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영국 등 6개국 GDP 합친 규모

지난해 전 세계에서 분쟁이나 갈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14조 3천억 달러, 159조 9천억 원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국제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세계총생산의 13.4%로, 독일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 등 6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전부 합친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GDP 대비 분쟁비용 비율로 따지면 북한이 26%로 시리아 42%와 아프간 31%, 이라크 30%에 이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분쟁이 덜한 유럽에서 평화가 증진되고 분쟁국이 많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갈등이 심화하는 양극화 현상도 보였으며, 난민과 내부 갈등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가 분쟁지역의 평화지수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4년째 내전으로 꼴찌 수성의 오명을 쓴 시리아 말고도, 무아마르 카다피 축출 이후 내전이 심화하고 있는 리비아의 평화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우크라이나와 니제르, 지부티, 남수단도 평화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평화연구소는 2008년부터 162개국의 치안 수준과 분쟁 관여도, 군사화 정도 등 23가지 항목을 비교해 세계평화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박관우 기자 /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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