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앵커멘트]
 
BBS 뉴스가 창사 25주년을 맞아
각 분야에서 보살행을 펼치고 있는
재가불자들을 소개하는 기획보도,
'당신이 연꽃입니다' 순서입니다.

오늘은 열 여섯번째 순서로
국내 최초의
장애인 국제 휠체어테니스대회 창설의 주인공인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소개합니다.
 
박명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종교를 감추는 일부 불자 정치인들과 달리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불자라는 사실을 항상 당당하게 밝힙니다.
 
정 부의장에게 불교는 정치를 위한 디딤돌이 아니라 인생을 떠받치는 버팀목이기 때문입니다.
 
[정순천/대구시의회 부의장]
“처음 초선 할때부터 명함에 동화사 신도회 부회장이라고 써서 다녔습니다. 지금도 불자라는 것을 개인종교기 때문에 불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숨겨야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고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사찰에 다녔다는 정순천 부의장.
 
90년대 말 천태종 본산 단양 구인사에서 6개월여 동안 기도정진하면서부터 불교에 본격 귀의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던 시절 불교를 통해 새로운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정순천/대구시의회 부의장]
“정말 어렵고 힘들 때 부처님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구인사를 가서 6개월 있었고 그때 불교를 알게 되면서 마을로 내려와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난해서 힘들게 살았고 불가피하게 테니스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기억은 세상을 보는 따뜻한 눈을 갖게 했습니다.
 
대구시의회 첫 여성 3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소외계층을 위한 의정활동에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였던 겁니다.
 
특히 1997년 국내 최초의 장애인 국제 휠체어테니스대회인 ‘대구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를 만든 것은 한국 장애인 스포츠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이 행사로 인해 대구지역에서 휠체어농구대회가 생기는 등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대구는 ‘장애인 체육의 메카’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순천 부의장은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휠체어테니스대회에 불교봉사모임을 이끌고 선수들을 돕는 봉사활동도 20년 가까이 펼치고 있습니다.
 
[정순천/대구시의회 부의장]
“제 주위에는 항상 어려운 분이 많았습니다. 휠체어 테니스선수, 농구선수, 제가 하지 못했던 휠체어 테니스 선수를 국가대표선수로 만들고 싶었고 기관에 취직을 시키고 후원회를 만들어서 세계 대회에 출전하게 됐고...”
 
지금은 지역의 명산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팔공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자연환경은 물론 그 안에 산재한 우리 문화재의 보존.관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또 간송미술관의 대구유치, 대구수성의료지구의 성공적인 조성 등 대구발전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합니다.

[정순천/대구시의회 부의장]
“지방에 있는 의원으로서 목소리를 많이 내서 많이 변화시키는데 한 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진흙탕 정치권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삶으로 향기를 내뿜는 한송이 연꽃입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박명한 기자 / mhpark@bbsi.co.kr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