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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환경단체들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전문가 검토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율스님도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58일째 벌여온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박용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박용호 기자? (네.)
환경부와 환경 단체들이
경부고속철 천성산 구간 공사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 검토를 실시하기로 했죠?
<답 1.>
네, 그렇습니다.
환경부와 도롱뇽소송 시민행동 대표단은
경부고속철 천성산 구간의 고산습지에 대한
정밀조사결과를 놓고 전문가 검토 작업에 합의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그 동안
대한지질공학회가 지난해 12월 고속철도공단의 의뢰로 작성한
자연환경 정밀조사 보고서 내용에 대한 부실함을 지적하며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인써트: )
환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사업자측의 기존 조사결과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재조사를 하기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은 또,
현행 환경영향 평가제도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연구팀을 다음 달 안에 구성하고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2.>
한국 철도 시설공단이
경부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를 중단하기로
최종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답 2.>
네, 그렇습니다.
한국 철도 시설공단 백경래 본부장은 어제 오후
지율스님이 입원 중인 동국대학교 한방병원을 방문하고
공사 중단 합의서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공사를 중단하기로 합의한 구간은
원효터널 13 다시 3공구와 13다시 4 공구 구간입니다.
한국 철도 시설공단 백경래 본부장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인서트 초)
양측은 또,
경부고속철 천성산 구간의 공사 착공 금지 가처분 소송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부산 고등법원의 최종 판결에
승복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질문 3.>
이에 따라 지율스님도 58일째 이어진 단식을 중단했죠?
<답 3.>
네, 그렇습니다.
지율스님은 어제
철도 시설 공단 백경래 본부장과 합의서에 조인한 뒤
58일 간의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지율스님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영양분을 섭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율스님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인서트 초)
지율스님은 앞으로 도롱뇽 소송 시민행동과 함께
천성산 터널 공사 반대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국토 순례와 천성산 지역 탐방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질문 4.>
이런 가운데 이 사건의 항고심 재판부는
가능한 올해 말까지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답 4.>
네, 그렇습니다.
한편 이 사건의 항고심을 맡고 있는 부산 고법은
올해 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지율 스님측의 현장 검증 연기 신청으로
일정이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정치권의 방침 등과 관계없이 재판을 진행해
올해 말까지는 최종 결정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3차 심리일인 다음달 13일까지
구체적인 현장 검증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신청인인 환경단체측에 요구했습니다.
<질문 5.>
한편, 여야 의원 30명도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답 5.>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과 열린 우리당 김원웅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의원,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 등
여야 의원 30명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또,
지율 스님의 58일 간의 단식은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병들어가는
한반도의 심폐기능을 되살리려는 호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의 말입니다.
(인서트 초)
이들 의원들은 9월 정기국회에서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9월부터 시작된
고속철 천성산 터널 공사 논란은
사실상의 환경 영향 평가 재조사와
터널 공사 금지를 위한 백만인 서명 운동 등의 수순을 밟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