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 IMF의 채무상환에 실패함으로써
국가부도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오늘 코스피는 2090선으로 급등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상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기자, 그리스가 끝내 채무상환에 실패했는데, 상환해야 할 금액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그리스가 갚아야 할 부채는 지난달 5일 만기가 돌아왔던 3억유로를 포함해서 15억5천만유롭니다. 우리 돈으로 1조9천억원에 이릅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어제까지 갚기로 한 채무를 그리스가 상환하지 못해 이사회에 체납사실을 알렸다며 채무불이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IMF 71년 역사상 선진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채무를 갚지 않는 나라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용어가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냐, ‘체납’이냐 혼선을 빚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그리스가 'ARREARS' 즉 체납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체납이 된 상태와 채무불이행인 'DEFAULT'와는 다른 것인데요, 돈을 받아야 하는 IMF에서는 ‘체납’으로 규정해서 엄밀히 말하면 ‘디폴트’가 선언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디폴트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을뿐 정부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부도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죠?
 
기자)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CCC-'로 한단계 낮췄고 피치도 ’CCC'에서 ‘CC’로 내렸습니다. 피치는 또 그리스 4개 주요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제한적 채무불이행(RD)' 등급으로 4계단이나 강등시켰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리스 사태가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죠?
 
기자) 오늘 새벽 전해진 그리스 채무불이행 소식은 이미 예견돼 있었고 또 공식적 디폴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려보다는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더 부각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장중 2100을 넘어서는 등 어제보다 23.69포인트 오른 2097.89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정부의 1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이 호재로 작용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억원과 656억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또 코스닥지수도 18.4포인트 급등한 760.67로 장을 마쳤습니다.
 
 

김상진 기자 / spc5900r@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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