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화운사 어린이 템플스테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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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템플스테이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요.

수도권의 비구니 수행도량, 용인 화운사가 어린이를 위해 신나는 놀이 템플스테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나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화운사 경내에 울려퍼집니다.

INSERT 효과음
(뽀뽀뽀 ~)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소속 선생님들의 지도에 맞춰 아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용인 화운사가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놀아봐 꿈꿔봐 어린이템플스테이'입니다.

보시반과 지계반, 인욕반 등 6개 반으로 나뉜 어린이 50여명이 2박3일동안 호흡명상과 물놀이, 전통놀이 등을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사찰 예절도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INSERT 백비 스님 / 분당 장안사
(특히 사찰 기와지붕 있는 넓은 공간에서 자연과 더불어 정서적으로 편안하거나 자연을 맛보거나 그런게 1차적인 목적이기도 하고 사찰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싶어요...절에서만 할 수 있는 발우공양이라든지 절이라든지 심하지 않게 차담이라든지 서로 도우며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 통해서 정서적으로 만족하게 되는 행복감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줄넘기가 계속될수록 횟수를 세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다 줄에 걸리면 안타까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놀이는 역시 아이들을 아이답게 만듭니다.

화운사는 학원 과외에 시달리고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던 아이들에게 맘껏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투호와 사방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INSERT 김서진 / 흥덕초 5학년
(제기차기하고 투호하는 것 재밌었어요)

안태랑 / 방학초 3학년
((평소에 줄넘기를) 태권도에서 해요. 기본으로 100개 했는데.)

하지만 아이들은 한참 놀다보면 배고픔에 간식을 찾게 마련입니다.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우는 오관게를 따라하는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경내에 울려퍼집니다.

INSERT (효과음)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간식을 먹은 뒤 찾아온 물놀이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보냅니다.

한바탕 놀이에 빠진 아이들이 갖고 있는 불교 문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일은 템플스테이에 남겨진 숙제입니다.

INSERT 전수영 / 서현초 4학년
(물에 단무지 씻어서 안좋은 기억 있어요)

안태랑 / 방학초 3학년
(화장실이 무서울 것 같아요
제가 화장실 공포증이 있어서 깜깜한 것을 무서워해서요.)

이처럼 여름이나 겨울에 잠깐 접하는 템플스테이지만 어린이나 청소년이 불교에 쉽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불교를 가르치지 않더라도 사찰 안에서 프로그램이 이뤄진다는 것 만으로 어린이 청소년 포교에 힘이 실린다는 지적입니다.

INSERT 백비스님 / 분당 장안사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싶어요. 꼭 불교적 색깔을 띠지 않아도 부처님 가르침은 늘 그 속에 다 스며져 있으니까 공간 자체가 주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김호준 기자 / 5kj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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