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년 스폐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국민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수. 지금은 국민체육공단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양창욱(이하 양): 10월 1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3부입니다. 목요일 3부는 그립고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보는 시간, '목요스페셜 그 사람, 지금'으로 꾸미고 있습니다. 오늘은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때 마라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황영조 선수, 황영조 선수 다 기억하실 건데요. 지금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황 감독님 전화 연결해서 오늘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황영조 감독님 전화연결 됐죠? 나와 계십니까?

황영조(이하 황): 네. 안녕하십니까!

양: 네, 안녕하십니까!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으로 제가 소개를 올렸는데 이 활동은 어떠신지?

황: 네, 지금 마라톤 시즌이 다가와서 전국체전 준비를 하고 있고요, 각종 마라톤 대회가 많이 개최되고 있어 가지고 10월, 11월까지 해서 그래서 경기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수들.

양: 아, 경기 준비를 하신다면, 혹시 직접 뛰시기도 하시나요?

황: 네, 저는 뛰진 않고요. 감독이고요. 선수들 지도하면서 경기도 치르고 요즘은 또 일반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도 10월 달 11월 달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일반 생활체육 마라톤 대회도 주말에 선수들 경기가 없을 때에는 간간히 나가서 이 때는 일반인들과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양: 네, 그렇군요. 근데 방금 마라톤 시즌이 다가온다고 말씀하셨는데 10월이 1년 중에 가장 마라톤 하기 좋은 계절입니까? 그런 시점입니까?

황: 네, 보통 마라톤하면 기후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 그런 경기기 때문에, 일단 봄 , 가을에 대회가 상당히 집중돼 있고요. 보통 봄에는 4월, 5월에 달리기가 좋은 계절이고요. 가을에는 10월 달, 그리고 11월 초 까지. 괜찮습니다. 9월 달도 괜찮고요.

양: 네, 9월도 좋고요.

황: 근데 선수들은 이제 10월 중순부터 11월 둘째 주까지해서 이제 경기가 집중돼 있습니다.

양: 그렇군요. 10월 중순부터 주욱~ 경기가 집중돼 있군요. 네. 그런데 마라톤을 하시는 방금 말씀하셨지만 아마추어 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황: 네, 지금 인구 4백 만명 이상을 지금 추정하고 있습니다.

양: 아, 4백 만명 이상... 우리나라에서?

황: 네, 생활체육으로서 이 마라톤 종목이 국민 생활스포츠로 상당히 크게 자리매김하고 있죠.

양: 네, 그렇군요. 왜 그렇다고 생각을 하세요?

황: 아... 일단 큰 돈이 들지않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양: 아. 돈이 들지 않죠. 진짜.

황: 편안하게 자기가 뛰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건강을 위해 손 쉽게 운동을 할 수가 있고요. 특히, 요즘은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도 이제 상당히 잘 살아 잘 먹다 보니깐 제가 어릴 때는 배 나온 사람들이 참 부러운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뭐 영양 과도로 인해 살이 찐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비만 인구가... 그 분들이 비만을 잡기 위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달리기지 않습니까?

양: 그렇죠.

황: 그래서 달리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풀 코스는 웬만한 의지가 있어야 하지만 5킬로미터라든가 뭐 10킬로 정도까지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 되겠습니다.

양: 단축 마라톤들, 단거리 마라톤에 주력하시면 되겠군요. 근데, 마라톤 하다보면 굉장히 좀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경우는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고.

황: 네, 그거를 잘못 뛰어서 그런 거고요.

양: 아, 잘못 뛰어서...

황: 네, 그 페이스 조절만 잘 하면 크게 무리가 가질 않고요. 그리고 이제 본인이 심장이 조금 이상이 있는 분들은 달리더라도 좀 더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뛰어야 되는데 우리나라 분들은 달리기 하면 빨리 가야 되는 줄 알고 있고 시작을 하면 막 자기 100%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리곤 하기 때문에 이제 연습도 안 돼 있는 상태에서 그렇게 갑자기 무리할 경우에는 심장에 무리가 와서 간간히 이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데 그건 잘못된 거고요. 좀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또 즐겁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면, 이 달리기는 어느 운동 보다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운동이 되겠습니다.

양: 특별히 지금 뭐 감독님께서도 계속 설명을 해 주시고 있지만, 그 초보자들을 위해 주의해야 될 것들, 준비해야 될 사항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황: 네, 이제 날씨가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운동이다 보니깐 여름 복장과 겨울 복장은 좀 차이가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봄 가을에 뛸 수 있는 대회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달릴 수 있는데, 일단 일반인들은 자기 페이스의 한 70%, 80%정도 페이스로 가게 되면 좀 여유있게 뛸 수가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회에 참가해서 그 대회의 기분을 느끼면서...

양: 즐긴다, 이런 생각으로?

황: 네, 그러면서 평소보다 조금 더 여유있게 페이스를, 속도를 조절하면서 뛰어야 되는데 항상 이렇게 대회에 가 보면 사람들이 경쟁을 하려고 하고 좀 앞질러 가려고 하고, 그러면 좀 흥분돼서 무리를 하다 보니깐 이제 부상을 입게 되는 겁니다. 부상 입지 않을 정도로 달리는 게 가장 좋은 페이스가 되겠습니다.

양: 그렇군요. 자기의 몸에 잘 맞게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뛰는 게 중요하군요. 무리하지 않고 여유있게. 경쟁의식을 가지며 빨리 뛰려고 하지 말고 네. 그렇군요. 특별한 준비물 같은 건 없죠? 그냥 마라톤은 뛰기만 하면 되는 거죠? 적절하게 자기한테 몸에 맞춰서?

황: 네, 중요한 것은 신발이 중요합니다.

양: 아, 신발. 네.

황: 자기 체중 충격을 충분히 흡수를 해주는 그런 런닝화를 신고 뛰어야 됩니다. 근데 일상화를 신는다거나 뭐 구두를 신고 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

양: 구두를 또 신고... 하하.

황: 런닝화가 아닌 신발을 신고 뛸 경우에는 관절이라든가 근육에 상당히 무리가 갑니다.

양: 일반 운동화 말고 런닝화를 꼭 신고 뛰어야 되는 군요?

황: 그렇죠. 달리기를 할 때는 안전하고 아주 편하게 뛰기 위해서는 런닝할 때 신을 수 있는 전문런닝화를 신고 뛰어야 됩니다. 근데 선수들이 신는 경기화가 있는데 그 경기화를 또 신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기화 신으면 안되고요. 일반 조깅화라고 하죠. 굽이 좀 두터운 것. 두꺼운 런닝화를 신고 뛰면 재미있게 부상없이 안전하게 뛸 수가 있습니다.

양: 네 그렇군요. 그런데, 지난달 중순 잠실에서 제2회 황영조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게 92년에 스페인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을 한 이후인데, 2회 밖에 안 됐으니깐 이게 최근에 만들어진 대회네요?

황: 아. 네. 서울문화제에서 주최한 대회고요. 서울에 예전에도 대회가 있었는데 워낙 많은 단체에서 제 이름을 따고 대회를 하다 보니깐 좀 나름대로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데에서 하면 좋겠다 싶어 대회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예전에 했었고요. 지금 제 고향 강원도 삼척에서는 황영조 국제마라톤 대회가 지금 24회 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 아, 거기서 열리는 군요. 그러면 지금 현재, 감독님 이름을 빌린 대회들이 몇 개나 되나요? 전국적으로 공신력 있는 대회들이?

황: 매년 하는 것은 이제 고향에서 하고 있는 것 하고 방금 서울문화제에서 주최하고 있는 것...

양: 강원도 삼척에서 열리고 있는 것 하고, 방금 얘기나눈 지난달 중순 잠실에서 열린 서울문화제 주최의 것. 네, 2개군요 공신력있는 것은.

황: 그리고 제가 이제 간간히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그냥 제 이름을 딴 대회는 아니지만 뭐 황영조와 함께하는 그런 식으로 대회명이 붙습니다.

양: 다양한 행사들도 함께 열리고요?

황: 네, 뭐 이런 식으로 대회는 많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양: 네, 당연히 감독님 이름을 빌려서 이름을 따서 열리는 대회니깐 대회는 당연히 가 보시겠어요?

황: 아, 당연히 가야죠. 일반인들과 함께 뛰고 있습니다.

양: 그렇군요. 사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건 참 엄청난 일인 것 같아요. 특히 마라톤 종목에서... 56년 만에 따신 것 아닙니까? 1992년에.

황: 네, 그렇습니다. 1930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양: 손기정 선수가...

황: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처음 제가 땄는데,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우고 있죠. 마라톤.

양: 네 그러니깐요. 저도 그 때 92년도에 감독님이 금메달 딴 장면이 아직도 생생해요. 저도 TV를 통해 지켜봤었는데... 당시 경기 나서기 전에 우승할 거라고 생각을 하셨어요?

황: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올림픽 경기기 때문에요. 감히 아무리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어도 1등 한다는 자신을 할 수가 없고요.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참가를 했었고요. 당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뛰다 보니깐 일본의 모리시타 선수하고 30킬로 지나면서 1등을 놓고 두 사람만이 남아서 각축전을 펼쳤죠.

양: 네, 맞습니다. 기억이 납니다.

황: 네, 그래서 상당히 힘겨운 그런...

양: 특히 몬주익 언덕에서 치열했죠, 그쵸?

황: 네, 몬주익 언덕이 상당히 가파른 언덕이거든요.

양: 그러니깐요. 제가 TV로 지켜봤던 기억이 납니다. 네, 맞습니다. 참 근데 두 시간 넘게 그 무슨 생각을 하면서 뛰세요? 전 그런 게 참 궁금하더라고요.

황: 네, 연습할 때랑 경기할 때는 좀 생각의 차이가 있는데요. 경기를 할 때는 아무래도 전략을 세우고 저와 경쟁해야 되는 그런 선수들을 분석하면서 체크하면서 전략을 마련해 달려가야 되는 거고요. 연습할 때는 뭐 앞으로의 뛰어야 될 그런 대회를 준비하는 입장이다 보니깐 뭐 그 상황에 맞게끔 또 이제 대회를 하지만 아무래도 자신과 싸워야되는 그런 운동이기 때문에 늘 매순간 자신과 싸우면서 가게 되죠. 운동이다 보니깐 상당히 힘든 고독한 그런 운동이죠.

양: 아니 그러면 두 시간이 넘게 이렇게 뛰시면서 혹여 길게 느껴지는 않으신가요? 2시간의 시간이?

황: 네, 몸이 안 좋을 때는 뭐 10분이 뭐 한 1시간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요. 컨디션 좋을 때는 뭐 5킬로가 3킬로 정도 뛴 것 같은데 벌써 5킬로에 가 있다, 이러면 몸이 좋은 거고요. 몸이 안 좋을 때는 5킬로 구간 통과하는 게 아직도 5킬로 밖에 안 왔냐, 이러면 이제 몸이 상당히 안 좋고 힘든 레이스가 되는 거죠.

양: 네, 몸 상태에 따라서 그렇게 길게 느껴지고 짧게 느껴지고 그게 결정 되는군요.

황: 그렇죠. 그래서 생각의 어떤 감정에 따라 그런 느낌이 이제 많은 변화를 가져 옵니다. 제 몸 상태에 따라서.

양: 네, 황영조 감독님 나오셨다니깐 문자들이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좀 읽어 드릴게요. 1123님, 황 감독님 스페인에 여행갔다가 감독님 조각상을 봤어요. 타국에서 마음이 짠 했습니다. 네. 감독님 조각상이 있군요. 스페인에? 대단하십니다.

황: 하하. 네 제가 몬주익 경기장 그 입구에 조금만 하게 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그 안에...

양: 아유, 많이 부끄러워 하시네. 괜찮아요. 말씀해 주세요.

황: 네, 제 조각상이 조그만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양: 네, 그렇군요. 아이고 참, 자랑스럽습니다. 9287님, 황 감독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시던 자랑스러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는 감독님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이렇게 9287님이 문자를 주셨습니다. 감독님, 제가 항상 감독님께 여쭤보고 싶은 개인적인 질문이 두 가지가 있어요. 제가 궁금한 건데 이봉주 선수하고는 선후배 사인가? 선배이신가? 후배이신가? 전 일단 이게 참 궁금하고.

황: 메달을 딴 걸로 봤을 때는 제가 선배고요. 네, 신체 나이로는 둘이 친굽니다.

양: 아, 친구시군요.

황: 네, 그리고 같은 소속에서 운동을 했었고요.

양: 아, 그랬군요.

황: 고등학교 때부터 늘 저랑 경기를 많이 펼쳤던 선수입니다. 이봉주 선수는.

양: 고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많이 경기를 펼쳤으면, 주로 누가 많이 이겼나요? 두 분은?

황: 음... 이런 말씀 드리면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양: 괜찮아요. 말씀하세요.

황: 제가 져 본 적이 없습니다.

양: 하하, 그렇군요. 네... 또 하나 궁금한 것은 왜 이렇게 일찍 은퇴를 하셨을까 하는 거에요. 1994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따고 96년에 그 때 26살인가 이 때 은퇴를 하셨다면서요?

황: 우리나라 나이론 27살인데요.

양: 네, 한창 때 아닙니까? 특히, 이봉주 선수는 그 뒤로 계속 이렇게 선수활동, 선수생활을 한 걸로 봤을 때?

황: 네, 사실은 마라톤은 나이를 먹어야지만 할 수 있는 운동인데 저는 상당히 일찍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요. 당시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였고 그리고 바로 직전에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땄습니다. 올림픽 이후 2년 뒤 94년도에는 히로시마 아시아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 가지고요. 뭐 한국기록도 세우고 한국 선수로서는 첫 번째로 2시간 8분대를 돌파하고. 그 당시 마라톤 선수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했고요. 네 뭐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목표가 없었던 거죠.

양: 아, 목표가 없었다? 네.

황: 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예전에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했었는데...

양: 아, 그러네요 정말. 그럴 수 있겠네요.

황: 그런 목표를 다 이루다 보니깐 제가 뭐 그냥 돈을 벌기 위해 뛰는 그런 어떤 호구 같은 느낌도 들었었고 당시에는... 그래서 이제 평생 할 수 있는 운동도 아니고 젊었을 때 한 때 내 재능을 발휘하는 그런 운동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손을 놔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그만 둔 거죠. 뭐 제가 힘이 들어서 그만뒀다면 그 힘든 마라톤을 하진 못했겠죠.

양: 네, 그렇군요. 그런데 팬들이 당시에 정말 많이들 아쉬워했고, 또 주변의 만류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당시에는...

황: 그렇죠. 마라톤을 막 시작할 나이였죠. 그 나이면. 이제 마라톤을 알고 이제 제대로 뛸 나이였는데 근데 너무 일찍 마라톤을 하면서 그 어린 나이에 너무 힘들게 운동을 하다 보니깐 솔직히 즐기기엔 너무 가혹한 운동이었습니다.

양: 아, 즐기기엔 가혹한 운동이다... 네.

황: 상당히 힘든 그런 훈련이었고 뭐 늘 대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운동만 하고 평생 늙을 순 없으니깐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가 은퇴를 하고 바로 이제 고려대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했죠.

양: 네, 박사까지 하셨죠?

황: 네, 그렇습니다.

양: 아이고 또 남다른 학구열로 박사까지 하시고. 지금은 또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님으로서 후학들 양성하고 계시고 후배들을 가르치시고... 또 이번 달에 열리는 슈퍼블루마라톤 홍보대사를 맡았다고 들었습니다. 슈퍼블루마라톤, 이건 어떤 대회인가요?

황: 네, 스페셜올림픽에서 주최하는 대회고요. 지적장애인들의 경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단법인 이제 스페셜올림픽 코리아라 해서 이제 그 지적장애인들만 겨루는...

양: 마라톤 대회인가요?

황: 정식코스의 마라톤 대회는 아니고 체육이 있는데, 스포츠 대회가 있는데 이제 지적장애인들이 참여하는 그런 스페셜올림픽에서 주최하는 단축마라톤대회가 되겠습니다. (스페셜올림픽 코리아와 롯데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슈퍼블루마라톤은 슈퍼블루캠페인의 하나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사랑과 희망의 레이스다.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을 출발해 청담대교를 돌아오는 5km 코스(슈퍼블루 코스)와 같은 장소에서 출발해 천호대교에서 돌아오는 10km 코스로 나눠 열린다. 양창욱 기자主) 

양: 아, 네 그렇군요. 이게 이 달 언제 열립니까?

황: 네, 10월 24일 날 잠실종합경기장에서 열리죠.

양: 아, 그래서 이 행사 홍보대사를 맡아서 지금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계시는군요. 네. 그러고 보면 참 좋은 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오래 되셨고. 그쵸? 이런저런 선행활동이나 봉사활동 참 오래 전부터 하고 계시죠? 감독님?

황: 네, 저희들이 98년도부터 봉사하고 있는 황영조스포츠봉사단 회장을 맡고 있고, 또 장애인들과 함께 이제 저희들이 늘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양: 네, 장애우들 하고?

황: 네, 그래서 이제 저희 스포츠봉사단에서도 11월 7일 토요일날 올림픽 평화의 광장에서 또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리고 이번 슈퍼블루마라톤 대회는 10월 24일 날 잠실에서 이제 제가 그 친구들과 5킬로미터를 함께 달립니다.

양: 네, 그렇군요. 사실 지금 황영조 선수 이후, 감독님 이후에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감독님 같은 영웅이 우리 마라톤에서 다시 나올 수 있을까요? 후배들 보시면 어떻습니까? 어떻게 예상하고 계세요?

황: 네, 지금 현재 한국 마라톤의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제가 선수생활 할 때에 비해 세계적인 경쟁력이 많이 지금 떨어져 있고요.

양: 아, 떨어져 있습니까? 경쟁력이?

황: 네, 상당히 뒤쳐져 있습니다.

양: 왜 그렇게 경쟁력이 떨어졌을까요?

황: 글쎄 지금 선수들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겠지만, 사실 이 마라톤 운동은 헝그리 스포츠이고 죽기살기로 뛰어야 되는 그런 운동입니다.

양: 그렇죠.

황: 근데 우리 한국 경제가 상당히 좋아지면서 지금은 너무나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재미있는 일들이. 그래서 이 모든 걸 물리치고 오직 하나에만 양분을 주고 길러야 되는데, 그렇게 마라톤에만 집중을 해야 되는데...

양: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군요.

황: 이런 거 저런 거 뭐 다 하면서 뛰려고 하다 보니깐 아무래도 그 초를 놓고 싸우는 마라톤 경기에선 아무래도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 세계 마라톤을 주도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라든가 에티오피아 선수들은 상당히 가난한 나라의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거기 가난한 친구들은 오직 살기위해서 목숨을 걸고 달리고 있습니다.

양: 네, 정말 그런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군요.

황: 그렇죠. 지금 우리 선수들, 정신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마라톤에서 그 선수들 정신을 앞 설 수가 없어요.

양: 감독님 시간이 다 돼서 여기서 그만...

황: 물론 우리가 이런저런 여건과 환경은 앞서 있지만, 정신력으로 달려야 되는 그 풀코스 마라톤을...

양: 감독님 시간이 다 돼 오늘은 여기서 좀 줄여야 되겠습니다.

황: 네, 알겠습니다.

양: 네, 그래서 그런 헝그리 정신이 우리 선수들에게 절실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네, 감독님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오늘 92년 스페인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황영조 선수와 얘기 나눠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u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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