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제채권단과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협상이 결렬되고 국가 부도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세계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그리스가 채무불이행에 이어 EU 탈퇴로 이어질 지는
다음달 5일 실시되는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세계 금융시장도 출렁거렸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3대 지수는
나란히 2%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5%,
S&P 500 지수는 2.09%,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4대 경제권인 유럽과 중국,
일본 증시도 일제히 그리스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각각 3.34%, 2.88% 떨어지는 등
그리스 악재에 주춤했습니다.

또,
그리스 최대 채권국인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최대 5%까지 떨어지는 등
직격탄을 맞기도 했습니다.

우리 증시도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로 2,060선까지 급락했지만,
오늘 충격을 딛고 반등하면서
2074.2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세계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그리스와 채권단의 구제금융 막판 협상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주요 국가지도자들이
아직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밝히면서
채권단 협상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투표가 있는
다음달 5일 이후에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국민 투표 이후에 협상 재개를 원한다면
협상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타협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그리스는 현지시간으로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에 채무 1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는데
채권단이 구제금융 단기 연장을 거부하면서
긴급유동성 지원으로 위기를 넘겨왔습니다.

그러자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28일
긴급유동성 지원 한도를 동결했으며,
이에 그리스 정부는 은행 휴업 등 자본통제에 나선 상태입니다.

BBS 뉴스 박찬민입니다.
 

박찬민 기자 /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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