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앵커멘트]

국내 100대 상장주식 부자의 보유 주식 가치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 부자 1위는 변함없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지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위로 올라서는 등 100대 주식 부자 명단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유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정보 사이트 재벌닷컴이 올해 주식시장 마감일인 어제 종가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식부자 100명의 보유 주식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이들이 가진 주식의 가치는 모두 103조8천억원에 달했습니다.

국회에서 확정한 내년도 예산 386조3천997억의 27%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바이오와 화장품 관련 업종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당 업체의 대주주 자산도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해 말보다 3조3천939억원 늘어난 9조2천783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2위의 주식부자가 됐습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주식 가치는 한미약품이 올해 수조원대의 기술수출 '대박'을 터뜨리면서, 지난해 3천48억원에서 올해 2조6천721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전통적 주식 부자'들의 자산은 다소 줄었습니다.

올해도 주식부자 1위는 변함없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지만, 평가액은 지난해 말 12조3천393억원에서 11조6천244억원으로 7천149억원 줄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도 작년에 비해 1조원 안팎의 가치가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최고 부자는 834억달러를 보유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며,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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