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한방병원 박은영 한방부인과장(한방부인과 전문의)

 
● BBS 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12월 8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 08:30~09:00)
● 코너명 : 주간섹션 '한의학 상담'
● 진행 : 박영록 BBS 부산 보도부장
● 출연 : 박은영 삼세한방병원 한방부인과장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삼세한방병원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한방 부인과전문의 박은영 과장님과 함께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난임의 한방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박은영 과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박은영 과장님 안녕하세요?
 
네~안녕하세요~삼세한방병원 과장 박은영입니다


 
▲ 박은영 삼세한방병원 한방부인과장(한방부인과 전문의)
질문1)오늘 주제, 지난 주에 이어서 난임의 한방치료인데요, 난임이라는 표현에 대해 낯선 청취자분들도 계실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난임의 의미에 대해서 짚어주시죠.

-예전에는 임신을 못한다는 불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요즘에는 어려울 난자를 사용하여 임신하기 힘들다는 의미인 난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난임은 결혼 후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1년 동안 했지만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와 출산 후 월경이 회복되고 난 뒤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질문2) 부산시에서 한방 난임사업을 하고 있다고 지난 주에 알려드렸는데요. 혹시 못 들으신 청취자분들을 위해 한 번 더 말씀해주시죠.

- 2014년부터 부산시의 후원을 받아서 부산시한의사협회 주관으로 한방난임사업을 하고 있구요.2014년에는 125명, 올해는 248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습니다. 내년에는 인원을 대폭 늘려 320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한약과 침, 뜸, 약침 치료를 합니다. 난임사업을 통해 임신하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 중에서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으셨던 분들도 몇 분이 임신하는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현재 대상자를 모집 중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빨리 신청하셔서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랍니다.
 
질문3) 네, 임신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한방에서는 난임의 원인을 어떻게 바라보나요?

-한방에서는 난임 치료를 할 때, 주 치료 목표가 되는 것은 자궁과 난소의 기능이지만, 자궁과 난소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전신상태 및 체질을 고려하여 원인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생식기능은 오장육부 중 신장과 특히 관련이 많다고 봅니다.

문진, 맥진, 복진을 한 후, 난임의 원인을 자궁 및 하복부가 찬 자궁허냉, 체지방이 많은 습담과다, 기운의 울체와 어혈이 많은 기체혈어, 신장의 기운이 약한 신허 등으로 나누어 진단하구요. 골반이 틀어진 경우나 어깨나 허리, 복부의 근육 긴장이 심한 경우 함께 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나팔관 폐쇄, 자궁의 기형과 같은 난소와 자궁의 병변은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난임전문병원에서 부부가 함께 난임 검사를 받으신 후, 내원하시기를 권합니다.
 
질문 4) 난임 검사를 해보면 부부가 모두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한방에서 치료가 가능한가요?

-난임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임신이 안 된다는 환자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2013년 기준으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조생식 시술비 지원 대상자 중 체외수정의 경우 46.1%, 인공수정의 경우 77.8%가 ‘원인불명에 의한 난임’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한방 진단으로는 자궁을 비롯한 하복부의 혈류 순환이 안 되고 찬 경우와 스트레스로 인한 기혈의 막힘, 기체혈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치료를 통하여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면서 몸 전체의 면역력을 키워주고, 기운의 울체와 하복부의 어혈을 풀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질문 5) 한방난임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4개월 동안 한약, 침, 뜸, 약침치료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려주시죠.

-한약, 침, 뜸, 약침치료는 모두 환자의 전반적인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것을 기본으로, 자궁 및 난소, 신장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줍니다.

한약과 침 치료는 한의사가 치료하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구요. 난임이라는 같은 증상에 대해서도 위에서 말한 원인에 따라 치료하는 처방과 혈자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약과 침에 대해 거부감이 있거나 효과가 모호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논문으로 발표된 내용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독일등 다양한 나라에서 활발하게 논문이 발표되고 있구요. 그 중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 연구팀에서 2011년과 올 해 두차례에 걸쳐서 발표한 고찰 논문을 살펴보면요~2011년에는 1851명을 대상으로 한 30개의 의학 논문을 고찰한 결과, 산부인과의 약물 치료만 실시한 그룹보다 한약을 복용한 그룹에서 임신성공률이 2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보고하였구요, 올해도 비슷한 내용을 보고하였습니다.

침치료는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주로 베타엔돌핀을 통하여 성선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자율신경계, 면역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또한, 난소 혈류량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뜸과 약침의 효능을 설명드리면 뜸은 심부 온열 치료법으로 자궁 및 자궁 부속기의 심부까지 열을 전달하며,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이로 인해 배란을 고르게 하고 자궁내막의 착상력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약침은 한약의 치료 성분을 추출하여 하복부 혈자리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구판, 자하거, 옻 약침을 통하여 자궁의 기능을 강화합니다. 약침의 경우,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에 국소적으로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한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질문 6)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한방으로 하는 난임 사업외에 국가에서 하는 양방의 난임사업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최근 쌍둥이, 세쌍둥이 출산이 늘어난 이유도 시험관아기 시술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었구요. 이런 양방 시술을 하는 경우에도 한방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까?

-시험관 아기 등의 보조생식술을 하는 경우 한방치료를 병행할 때 임신율이 올라갑니다. 보조생식술을 준비하는 기간에 한방치료를 하시다가 자연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구요. 해외에서도 보조생식술과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등의 보조생식술의 경우 착상이 잘되는 것이 중요한데요. 한방 치료를 통하여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수정란의 질이 좋아지고 자궁내막의 두께 가 두꺼워지며, 자궁내막의 수용성이 증가되어 착상이 잘되고, 이 후 임신의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질문7) 마지막으로 임신에 도움이 될 만한 생활습관이 있다면 알려주시죠.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적절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체중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여성 호르몬은 새벽에 잠을 잘 때, 파동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밤 12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빨리 귀여운 아기를 갖고 싶은 것은 모든 난임 부부의 소망일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거나, ‘내가 뭔가를 잘못한 것은 아닐까’하고 자책하지 마시고 작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길 당부드립니다.

질문8> 부산시한의사 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방 난임 사업의 신청 방법 및 치료 내용에 대해 한번 더 설명해 주시죠.

-2014년부터 한방난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올해는 248명을 대상으로 시행하였으나, 내년에는 인원을 늘려 320명을 대상으로 시행이 됩니다. 올해는 3개월 동안 치료를 하였으나, 내년에는 4개월로 치료기간이 늘어나며 한약과 침, 뜸에 더하여 약침 치료를 합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부산시한의사협회를 통하여 문의 시거나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문의하시면 되구요. 신청서는 홈페이지나 이메일, 우편접수를 통하여 접수하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blog.naver.com/busankom입니다.
 
질문 9)선착순으로 선정이 되는건가요?

-그렇지는 않구요. 신청서를 받아서 1차적으로 서류를 검토한 후, 사전면담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오늘은 난임의 한방치료에 대해 한방부인과 전문의, 삼세한방병원 박은영 과장님을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박은영 과장님, 감사합니다.
 


박찬민 기자 /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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