 이처럼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월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규제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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