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가 내일 열립니다.
 
내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데, 삼성물산은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제일모직은 중구 태평로 2가 삼성생명빌딩에서 각각 주총을 엽니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주총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 운동을 벌여온 삼성물산 쪽 주총입니다.
 
주주들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였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현재로선 합병안 통과는 무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안이 통과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1일자로 합병돼 합병 삼성물산이 탄생하게 됩니다.

주주들은 이미 한국예탈결제원에 의결권을 행사해서 전산입력이 돼 있습니다.
 
마치 부재자 투표 같은건데요.

내일 주총 현장에서는 확인과 대조 과정을 거쳐 취합됩니다.
 
합병안 통과에는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합니다.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법원이 오늘 엘리엇이 낸 가처분 항고심을 모두 기각하면서 KCC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약 35%의 지분을 확보했고 24.33%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 중에도 상당수가 삼성에 위임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삼성물산 지분 7.12%를 갖고 있는 3대 주주인 엘리엇은 메이슨캐피털을 비롯해 일부 외국인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삼성물산의 합병 추진과정에서 엘리엇의 방해작업은 가히 위협적입니다.
 
결과는 내일 주총에서 나오겠지만, 이번 삼성물산 합병 과정을 계기로 벌처펀드로부터 국내 자본시장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드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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