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노인복지관 소시오드라마팀, 3일 ‘노인공경’ 첫 공연 선봬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앵커멘트]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인 부산 금정구노인복지관이 세대 통합과 어르신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어르신들이 노인 문제를 주제로 직접 만든 소시오드라마를 선보였는데요.

박영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회복지법인 범어에서 운영하는 부산 금정구노인복지관의 소시오드라마팀 어르신들이 지난 5개월간 준비한 공연을, 지역 청소년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3일 공연에 앞서 막바지 준비를 하는, 평균 나이 70대의 어르신들의 얼굴엔 설레임과 긴장감이 교차했습니다.

[인서트/부산 금정구노인복지관 소시오드라마팀 인사 연습장면]

복지관 어르신들이 준비한 공연은 ‘노인공경’이란 주제로, 지하철 자리 양보 문제를 놓고 노인과 청소년들이 겪는 갈등을 소재로 했습니다.

[인서트/배정임/부산 금정구 구서1동]
노인 입장에서 보는 노인공경, 또 젊은 사람 입장에서 보는 노인공경, 다 각도가 틀리잖습니까. 그걸 하나의 무대에서 연출을 하면서 노인들이 볼 수 있는, 보고 또 느낄 수 있는 면도 있을 것이고, 또, 학생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면도 있을 것 같아요.

자리 양보를 요구하는 노인들, 이를 거부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이 상황에 끼어드는 승객들. 모두가 각자의 말들을 내뱉지만, 불편하기만 합니다.

이 드라마는 이런 불편한 상황을 먼저 보여주고, 노인과 청소년들이 이 상황을 토론하고 다시 드라마를 재연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인서트/소시오드라마 공연 뒤 토론 모습]
이 걸 보고 계속 그게 지금도 생각이 들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지’, ‘어떻게 해야 되나’, ‘어떻게 말을 해야지, 서로 서로의 소통이 될까’ 하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요.

[인서트/소시오드라마 공연 뒤 재연 모습]
내가 오늘 몸이 안좋아 가지고, 좀 만 비켜줄수 있겠어...우리도 지금 굉장히 피곤해요. 할아버지...그럼 그렇게 앉아 가...

이런 토론과 재연의 과정들을 통해서 노인과 청소년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게 됐습니다.

[인서트/조수경/부산 금정구노인복지관 관장]
점점 고령화되어가는 사회속에서 어르신들이 점점 사회에서 배제되고 있는, 그리고 어르신이, 어르신으로,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스스로 어르신들이 가지는 사회문제에 대해서 세대통합과정의 인식을 개선해 나아가기 위해서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금정구노인복지관 소시오드라마팀은 앞으로 노인 인식개선을 위해 소통이 필요한 단체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연도 펼칠 계획입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박영록 기자 / pyl1997@bbsi.co.kr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