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메르스 사태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머리숙여 사죄한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부회장은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시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며 "환자분들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참담한 심정이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태가 수습 되는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일단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는 것...자체가 상당한 이펙트가 있어 보입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모습을 직접 보신분들은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쇄신책을 내세워서 삼성서울병원의 이미지 추락을 막았다는 점. 무엇보다 메르스 사태가 삼성의 책임이란 점을 자처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의 부담을 덜어준, 정치적 묘수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오늘 페이스북에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자신이 촉구했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실제로 어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 하 의원이 삼성을 질타한 후 이재용 부회장이 어제 직접 하 의원실로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 부회장은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조언을 구했고 하의원이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두 사람 모두 68년생 동갑이죠.
 
또 공교롭게도 오늘은 이재용 회장의 47번째 생일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생일 날 전격적으로 행한 정면돌파식 대국민 사과의 이해득실을 따지자면, 삼성의 대외 이미지 측면에서 상당한 플러스 요인인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이재용의 삼성이 이미 시작됐음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네티즌들은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은 왜 사과안하나." ”대국민 사과도 민영화 인가”라며 정부의 미흡한 대처과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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