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불확실한 경기 전망이나 노후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가계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는데도 가계 저축률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전영신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지난해 가계 부문의 순저축률이 2013년도보다 1.2%포인트 높아진 6.09%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가계 순저축률은 가계의 순저축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로, 가계저축률을 분석할 때 주로 쓰입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20%대를 유지했던 가계저축률은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며 2011년 3.39%까지 낮아졌다가 2012년부터 다시 3년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2분기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예금이나 보험, 주식으로 굴린 돈의 증가액은 61조8천억원으로,1분기와 비교해 18조 천억원 늘었습니다.
 
2분기 국민총소득은 전분기보다 0.1% 감소했지만, 가계가 지갑을 닫으면서 쓰고 남은 돈은 더 늘어난 것입니다.
 
기업과 정부, 가계를 모두 합한 총저축률도 지난 1분기 36.5%를 기록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의 저축 증대는 기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러나 최근 가계저축 증대는 경기회복이나 가계소득 증대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향후 경기 전망이나 노후 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위축과 내수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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