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8일 '양창욱의 아침저널'[101.9 MHz (서울)] 2부, 화요일 2부 '집중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제주도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배 전복 사고가 있었는데, 돌고래호죠. 지금 8명의 실종자를 아직도, 이틀이 다돼 가고 있는데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기종 경찰대 교수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백기종(이하 백): 네 안녕하십니까! 백기종입니다.
 
양: 네 오랜만에 또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이틀이 다 돼 가고 있는데도 실종자 8명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 네 그렇습니다.

양: 이렇게 되면 참 감히 외람되지만, 아침부터 언급하기가 그렇지만,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야 되나요?

백: 네 현재는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25도, 그 정도 이하의 바닷가에서 10시간 정도가 지나고 나면... 10시간 정도는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이죠. 그러나 10시간이 지나고 나면 굉장히 절망적이다, 이렇게 지금 예측과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양: 그렇군요. 아이고 참 아침부터 또 이런 소식을 전해드려야 하는 게... 네. 생존자 세 분은 어떻게 또 살아나신 거죠?

백: 네, 이 생존자 세 분은 5일날 사고가 발생을 하고 그 다음에 추자도 인근 1.1km까지 표류한 상태에서 아마 배가 뒤집힌 상태에서 바로 일곱 분 정도가, 전복된 밑바닥이죠. 그 바닥이 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로 올라와서 결국 10시간을 버티다가 네 분은, 선장을 포함해서 네 분은 바다로 실종되고 세 분이 서로 뺨을 때리면서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은 일반 9.7톤의 김용자 박복연 부부에게 구조가...
 
양: 민간어선요? 그렇게 됐군요. 근데 저는 궁금한 게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을까요? 사고 원인이 뭐에요?
 
백: 현재 밝혀진 바로는, 현장에서 폐그물이라든가 뭐 스쿠류가 그물에 걸렸다든지 다른 이물질에 감겨서 일어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너울성 파도, 너울성 파도로 인한 그런 전복사고로 지금 밝혀지고 있습니다. 너울성 파도라고 하는 건 지금 전문가들의 분석을 또 사례로 들어보면, 소위 만톤급 이하에서도 이 3, 4미터의 노울 성파도로 전복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양: 아. 그렇게 위험한 거군요.
 
백: 사실 너울성 파도가 굉장히 위험하고 너울성 파도가 들어와서 엔진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특히 소형선박 같은 경우엔 엔진이 정지되면서, 그 때 너울 성 파도가 들이치면, 대부분 전복을 한다고 하는 굉장히 위험한 게 이번에 밝혀졌습니다.
 
양: 아니 근데 그렇게 너울성 파도가 좀 친다고 예보가 돼있으면 나가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 낚시배 이런 조그마한 배면?
 
백: 네, 이번에 문제 있었죠. 지금 두 시간 거리 최남 남성항에서 추자도 인근까지는 두 시간거리인데 최초의 풍량특보가 된 게 현지에서 출항할 때는 관련되지 않지만 두 시간 정도 먼 거리를 갔을 때 그 곳은 또 기상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이런 대목이 현재 밝혀진 분석인데요. 앞으로 여기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겠습니다.

양: 그렇군요.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우리 해경의 늑장, 졸속 대응을 했다는 거에요.

백: 굉장히 가슴 아픈 부분인데요. 지금 해경은 승선하지 않은 사람의 신고를 받고, 돌고래 1호 선장한테 신고를 받은 이후에 승선자 명단에 적힌 전화번호로 일일이 전화를 했는데 대부분 전화연결이 안 됐단 말이죠. 그런데 그 가운데 승선하지 않은 육지에 있는 사람이 전화를 받아서 "배가 잘 가고 있다" 이렇게 거짓말을 이 사람이 하는 바람에 25분 정도 늦어졌고, 그 다음에 표류예측시스템, 140억 예산을 들여서 개발을 했는데 이걸 적용해서 수색을 했는데도 결국은 정반대인 동쪽에서 수색을 하고...
 
양: 그러니깐 뭘 개발한 거죠? 돈을 들여서 개발했는데 전혀 도움이 안됐군요.

백: 그러니깐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수십 번, 수백 번 시뮬레이션을 해서 같은 지형이 아닌 다른 지형이나 다른 곳에서도 실험을 해야 하지 않았느냐 하는 비판이 지금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 그러니깐 승선하지 않은 한 명과 통화연결이 됐는데, 이 사람이 거짓말을 하니깐 상부보고가 늦어져서 그만큼 늦게 출동을 했다는 건데, 이 사람은 왜 거짓말 한 겁니까?
 
백: 네 평소에 선장하고 친분관계가 있는데 이 관계도 앞으로 수사를 해 봐야 할 상황입니다. 일부 얘기를 들어보면, 승선 인원은 물론 낚시관리법에 의해서 뭐 그런 적용은 없는데, 해수부에서 혹시 이런 낚시배에 대한 지원이 승선 인원과 관련 있지 않느냐, 지금 이런 제보가 잇따르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전국에 6백만 낚시인구가 있고 작년에 2백 6만 명 정도가 낚시배를 이용했단 말이죠. 그래서 선장이 혹시 아마 불이익을 받을까봐 이 사람이 거짓말을 했다고 추정이 됩니다. 선장이나 선주가 낚시배를 이용한 승선인원에 따라서 어떤 혜택이 있는지 이런 대목도 치밀한 수사가 이뤄져야 된다, 이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양: 아까도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출동을 해 놓고 왜 엉뚱한 곳만 뒤졌는지? 비싼 장비가 결정적일 때 제 구실을 못해서 그런가요? 이런 것도 궁금하고 또 실제 구한 게 또 해경들이 아니고 민간인들이었다는 것 이런 대목도 궁금해요. 설명을 좀 해주십시오.
 
백: 그렇습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해상에서 재난구조가 필요하면 특수구조대를 1시간 이내 출동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2시간이 지났고요. 이 사실 오토매틱 아이덴티시스템이라고 하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브이 다시 패스(V-pass)라고 하죠. 이 부분이 지금 작동이 5일날 오후 7시 38분에 어선위치발신장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됐는데 여기에 대한 계산이 잘못됐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이런 재난구조상태가 발생을 하면 많은 분석가들이 그런 얘길 합니다. 인근에 있는 민간선박과 신속하게 연계돼야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개발되지 못했다, 10시간 넘도록 가서 엉뚱한 곳에 가서 해경이 수색을 하고 결국, 구조가 된 게 마지막 세 명, 누가 구조했습니까? 9.7톤의 박보경, 김용자 부부가 일반 어선이 구조를 했단 말이죠. 이런 대목들이 지금 외신에선 4.16세월호 사건을 겪고 또 다시 안정불감증에 빠진 한국이라는 기사들을 지금 내보내고 있는 거죠.

양: 우리 해경이 또 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거에요?
 
백: 사실 해경 입장에서는 표류예측시스템을 또 얘기도 하지만, 예를 들어서 단적인 예로 최초의 통신 두절이 되고 있다. 돌고래호가, 그러면 확인 과정을 거치지 말고 즉각 출동을 하는 시스템이 돼야하는데 설마 사고가 일어나겠나 하는 이런...
 
양: 거기서부터 출발을 하는군요.
 
백: 네, 그래서 상당히 시간을 지체한 게 아닌가 해서 안타깝습니다.
 
양: 결국 초동대처가 늦어지면서 골든타임도 놓치고 지금 수색 이틀째가 다 돼 가고 있지만 실종자 8명도 못 찾고 있는 이런 상황이 된 거군요. 어쨌든 이런 것들 사고 원인이나 해경의 졸속 늑장 대응에 대해선 수사를 해 보면 될 것 같고요. 지금 그런데 간간히 지적을 해 주셨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에 뭐 이런 것들에 대해 극약처방을 내리고 정말 강화하고 그랬지만 별로 나아진 것 같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왜 국민안전처 장관은 무슨 말을 해서 설화에 휩싸인 겁니까?

백: 그렇습니다. SNS 페이스북에 한 사람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해경이 일부러 구조를 안 한 것 같다. 이런 유언비어가 돈다고 하니깐, 저는 박인용 안전처장관이 굉장히 관료직이고 행정편위주의적인 권위적인 발언을 하신 것 같습니다. 군 출신으로 우직하고 충성스러우신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국민안전과 재난 구조를 책임지고 있는 분으로서 정무감각이 떨어지는 발언이 아니었는가, 예를 들어 마지막 생존자 세 명이 구조가 돼 가지고 뭐라고 얘길 했습니까? 지금 우리는 절박한 상황인데 해경선이 근처에 지나가면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못 보고 지나가더라, 이 얼마나 절박했겠습니까? 이런 대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그러면 국민안전을 책임지고 또 구난 구조를 책임지고 있는 장으로서는 정말 대통령을 대신해서, 아 정말 이런 부분에 가슴아프고 이런 불행한 사건이 터져서 죄송하다, 또 다시 모든 걸 대비했어야 하는데 장으로서 정말 송구스럽다 했으면 되는 것이고, 정무적 감각도 있고, 아, 이 분이 소명과 책임의식이 있구나라고 이렇게 느낄텐데...
 
양: 그런데 뭐라고 했는데요?
 
백: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강력히 유언비어에 대응하고 엄벌하겠다고 이렇게 발언을 하셨단 말이죠. 이 부분 때문에 소위 각지에 있는 오피리언 리더나 아니면 지금 여당의 하태경 의원조차도 비판을 하고 있는데 보편적인 일반인들도 이 발언에 대해서는 상당히 지금 비판을 가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양: 해경이 조난자들을 그냥 지나쳤다는 생존자 증언이 있는데도 진상규명은 안하고 국민들을 상대로 엄포를 놓은 셈이군요. 지금 컨트롤 타워는 어딥니까? 이번 사고에서?
 
백: 지금 컨트롤타워, 사실 재난을 담당하고 있는 게 안전처이고, 해경안전본부에서 주관을 하고 있지만 모든 총체적 컨트롤타워는 지금 우리 박인용 장관이 계신 안전처라고 보시면 됩니다.
 
양: 아 그렇군요. 근데 총리는 또 엉뚱한 곳을 방문했어요?
 
백: 그렇습니다. 4.16 세월호 사건 때 정홍원 총리께서도 물세례를 맞고 욕을 먹어도 현장에 달려 가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이런 사고가 발생을 했는데도 어떤 분 하나, 정말 책임을 느끼시는 분이 없어서 그런 지 한 분도 현장을 달려가시지 않고 뒤늦게 언론의 지적을 하고 갔죠. 많은 국민들이 왜 책임지는 분이 한 분도 없느냐, 이런 모습을 왜 또 다시 반복을 하느냐 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대신해서 현장에 뭐 총리라든가 안전처 장관이 가서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사죄하고, 빨리 수색과 조사를 통해서 이런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분이 한 분도 없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지금 높습니다.
 
양: 그러니깐 지금까지도 국민안전처 장관도, 총리도 사고 현장에는 가지 않으신건가요?

백: 그렇습니다.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제 현장에 가신 것 같습니다.
 
양: 이제 가신거고?
 
백: 네, 그런 부분들이 정말로 어떤 책임감이나 소명의식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 국민들을 정말 받드는 그런 측면이 없어보인다는 거죠.

양: 그럼 지금 국민안전처 장관이 가기 전에는 거기 정부 당국자는 누가 있었습니까?
 
백: 거기에는 뭐 해경안전, 제주해경안전...
 
양: 아 해경 관계자들만 있었군요. 총리는 아직도 가지고 않은 거군요?
 
백: 네, 상당히 아쉽습니다.
 
양: 이제 사건이 어떻게 수습이 되느냐 이런 문제들이 남은 것 같은데 아까 말씀하셨지만 사고 원인이라든지 해경의 졸속 늑장 대응에 대해서는 이제 수사할 상황인 것 같고요. 지금 수색 이틀째인데 실종자 8명을 찾지 못한 거 이 부분에 대해선 아까 좀 비관적으로 말씀해 주셨어요. 교수님께서. 남은 과제들이 어떤 게 있는지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시죠.
 
백: 그렇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우선 이 사고가 왜 발생을 했고 그 다음 소위 말하면 예를 들어서 국민들이 정말 사고를 당하지 않겠금 사전에 선제적으로 어떤 지도관리 감독이 있었느냐 그리고 사고 이후에 즉각적인 대응이나 신속한 구난 구조가 이뤄졌느냐 또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하지 못한 건 왜 그랬느냐, 하는 이런 부분들이 규명이 돼야지만 또 다시 이런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양: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게 수습이 잘 돼야 할텐데 또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점검해 봐야 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교수님.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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