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대 은막의 스타에서 자연치유가로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온 문숙 선생님
양창욱(이하 양) : 7월 30일 목요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3부입니다. 목요일 3부는, 그립고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보는 시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목요스페셜 그 사람 지금' 오늘은 70년대 은막의 스타셨죠. 자연치유가로 돌아오신 분입니다. 문숙 선생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선생님 나와계시죠?
 
문숙(이하 문) : 안녕하세요, 문숙입니다.
 
양 : 문숙이라는 선생님 존함은 예명이 아니고?
 
문 ; 본명이 아니고...
 
양 : 예. 예명이신가요?
 
문 : ‘숙’ 자는 제 이름이고요. 그 다음에 ‘문’ 자를 붙여서...
 
양 : 아, 예명이시군요. 갑자기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문 : 제가 한국에 왔다가 일이 생기고 이러는 바람에 완전히 한국에 사는 것 같이 눌러 앉아 있습니다. 일도 많이 하고.
 
양 : 원래 사시던 미국이 아니라, 지금 그럼 한국에 완전히 정착을 하신 거예요? 다시 돌아오셔서?
 
문 : 완전히 정착을 하려고 온 것은 아닌데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양 : 예, 그럼 본가라는 개념으로 봐야하나요? 하와이에 계시는 게?
 
문 : 예, 그런데 들어와서 일이 생기면서 오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지 정확하게 구분이 안 갑니다.
 
양 : 네, 그러시군요. 70년 대 활동을 하셨는데 배우생활을 길게 하지는 않으셨죠?
 
문 : 저는 다른 것을 한 것이 없고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했기 때문에 그것밖에 아는 것이 없어요. 한국에서 한 것은 그 때는 배우 밖에 없으니까 이게 길게 한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양 : 네. 그런데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요즘 70년대 선생님하고 같이 활동하셨던 분들은 요즘도 TV브라운관에 어머니 역할을 하면서 계속 나오시잖아요. 잘 안 보시죠? 혹시 연기활동 본격적으로 재개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문 : 저도 어머니 역할 하나 했어요.
 
양 : 네, 최근에 영화?
 
문 : 어머니의 역할이죠. 영화에서 어머니 역할을 한 게 8월 말에 개봉을 하는데...
 
양 : 그렇군요. 영화에서는 그렇게 하셨는데, TV브라운관에서는?
 
문 : TV는 아직 없었습니다.
 
양 : 그래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실 생각이 없으신가, 이걸 여쭤보고 있습니다.

문 : 저는 이제 어렸을 때와는 달리 크게 계획을 한다든가 목적을 따라서 살지 않는 방법을 택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때 그때, 그날 그날, 오늘 한 일이 내일 되고 그 날, 그 순간순간에만 열심히 사는. 왜냐하면 기대를 하면 꼭 실망이 따르고,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안 되면 힘들고 제가 살아보니까, 저는 거기다 목적을 두지 않고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사는 것으로 살고 있습니다.
 
양 : 그렇게 생각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어요?
 
문 : 그렇겠죠. 살아오면서 저 나름대로 요가도 하고 예술도 하고 하면서 제 나름대로 명상도 하고 하면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야하나요. 제 나름대로 알게 된 어떤...
 
양 : 네, 그렇군요. 말씀을 먼저 주셨으니, 다음 달에 개봉하는 영화는 어떤 계기로 출연하게 되신겁니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배우생활도 하게 되면 하는 거고, 안 하시게 되면 또 안 하실거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된 거예요?
 
문 : 우연히 제가 아버님 때문에 나와 있는데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돌아가려고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와서 영화를 하게 되었죠.
 
양 : 뭔가 억지로 하고 하는 것이 없이 자연스럽게 기회가 왔고, 그래서 하시게 되신 거다?

문 : 네, 억지는 없습니다.
 
양 : 그러시군요. 배우생활을 하시다가 미국에 가셨고, 미국생활을 굉장히 오래 하신 거죠?
 
문 : 그렇죠. 제가 한국에서 살았던 것보다 2배를 살았으니...
 
양 : 아. 굉장히 오래 사셨는데 그러다 다시 저희들에게 오신 것은 요가, 명상, 치유 방금 언급을 해주셨습니다만은, 이런 것들에 대한 전문가가 돼서 오셨어요.
 
문 : 전문가가 되었죠.
 
양 : 책까지 내셨잖아요?
 
문 : 네.
 
양 : 이런 것에 심취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세요?
 
문 : 내 생각엔 모든 것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것을 하면 뭐가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고요. 제가 건강이 많이 나빠졌고, 사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왜 힘든지 잘 모르겠고, 다른 사람은 다 부러워하는데 혼자 힘들더라고요. 왜 그런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제가 그림을 했어요. 학교에서부터 대학에서 전공으로 그림을 하다가...
 
양 : 미국가셔서 미술하셨단 말씀이시죠?
 
문 : 그렇죠. 거기서 그림을 해서 하는 동안에 제가 몸이 굉장히 나빠졌어요. 제 나름대로 살아보겠다고 한 것이 하다보니 전문가가 된 것이죠. 학교도 다니고 알게 되고 그러니까...
 
양 ; 네, 그런 것을 극복하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신 거군요. 요가나 명상이?
 
문 : 그렇죠. 가르치고 그러다보니까 더 연구하게 됐고요.
 
양 : 네, 책도 내시고 그랬는데 베스트셀러가 됐어요.
 
문 : 우연하게 제가. 저는 뭐 그런 생각도 안 하고 대강 적어서 놓자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고 많은 분들의 호의를 보내주셔서...
 
양 : 선생님 쓰신 책에 보면, ‘문숙의 자연식’이라는 책을 잠깐 보면, 젠푸드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더라고요.
 
문 : 네 맞습니다.
 
양 : 젠푸드는 승가에 스님들이 드시는 음식을 말하는 건가요?
 
문 : 그렇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제 요즘은 꼭 승가에 계신 분만이 아니더라도, 따로 명상을 하시거나 명상에 뜻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나는 뭔가를 조금 깨우치고 싶다든가 하는 분들이, 그런 쪽으로 음식의 이론이 있습니다.
 
양 : 어떤 건가요?
 
문 : 승가에서 말하면 오신채라는 것이 있는데 예를 들어서 말하면 오신채에 들어있는 음식의 성분들이 신경을 자극합니다. 명상을 하실 때 신경이 자극이 되면 명상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신경 자극이 안 되는 음식, 죽어있는 음식들은 마음을 어둡게 하기 때문에 아유베다에서 나오는 이론들이 있어서 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양 :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의미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군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다 아시려면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셨어야 하지 않습니까?
 
문 : 제가 뭘 배우는 것은 좋아합니다. 항상 한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뭔가를 배우러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양 : 늘 끊임없이 배우려고 한다, 뭐든지...
 
문 : 네, 찾아서 알려주는 사람한테 배우고 또 배우고, 그 다음에 무슨 학교 어디 가서 배우고 저는 거의 일생을 학교를 다닌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선생님 나와계시니까 실시간으로 문자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좀 소개해 드릴게요.7175 님 문숙님 반갑습니다. 정말 부럽네요. 이렇게 문자를 주셨습니다. 5127님 선생님은 참 고상하고 아름답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생각이 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져요. 이렇게 문자를 보내주셨고요. 1099님 선생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여서 기분 좋습니다. 정말, 선생님 외모를 보면 참 이국적이세요. 그런 생각을 제가 늘 개인적으로 합니다.

문 : 워낙 외국 생활을 많이 했으니까 저의 매너라든가 그런게 그럴 수 있는데, 저는 사실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우리 할머니가 했던 식으로 옷을 입고 머리도 뒤에다 질끈 묶고 다니니까 그게 오히려 사람들에게 더 반응을 불러일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양 : 저희들은 파격을 주시면, 늘 생각했던 분들의 모습이 아니면 오히려 감동을 받죠. 얼마 전에 TV에서 뵈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고무줄 바지 입고 나오셔서... 그런 모습 좋습니다. 세상살이가 참 요즘 어렵다는 말씀을 주변에서 많이 하고, 선생님도 방금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 그런 시절이 있었다며, 요가나 명상을 극복방법으로 얘기 해주셨는데 치유라는 것, 힐링이라는 것 이런 것들이 실제로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참 애매하고 궁금하고 폭넓은 개념입니다만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하세요?
 
문 : 현대인들은 워낙 사람이 많은 곳에서 서로 살아남아야 되는, 남들을 이겨야 되는, 남들보다 좋아야하는,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연이라는 것, 우주의 큰 기운과 동떨어지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치유라는 것은 내가 옳다든가 나라는 강한 집념을 지우는 과정입니다.
 
양 : 집념이요?
 
문 ; 그것을 내려놓으면서 자연적으로 내가 자연의 기운과 같이 흐를 때 그 때 몸이 알아서 치유하고 알아서 흡수하고 알아서 유연하게 흘러가는 그것을 치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양 : 그렇군요. 말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
 
문 : 쉬울 수 있는데 요즘 현대인들의 상황이 그렇게 쉽지 않게 돼있습니다. 사실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멀리 동떨어지고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희 몸 자체가 작은 소우주이고 저희 몸이 바로 자연이기 때문에 밖에서 답을 찾는 것 보다는 안으로 눈을 돌려서 내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서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양 : 내려놓고 비우고 하는 것이 출발점인 것 같은데, 그게 참 마음 먹은대로 쉽지가 않고, 자꾸 집착을 하게 되고 욕심을 부리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문 : 그것을 그렇게 부추기기 때문에 성공이라든가 관념적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좀 더 힘들게 느껴지는데 사실 관념자체도 비우면 사실 모든 것의 본질을 보게 됩니다. 본질 속에 답이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젠푸드 말씀해주셨는데 요가라든지, 명상이라든지, 치유, 힐링 이런 것들과 항상 연결돼 동반돼서 나오는 것이 바로 음식이더라고요. 항상 음식이 동반되더라고요. 그것은 왜 그런 거예요?
 
문 : 우선 우리가 몸이 있기 때문에 살기도 하고 입을 것도 있고 슬픔도 있고 기쁨도 있고, 몸이 없으면 이것도 저것도 없습니다. 태어날 것도 없고 아플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몸으로 시작합니다. 그 몸이 우리가 태어날 때는 아주 작은 몸이었지만 음식을 먹음으로써, 바나나를 한 개를 먹고, 밥 한 공기를 먹었을 때 밥이 걸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 밥이 곧바로 내 몸이 됩니다. 3시간 이내에. 음식과 몸은 그렇게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음식은 보통 맛이 있으면 먹고 그러는데, 의미를 찾고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고 가려서 먹고 이런 것들은 일반인들의 경우 쉽지 않잖아요?
 
문 : 그렇죠.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같이 가셔야 되고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한 끼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만큼 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거기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달라집니다.
 
양 : 그렇군요.
 
문 : 음식이 중요합니다.
 
양 : 음식이 중요하군요. 오늘 선생님 말씀을 듣고 저도 작은 것 하나라도 당장 오늘부터 실천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 참 막연한 개념입니다만, 일상의 우리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속에서 한, 두가지쯤 이렇게 실천하면 좋겠다는 것,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
 
문 : 우선 건강하려면 음식이 우선 중요하니까 음식을 선택할 때에 생각을 하고 그 때 그 때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적당한 운동입니다. 다른 것도 하고 많이 걸어 다니고 지하철도 걸어서 올라가고 등등 몸은 쓰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쓰지 않으면 녹이 슬고 병이 들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이 꼭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 마음의 어떤 수련을 통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머리를 맑게 함으로 해서 본질과 연결되면 그렇게 하면은 무리 없이 자연과 하나가 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 :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군요.뭐라도 자꾸 몸을 움직여주고 그래야 하는군요.
 
문 : 그렇죠.
 
양 : 알겠습니다. 선생님, 다음 달 영화는 언제 개봉합니까?
 
문 : 제가 알기로는 8월 20일에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 : 이 영화도 대박이 나야겠네요.
 
문 : 감사합니다.
 
양 : 영화 잘 되시길 빌고요. 요새 강연활동도 많이 하신다면서요?
 
문 : 네, 강연도 하고 그렇습니다.
 
양 : 언제까지나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 보여주시고 또 자연치유가로서 좋은 말씀, 귀한 말씀 늘 전해주시면서 저희 곁에 오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가지 마시고요.
 
문 : 네.
 
양 : 감사합니다. 선생님. 또 모시겠습니다.
 
문 : 네, 감사합니다.
 
양 : 70년대 은막스타셨죠. 지금은 자연치유가로 활동하시는 문숙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wook410@hanmail.net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