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치적 대목이지만 생각바꾸지 않으면 곡학아세일 뿐" "창작노력 게을리한 신경숙, 유명세 치르는 것...우리 문학의 성장통"

▲ 소설가 복거일 선생님

양창욱(이하 양): 9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3부입니다. 목요일 3부는 그립고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목요스폐셜, 그 사람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소설가 복거일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죠?

복거일(이하 복); 네, 안녕하세요.

양: 네,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암투병중이시라, 요즘 건강이 어떠신지 먼저 여쭤보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복: 뭐, 거의 쓸만해요.

양: 하하, 그러십니까. 이게 지금 치료를 받기 보다는 집필에 매달리겠다 이런 언론 보도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그러셨는데, 그러시진 않으시죠?

복: 작가가 글을 써야하는데, 집필하고 치료가 양립이 안되거든요. 그래서 글을 쓰면서 몸을 조리하고 있죠.

양: 예, 그러시군요. 최근에 '역사 속의 나그네'를 25년 만에 여섯권, 6권까지 완간을 하셨습니다. 3권까지는 앞에 3권까지는 91년에 나온 것이고 그러니깐, 지난 한 해 동안 뒤의 세 권을 쓰신 것 아니예요?

복: 네.

양: 엄청난 집필양 입니다. 이 정도면. 그렇죠?

복: 그렇죠, 평상시에는 그렇게 쓰기는 어렵죠. 그런데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싶으니까 집중이 잘 되죠.

양: 아... 정말 그런 열정 때문에 한 해 동안 집중하시다 보니까 세 권을 쓰게 되었다, 이런 말씀이시죠?

복: 네, 그런 셈이죠.

양: 그렇군요. 이 내용, '역사 속의 나그네' 언론보도를 통해서 책 내용이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어떤 내용인지 선생님께서 먼저 소개를 해주시죠.

복: 이게 21세기 후반에 사는 사람이 먼 백악기로 가 시간여행을 하다가 500년 전인 조선 중세사회에 불시착을 해요. 낯선 세상의 나그네가 된 거죠. 그래서 제목이, '역사 속의 나그네'인데...

양: 아, 그래서 제목이 '역사 속의 나그네' 예.

복: 그런데 생존하려고 애를 쓰다 자연히, 자연스럽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현대지식을 가지고 둘레를 개선하는 일을 하게 되죠. 그래서 요즘 메르스 사태가 퍼졌잖아요. 그거 우선 손 씻는게 우선 아니에요. 마침 불시착한 세상에 가니까 장티푸스, 염병이라고 했던거죠. 그게 돌아요.

양: 예, 염병이 돌고, 네.

복: 그래서 손을 씻고, 물 끓여먹여라. 끓여서 먹어라. 이렇게 예방, 발전된 의학지식을 알려주죠.

양: 그러니까 선진 의료지식, 그런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니까.

복: 네, 그러니까 아무런 어려움 없이 사람들에게 그런 걸 소개하고 그 다음에 칫솔같은걸 만들어서, 이 원래 칫솔이 이쑤시개가 가장 원초적인 형태인데 원래 인도의 불가에서 나왔잖아요. 버들가지로 만들어서. 요지라고 부르죠, 일본식으로. 그것보다는 개량된 형태인 칫솔을 만들어서 보급하고 저수도 쌓아서 가뭄에 대비하고. 그러다 보니까 중앙집권세력의 눈에 띄지 않겠어요?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서 이상한 일을 한다, 탄압을 받아서 어쩔 수 없이 반란을 일으키게 돼요. 그래서 반란을 일으키게 된 것인데 이제 신분제를 깨뜨리고, 노비들, 노예들이죠, 노예해방을 시키고 기생들, 공적인 성노예들 아니에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해방시켜 자유롭게 만들어주죠. 그리고 정권이 안정되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요. 예전엔 '5일장'했잖아요. 그런데 상설시장으로 만들면 거래가 활달해지니까 근대농업이 발달하죠, 채소라던가 닭 같은 가축을 키운다던가. 그렇게 산업부흥을 일궈낸다, 뭐 그런 식이예요.

양: 아니, 그런데 이렇게 선진문물, 앞선 엄청난 각종 지식과 문물을 이미 습득하고 있는 이런 사람이 그렇게 과거의 시간대로 돌아갔으면 체제를 전복하기에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주인공이? 그런데 그렇게까지 시도는 안하네요. 반란은 일으켜도?

복: 그거는 이제 사람들 생각이 갑자기 바뀔 수가 없거든요. 전통왕조에 대해서 도전해 전복시키는 것은 엄청난 정치투쟁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은 자기는 여기에 나그네로 들어왔으니까 내가 주인으로서 할 수 없다는 첫 째 이유가 있었고, 두 번째는 너무 정치변혁을 시도하는 것 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속을 바꾸는 것,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해서 현실과 타협한거죠. 저는 원래 정치제도 같은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데 역점을 두거든요.

양: 네, 어떻게 사람들 생각을 바꾸고 싶어 했을까요, 주인공은?

복: 발전된 과학지식, 그 전에 미신이라고 부르는 것들, 대개 원시적인 지식이거든요. 원시적인 지식을 발전된 지식으로 개량해나가는 것. 이제 그런 염병이 돌면 사람들은 주로 기도를 하지 않겠어요? 효력이 있습니다, 심리적으론. 하지만 기본적인 것은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을 끓여먹어라. 그게 기본이거든요. 그러니깐 그 왜 끓이느냐를 가르쳐줘야 할 것 아니겠어요? 세균이 있다는, 눈에 안 보이는 세균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줘야하는데 설명이 안되잖아요. 그러니까 물에는 독이 있을 수가 있는데 끓여먹으면 독이 없어진다, 이런 식으로 설명해가면서 사람들을 바꾸는거죠.

양: 아, 그런 식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거다. 예. '이 역사 속의 나그네'를 그러고 보면 25년동안 쓰신겁니다, 어찌됐든.

복: 88년도이니까 25년도 넘었죠.

양: 그렇네요. 선생님. 선생님께서 이것을 처음에 구상하시고 집필하신 동기나 계기,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서 주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을 것 같아요. 독자들에게.

복: 제가 원래 이것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거든요. 그때는 좌파 이념들, 그러니까 마르크스 주의, 그것의 변종인 주체사상 이런 것들을 신봉하는 젊은이들이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특히 문단에서는 심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게 큰일이라고 생각해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리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옳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죠. 당시에는 모든 문학작품들이 좌파이념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모두 다 그걸 환호하니까 제가 이론적으로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나도 한번 작품을 써보자해서 이제 썼어요. 어떤 평론가가 그때 이런 얘길 했어요. '개혁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보여주고 싶어 쓴 것 같다. 그런 얘길 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얘기가 맞거든요. 공산주의 체제 무너졌잖아요. 북한 얼마나 그렇게, 비참하게 살아요. 지금도 종북주의라고 불리는 그런 생각이 널리 퍼져있어 가지고, 사소한 우리 사회 문제가 전부인냥 애길 하거든요. 병 없는 사람 없잖아요, 다 따져보면. 크고 작은 병들 다 있잖아요. 병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살아가는게 중요하잖아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문제도 많지만 사람이 살만한 세상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에서 썼습니다.

양: 예, 제가 선생님 말씀을 듣다보니까 또 언뜻 궁금해진 것이 80년대 후반에 처음 이 세 권을 쓰실 때 상황과 25년 정도가 지난 지금 이 시점, 세 권을 마무리 했을 때의 지금 사회상황이 많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선생님?

복: 바뀌어도 원리는 안 바뀌었죠. 여전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우리 사회구성 원리로서 좋다는 것은 안 바뀌었고, 그 다음에 그것을 비난하는 사람들 역시 많다는 것도 안 바뀌었고.

양: 아, 그렇군요.

복: 지금 시장경제 옹호하는 사람들이 몇 사람이나 돼요. 이번에 물러난 유승민 여당 원내대표가 시장 안되고, 사회적 경제라는 이상한 얘기를 내놨잖아요. 그게 그 분이 물러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생각이 여당대표로서 할 수 없는 생각을 가져다가 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민중적인, 포퓰리스트적인 언행을 했다는게 바로 그겁니다. 사회적, 경제적... 사회라는 말 붙이면 다 정당화되는 사회 아니에요? 그런데 사회주의라는 것은 우리와 대척적인 이념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제 말로 이론을 설명하는 것은 쉬운데 작품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한번 시도해 본거죠.

양: 예, 그랬군요. 유승민 원내대표 얘기가 잠깐 나왔으니까 좀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니깐 선생님 말씀은, 박근혜정부의 집권 여당 대표로서 주장하는 바가 탐탁치 않다는 말씀이시네요?

복: 생각해보세요. 야당에서 주장할 얘기를 여당에서 주장한 것은 뭔가 잘못된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집권 여당의 대표로 할 얘기가 못 되는거죠. 그게 이번 사태의 본질입니다.

양: 근데 이게 경제개혁이라든지, 또 보수혁신의 이름으로 유승민 원내대표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되는, 그렇게 좀 긍정적인 방향에서 이해되는 목소리도 있던데.

복: 뭐 좋은 얘기 다 갖다가 붙이는 거죠. 유승민씨가 걸어온 길은 주류경제학자입니다. 그런 사람이 자기 신념을 갖다가 하루 아침에 버린다는게 말이 되겠어요, 그게? 다른 사람같으면 이해를 하겠는데 평생 경제학자를 한 사람이 어떻게 정치적인 목적으로 신념을 버리느냐, 곡학아세다...

양: 주류경제학자로서 정치적 이념 때문에 신념을 버렸다는 말씀이군요.

복: 그렇죠. 그 사람이 뭘 했어요. 평생 경제학을 했잖아요. 경제학도 미국에서 가장 시장친화적이라는 대학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와가지고 KDI라는 경제단체에서 경제학이론 가지고 먹고 살았어요. 다 시장을 떠받들었잖아요. 상당히 시장에 대해서 호의적인 분이었습니다. 제 대학 후배기도 한데, 근데 나중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더니 갑자기 이상한 얘기를 시작해서 사단을 일으켰죠.

양: 예, 그렇게 보시는 군요.

복: 그러니까 이게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저처럼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 그리고 이제 사회철학을 우파의 입장에서 바라본 사람은 그렇게 파악을 하는거죠. 이게 형식적으로 입법과 행정부 사이, 대통령하고 원내대표 사이 이런 겉에 드러난 구조가 아니고, 근본적으로 이념의 차원에서 본다면 유승민 대표는 해서는 안 될 얘기를 했다 이거죠. 똑똑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정치적인 대목이 될 거에요. 하지만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곡학아세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양: 선생님 보시기엔 대학 후배고 또 정치적 대목으로 아끼신다고 하니 어떻게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습니까?

복: 솔직해지면 되는거죠, 생각이야 바뀌겠어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속이는거죠. 깨어나겠죠, 언젠가는. 정치라는 '허업'이라고 JP가 얘기했잖아요, 김종필 전 총리가. 다 하고나면 나중에 부끄러워지겠죠.

양: 네, 간겨라고 명쾌한 결론이십니다 선생님. 다시 선생님 작품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원래 은행원 생활을 하셨는데, 왜 소설을 쓰게 되셨는지 이런 것도 참 궁금해요. 은행원 생활을 짧게 하신 것이 아니거든요. 십수년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복: 은행뿐만 아니고 여러 군데를 떠돌아 다녔습니다. 저는 여러군데를 떠돌아 다니면서 개혁을 해왔어요, 회사 내에서. 그래서 오래 붙어있지 못하고. 그런 얘기 있잖아요. 무거운 절 대신 가벼운 중이 떠난다고. 그런 생각으로 조직에 들어가서 조직 개편도 하고 좀 사랍답게 사는 직장 만들려고 하다가 십년 간을 떠돌아 다녔는데 나이가 드니까 이걸 좀 쓰고 싶어서...

양: 아, 그렇게 해서 이제 되었군요. 선생님하면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자유주의자, 자유민주주의자인데 그런 별명이 다 이런 생활이 바탕이 돼서 오늘날까지 따라 붙고 얻어진 것 아닌가 싶네요. 선생님, 문단 얘기가 나왔으니까 하나만 관련된 것을 여쭤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선생님 작품 얘기를 나눠보겠는데, 신경숙작가 표절 논란으로 우리 문학계 전체가 큰 곤경에 처했습니다. 본인도 표절이라고 인정을 했습니만, 지금 이 논란들이 문단 권력에까지 연결돼 큰 이슈로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복: 기본적으로는 이래요. 작가는 자기 생각만 가지고 쓰는게 아니고 이미 사회에 널리 퍼진 지식들을 가져다가 끌어모아서 새로운 작품을 쓸 것 아니겠어요? 널리 퍼진 지식 가운데는 이미 나온 다른 사람, 다른 작가의 작품도 포함됩니다. 거기서 뽑아가지고 쓰는데 그걸 가져다가, 자기 나름으로 모든 걸 소화해가지고 자기 걸 만들어가지고 완벽한 일체성을 가진 작품을 만드는게 이상적이죠. 흔히 어떠한 자리에는 딱 하나의 적절한 말이 있을 뿐이다, 그런 애기를 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신경숙씨 같이 남들이 봤을 때 베꼈다 라고 나오는 것은, 그 과정을 좀 게을리 한 것이라고 볼 수가 있죠. 단련시켜가지고 우리가 이제 쇠를 갖다가 대장장이가 계속 단련시켜서 나중에 새로운 멋진 기구를 만들잖아요, 기구를. 그런 작업이 계속 이뤄져서 잘 만들어야하는데 작가도 좀 게으를 때가 있고, 피곤할 때도 있고 마감에 쫓기고 뭐 등등 했을 때 잘 안되죠. 이럴 때 사람들이 이거 누구 것을 베꼈구나, 너무 유사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거죠.

양: 예.

복: 이번에 논란이 된 신경숙씨 작품들, 제가 얘기하는 것은, 신경숙씨의 중요한 작품들이 아니라는 거에요. 처음에 습작을, 습작, 막 문단의 주목을 받고 나오기 시작했을 때 그 때 아마 단편에 대한 수요가 많았을겁니다. 바삐 쓰다 보니까 그렇게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니까 신경숙씨에게 가혹한 면도 있어요. 왜냐하면 누구나 늘 대부분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신경숙씨가 이제 우리나라 대표적인 작가가 되니까 옛날 행적을 갖다가 들추게 되는 거에요. 일종의 유명세라고 해도 되겠죠. 그러니까 앞으로는 이번 계기로 해서 이응준씨가 문제 제기를 했는데, 상당히 용기 있는 일이거든요. 좀 작가들도 이제 반성을 하고 스스로 경계를 하고 사회에서도 개선에 대한 인식을 높여가지고 작가들이 느슨해지지 않게 조여주면 좀 나아질거예요. 우리 문학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하나의 아픔이라고 보면 되죠. 성장통이란 말이 있잖아요.

양: 예, 문제를 제기하신 작가, 또 문제의 대상이 된 작가 모두를 다 이렇게 아우르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복: 또, 후배니까.

양: 예, 그러시군요. 이게 뭐 결국은 성장통을 겼고 나서 잘 해결이 될거라는 말씀이시고. 선생님, '역사 속의 나그네' 작품이 완간된지 얼마되지 않았는 데도 시집을 또 출간하신다,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복: 네, 제가 원래 시인으로 출발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동안 모인 시가 있어가지고 이제 시집을 한 번 내볼까 싶거든요. 그 시집도, 이제 제 독자들도 자꾸만 사라지거든요. 계속 내야되는데, 안되니까.

양: 독자들이 사라진다는 말씀은 무슨 말씀이십니까?

복: (작품을 계속 안내면 제 독자들이라도) 관심이 멀어지고 어떤 분들은 지쳐가지고 포기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을거고. 그러니깐 꾸준히 내야되죠. 그런데 제가 여러가지를 하다 보니까 잘 안돼서 속이 좀 조급해지죠, 마음이.

양: 그래도 선생님 정도면 참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시는 분 아니십니까? 적게 내시는 건 아닌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복: 그렇죠, 적진 않은데 제가 하고 싶은 욕심이...

양: 아, 욕심에... 네, 그러시군요. 저도 40이 넘었습니다만, 어릴 때부터 주욱 선생님을 봬왔지만 어떤 보수의 영역에서 보수의 지평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생각해봤을 때, 쉽게 대안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참으로 독특한 아우라와 영역을 확보하고 계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감히 외람되게도 판단을 해본다면. 우리나라 문단에서도 그렇고, 여러가지 사회 사상이나 이런 쪽에서도 그런 것 같고요.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계속 좋은 활동 많이 보여주시면서 저희 곁에 있어 주십시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복: 네, 고맙습니다.

양: 네, 고맙습니다. 선생님. 복거일 선생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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