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앵커멘트]

육군 제39사단 군법당인 창원 안국사가 부대 이전으로 철거 위기를 맞으면서 불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부는 군 법당을 기부채납한 조계종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를 결정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황민호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경남 창원시청에 스님과 불자들 3십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불자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육군 제39사단 군법당인 안국사를 다시 불자들의 품으로 돌려달라며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또한 국방부가 안국사를 기부 채납한 조계종과 일체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군법당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서트/성공 스님/안국사 존치위원회 총괄본부장]
 
국방부와 창원시는 기부 채납당시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불자와 우리 대한불교조계종의 의사를 무시하면서 불통으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육군 제39사단은 지난 24일 부대를 함안으로 이전하고 사단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겸해 이전식을 가졌습니다.

현재 군법당인 안국사 도 함안으로 이전을 한 상탭니다.

이에 대해 불교계는 현재 창원에 남아있는 안국사는 스님과 불자들의 원력으로 세운만큼 다시 조계종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국방부의 일방적인 철거와 폐사 중단을 요구하고 안국사의 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인서트/성공 스님/안국사 존치위원회 총괄본부장]
 
창원의 지역주민과 불자들은 국토방위를 위해 불편함을 기꺼이 감내해 왔습니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과 불자들은 안국사를 건립하여 국방부에 기부 체납함으로서...

하지만 창원시는 군부대가 이전한 함안에 새로운 군 법당을 조성한 만큼 안국사의 철거는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인서트/창원시 관계자]
 
조계종에서 무슨 투자를 합니까. 억지로. 땅 재산이 6백 7백 되니까 평당. 땅이나 확보해서 재산 증식한다고 보이지 않습니까. 신도는 무슨 신도를 위한다 말입니까.

실제로 안국사는 통도사 창원포교당인 구룡사 주지 지형 스님과 범어사 흥교 스님, 통도사 태응 스님, 불자들의 원력으로 건립해 국방부에 기부 채납한 사찰입니다.

하지만 안국사가 다시 불자들의 품으로 돌아올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불자의 정성과 염원이 담긴 군 법당이 행정 편의적 발상에 의해 희생되서는 안된다는 불교계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BBS NEWS 황민홉니다.

영상취재/김남환

황민호 기자 / acemino@bbsi.co.kr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