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양창욱(이하 양): 3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1부 '불교를 말하다' 시간입니다. 종교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종교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이신 김형남 변호사님 전화연결돼있습니다. 변호사님 나와 계시죠?

김형남(이하 김): 예, 안녕하세요. 김형남 변호사입니다.

양: 예,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어제인가요? 범종교계가 황교안국무총리임명 저지범종교인연석회의를 출범시켰죠?

김: 네 그렇습니다.

양: 어떤 이유로 반대를 하시는 거죠?

김: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문제점들이 눈덩이처럼 지적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종교인들은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평소 언행이나, 언행이 공직생활에 반영됐던 분들 중에서... 종교적 가치관이 본인의 개인적인 신념을 넘어 외부적으로, 공격적으로, 독선적으로 표현되고 언행으로 편향되지 않았나 하는 점들이, 결국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로서 그런 신념들이 국정에 반영될 때 국민들을 화합시키기보다는 분열로 이끌 것이다. 하는 것들이 여러 분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양: 그런 구체적인 편향적인 종교관을 나타내는 사례들이 있나요? 그런 언행들을 좀 소개해주시죠.

김: 저희들이 여러가지를 발견을 했는데요, 교도소 민영 교도소 있잖습니까? 황교안 후보자가 재단법인 아가페라고... 기독교민영교도소를 운영하는 법인의 이사인데요, 재소자들은 복음으로만이 교화될 수 있다... 라는 언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양: 아, 그렇군요.

김: 그런데.. 재소자들 같은 경우는, 사실은 자기 죄를 깨닫고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그런 경험을 통해서 자기 죄를 반성하는 계기를 갖는 건 맞는데요, 복음이라고 한다면, 기독교적 교리로...

양: 네 그렇죠.

김: 위에서 갱생을 시킨다면, 이 재소자들에게는 이중의 처벌이 됩니다. 자기 양심에 반하는 종교를 믿어야지 자기가 갱생됐다는 증거가 된다는 거죠.

양: 네, 복음에 의해서만 그렇게 된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죠.

김: 예. 그 외에도 또, 2007년 샘물교회 교인들이 아프간에서 피랍돼서...

양: 그렇죠.

김: 그 때도 그런 것들을 가진 종교인들을 비판하기 보다는, 선교는 언제나 공격적일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공격적인 선교사들에 의해서 복음화 되지 않았느냐... 라는 식의 언행을 한 적도 있습니다.

양: 그렇군요.

김: 그 외에도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의 일반적 국민의 평균적 감정을 종교인들이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분은 종교인 과세에 부정적일 뿐만 아니라, 전도사 등에게도 세금이 부과되면 안된다 이런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본인이 전도사인데도 말이죠.

양: 네 그렇게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시절에 기독교민영교도소인 재단법인 아카페 이사를 맡아 법무부 복음화에 앞장선 것 말고도, 뭐 많아요. 공무원 신분으로 신정일치 사회를 지향하는 홀리클럽과 성시화운동에 적극 참여했고요. 그런데 어제 연석회의에서는 또 황 총리가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 수임료 기부약속을 십일조 수준의 교회 헌금으로 대신했다, 이렇게 주장하셨는데, 그럼 기부를 교회 헌금으로 한 겁니까?

김: 하하... 뭐 종교단체 내는 것도 기부긴 하지만요..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는 16억의 수임료를 받고 그랬으면, 사회 전반적으로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는, 사회봉사를 위해 쓰는 단체에 기부할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교회에 헌금을 했다... 그런데 헌금은 일반적이라면, 자기가 평소에 종교인이라면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양: 그렇군요. 그런데 잠깐, 요거 하나 여쭤볼께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황교안국무총리임명저지범종교연석회의... 어제 출범한... 이 연석회의에 기독교단체도 포함돼 있습니까?

김: 예, 기독교 단체가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양: 기독교단체에서도 그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종교적으로 평소 언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거네요?

김: 네, 같은 생각입니다. 감리교, 침례교, 기독교장로회... 교회차원에서도 참여를 하고 있구요. 일반적인 기독교 단체에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양: 그야말로 범종교인들의 연석회의군요. 그러니까.

김: 네, 그렇습니다.

양: 이런 분이 총리가 되면 국민 통합과 화합을 가로막기 때문에...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시고 있는 건데...

김: 네.

양: 사실 그런데... 개인적인 종교적 신앙, 이런 자유는 누구나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을  있잖아요. 우리나라는 그런 국가잖아요?

김: 네, 그렇습니다.

양: 그런데 공직을 수행함에 있어 편향된 것들이 나타날 때 문제가 되는 것이구요? 공직자로 업무를 수행할 때 이 분이 특별히 그렇게 나타나 경우가 많았다는 거죠?

김: 법무부 복음화...

양: 아, 네... 아까 말씀하셨듯이, 네... 그런 차원에서.

김: 네. 수요일 날 예배를 보고 법무부에서, 이거야 개인적 차원의 종교생활이니까, 이 부분을 탓하기보다는, 이것을 넘어서 "법무부 복음화를 해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는 건... 법무부라는 건, 하나의 종교적 색채가 드러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엄정한 법이 다뤄지는...

양: 그렇죠. 법무부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법무부 복음화를 언급했다는 것은, 공직 수행의 차원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네요. 극심한 종교편향이네요...

김: 또 신문에서 많이 문제 제기됐지만 예전에 본인이 김대중정권에서 환란을 당했다고 표현하고... 자기가 사법연수원으로 갔던 부분을 '환란으로부터의 도피'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니까 공직을 이해하기를 본인이 출세를 못하면 환란같은 상황이고...

양: 환란이요?

김: 환란이라는 건, 기독교에서 말하자면...

양: 아, 기독교 용어군요. 이 분은 뭐든지 다 기독교식으로 생각하시는군요? 환란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입니까?

김: 그러니까 하느님이 주신 고통쯤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사법연수원은 도피처... 그렇게 치부를 한다 말입니다.

양: 예, 예.

김: 공직 자체도 그렇게 이해한다는 거죠.

양: 쉽게 말해서, 이념 성향이 다른 김대중정부에서 자신이 밀리고, 흔히 좌천된 것을 그렇게 표현하는 군요, 기독교식으로... 그렇군요...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라는 요직을 맡을 때는, 기독교민영교도소 재단법인 아가페 이사를 맡아서 법무부 복음화에 앞장을 섰고,, 그리고 또 자신의 공직신분이나 이런 것에 변화가 변화가 왔을 때 항상 기독교식으로 해석을 하고... 이런 대목들은분명히 자기의 개인적인 신앙이나 종교관이 공직생활을 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할 수가 있겠네요?

김: 네, 그렇습니다.

양: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이세요? 지금 청와대나 여당은 어지간하면 통과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던데...

김: 글쎄요. 본인이 사실은 종교적 가치관에 따른 이런 문제들.. 이런 문제들을 여태까지 모르는 분들이 참 많았던 것 같구요.

양: 네.

김: 그리고 일부 그런 부분들이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있고, 또 병역문제라든가 그리고 수임문제, 공직자를 퇴직하고 변호사 생활을 했을 때 받은 과다한 수임문제, 전관예우죠, 또 성소수자 인권문제에 관한 기막힌 발언들... 정말 여러가지 문제들이 등장하고 속속 등장하고 있잖습니까? 이런 문제들이 조금씩 청문회 다가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질 것 같구요. 저희들은 이런 대목들을 항의방문이라든가,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여러 형태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국민들한테 알릴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정확히 알고 나서 판단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 네, 그렇군요. 저희 아침저널에서도 계속 좀 지켜보면서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김: 네, 알겠습니다.

양: 황교안국무총리임명저지종교인연석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참여재가불교연대 공동대표이신 김형남 변호사님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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