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가, 정부가 상정한 구제금융 협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그리스 의회는 오늘 표결에서 연립정부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과 연정 소수당인 독립그리스인당 등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 178표, 반대 120표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리스는 다음달 5일 국민투표를 시행해 채권단이 지난 25일 제안한 협상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표결에 앞선 연설에서 채권단의 긴축 압박은 "그리스를 느린 죽음으로 이끌 것"이라고 비판하고, 채권단의 의사와 무관하게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리스는 채권단이 제시한 120억 유로, 우리돈 13조 4천억 원을 지원하는 구제금융 프로그램 5개월 연장안은 정부 부채만 증가시키고 연말에 더 가혹한 각서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거부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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