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이후 우리의
세시풍속은 많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퇴색돼 가고 있는 세시풍속 가운데 하나인
칠월칠석의 불교적 의미를
오늘에 되살린 칠석예술제가
내일 부산 천태종 삼광사에서 개최됩니다.

부산불교방송 박병근 기자가 이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1. 내일(29일)은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꼭 한번 만난다는
애틋한 전설의 칠월칠석입니다.

2. 그러나, 요즘은
서양의 발렌타인데이 등에 밀려
세시풍속으로서의
이날의 의미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3. 불교에서는 예부터 칠월칠석이 되면
칠성의 주존불이자 북극성을 뜻하는
치성광 부처님께 정성어린 공양을 올리며
가족의 수명장수와 자손의 창성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4. 천태종 삼광사는
이처럼 사라져가는 칠월칠석의
불교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내일 오후 7시30분 칠석예술제를 개최합니다.

5. 삼광사 주지 도원스님의 말입니다.
(도원스님 인터뷰 일부)

6. 칠석예술제는
고젓한 국악의 선율 속에
견우와 직녀가 다시 만난 기쁨을
표현하는 춤으로 시작합니다.

7. 이어
오작교 다리 위로 색동등과
팔각등의 등불을 들고
법당 부처님께 헌등과 헌화
그리고 차를 공양하게 됩니다.

8. 계속해서
불교의 상징인 연꽃을 들고
연화무를 추며
만남의 기쁨과 인연의 소중함을
표현하는 대목에서 공연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9. 본 공연이 끝나고 나면
가곡과 대중가요, 현악 4중주의 선율이 연주되고
끝으로 10종류의 화려한 불꽃이
칠석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견우와 직녀를 배웅합니다.(끝)

부산에서 BBS뉴스 박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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