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리 치면서 하는 사랑 얘기를 쓰고 싶었다"

▲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이 강렬한 사랑이야기를 가지고 우리 곁을 찾아왔다.
양창욱 : 28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서울)] 3부, 목요일 3부는 그립고, 보고싶었던 분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소설가 김홍신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나와계시죠?

김홍신 : 예 안녕하세요.

양창욱 : 예 안녕하십니까.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김홍신 : 고맙습니다.

양창욱 : 선생님은 보통 몇 시에 일어나세요?

김홍신 : 일이 아침에 있을 때는 굉장히 일찍 일어나고요. 일이 오후에 있다 그러면 제가 가능하면 늦게 일어나려고 애를 씁니다.

양창욱 : 가능하면 늦게 일어나려고... 예예. 보통 주무시는 시간은? 그것도 대중없나요?

김홍신 : 예, 그렇습니다. 제가 한 시나 두 시쯤 그 시간에 책보고 글쓰기가 제일 좋은 시간이라...

양창욱 : 예, 그렇다고 그러시데요. 진짜 선생님들 말씀 들으니까 새벽에 글 쓰시기가 좋다고 하시던데, 요즘은 어떤 일로 가장 바쁘신가요?

김홍신 : 아.. 요즘은 글 쓰는 거하고, 요즘은 제 소원 중 하나가 <대붓다>를 쓰는 거거든요.

양창욱 : <대붓다>?

김홍신 : 예. 역사소설 <대발해> 그리고 <대붓다>를 쓰고...

양창욱 : 예, 그렇죠. 부처님의 일대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홍신 : 예예

양창욱 : 아... 예.

김홍신 : 자료를 찾고 공부하고 메모를 하고 하느라고요. 그런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양창욱 : 아, 선생님 그러면 이것도 <대발해>처럼 대하소설의 형태인가요? <대붓다>도?

김홍신 : 예, 그렇습니다.

양창욱 : 한 10권 이상으로 이렇게 계획하고 계신 거예요?

김홍신 : 10권까지는 못 갈 것 같아요.

양창욱 : 예, 그러시군요.

김홍신 : 아... 붓다의 일생이 너무 장엄하고, 너무 깊고 넓어서 함부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양창욱 : 예, 그렇죠.

김홍신 : 제 작은 머리가지고는 그렇게 펼칠 수가 없어서...

양창욱 : 아니, 그런데 처음 구상단계인가요? 아니면 지금 벌써 쓰고 계신 건가요?

김홍신 : 아, 지금은 구상단계고, 시놉시스 단계입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적어도 이거 몇 년 후에나 작품 볼 수 있겠네요. 선생님께서 노력하시고 이런 세월들을 다 보태더라도... 그쵸?

김홍신 : 예예.

양창욱 : 예, 그러시군요. 선생님께서 스님들하고 인연도 각별하시잖아요?

김홍신 : 예, 제가 가톨릭 신자였는데요. 젊은 시절에 스님들 밑에서 선공부를 했고, 지금 안 계시지만 지관스님...

양창욱 : 총무원장 하셨던?

김홍신 : 네, 총무원장 하셨던.

양창욱 : 예, 지관스님.

김홍신 : 오랫동안 제가 선공부를 했습니다.

양창욱 : 아, 그러시군요.

김홍신 : 예, 인연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뒤에는 동국대학교 총장했던 홍기삼 총장님...

양창욱 : 예, 홍 총장님.

김홍신 : 저 뒤에 큰 스님들을 많이 뵙고요. 그렇게 해서 공부를 좀 하다가. 근래에는 제가 국회의원 된 뒤에는 법륜 스님을 뵙고...

양창욱 : 아, 법륜 스님? 안철수 의원하고 가까우신 그 법륜 스님?

김홍신 : 예예.

양창욱 : 예, 그러시군요. 천주교 신자로만 주로 알려지셨는데, 불교계에서도 선공부 마음공부도 참 오래 하셨던 것 같습니다. 큰 스님들을 모시고.

김홍신 : 예, 그렇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에 낸 소설 <단 한 번의 사랑>이라는 소설 안에 보면 생전예수재라든지...

양창욱 : 예, 선생님 다시요. 뭐라고요?

김홍신 : 생전예수재.

양창욱 : 아, 예예.

김홍신 : 예수재라든지, 그 다음에 이제 부처님 모시는 방법이라든지, 또는 그... 스님들 모시고 명상하는 거, 참선하는 거 그런 것들도 이 소설 속에 좀...

양창욱 : 다 담겨져있군요.

김홍신 : 예예.

양창욱 : 아니 근데, 말씀을 하셨으니까 계속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만, 이 <단 한 번의 사랑>, 이게 신간인데, 2주 만에 지금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선생님.

김홍신 : 예예. 다행스럽게 그렇게 됐습니다. 요즘에 워낙 책이 안 팔리는 시절이거든요.

양창욱 : 그러니깐요. 우리 작가분들, 우리 문학이 요즘 안 팔려서 많이 걱정들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유독 안 좋다고 하던데 선생님 신작이 이렇게 베스트셀러에 올라왔다는 것은 우리 문단에서 참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홍신 : 지금 우리나라가요. 작년 세월호 이후부터 그랬다고 그러는데, 전문가들 얘기로는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해요. 2천 부 책을 찍으면, 1년 동안에 15%는 재판을 찍지 않는다. 아주 절망적인 시대다... 이러는데, 다행히 저는 첫 판 5천 부를 찍고, 닷새 만에 재판 5천 부, 일주일 만에 3판 5천 부를 찍었고, 4판째 곧 들어간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양창욱 : 그 정도군요?

김홍신 : 예, 반응이 좋았습니다.

양창욱 : 아, 예. 그런데 이게 사랑 이야기라고 들었습니다?

김홍신 : 예, 그 안에 사랑이야기인데요. 남자 주인공은 카톨릭 신자고, 여자 주인공은 이제 불교 신자입니다.

양창욱 : 아, 그렇군요.

김홍신 : 예, 그래서 두 사람이 정말로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의 행복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데 불행해지는 것이 문제가... 여성이 만나지는 못하고 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날 수밖에 없는 납치를 당한 거죠.

양창욱 : 아, 그렇군요.

김홍신 : 그래서 그... 남의 남자랑 결혼을 하게 된 뒤에 20여 년 정도가 거의 됐을 때, 이혼을 하고 돌아옵니다. 말기 암이었기 때문에 불과 몇 개월 못산다... 내 마지막 인생은 그 남자랑 살고 싶다. 그렇게 했는데 그 남자는 이미 상처한 뒤에 그 후배 여성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고...

양창욱 : 또... 다른 분이 계셨군요...

김홍신 : 그런데 이렇게 새로운 여자가 나타났으니 얼마나 삼각관계가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런데 이 여자주인공은 독립운동가의 손녀였고, 납치해 간 사람은 아주 유명한 집안의 독립운동가 유명한 집안이고, 재벌급이죠.

양창욱 : 아, 그랬군요.

김홍신 : 이 남자가 남자 주인공이 그 여자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가짜 독립유공자라는 걸 밝히려다가 죽게 됩니다.

양창욱 : 아, 그런 또.. 결말이 되는군요.

김홍신 : 그리고 라스트 신에, 전부 이것이 밝혀져가지고, 그 때까지 이 여자가 죽지 않아요. 주인공이. 여자가 신문에 크게 가짜 독립운동, 실제는 친일파였다는 거 밝혀지고, 이 사랑하는 남자를 죽인 게 밝혀지는 그 신문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죽습니다.

양창욱 : 예, 가장 마지막까지 여자 주인공이 살아남다가 모든 것이 다 밝혀지고 나서 이제 또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이야기군요.

김홍신 : 그러고 나서 맨 마지막에는 살아남은 여자가 혼자서 자기 남자를 뺏긴 이 여성의 두 남녀를 위해서 영혼결혼식을 시켜줍니다.

양창욱 : 아, 영혼결혼식을요.

김홍신 : 예예.

양창욱 : 아니 그런데, <단 한 번의 사랑>, 이 사랑이야기를 집필하게 된 동기라든지 이런 게 좀 궁금합니다.

김홍신 : 어느 작가도 똑같을 것 같고요. 그 다음에 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안 해 본 게 아니고, 사랑의 전과자들인데...

양창욱 : 아, 전과자.

김홍신 : 인간은 다 그렇죠. 그런데 그 세월이 지나면은 왜 "아... 그 시절에 정말 뜨겁게 뜨겁게, 영혼이 불타고 육신이 말라 비틀어지도록 아주 진저리를 치면서 사랑할 걸 그랬지" 이런 생각을 누구나 다 하게 되거든요.

양창욱 : 예, 그렇죠.

김홍신 : 예. 그런 사랑. 진저리를 치면서 하는 사랑 얘기를 저도 쓰고 싶었어요.

양창욱 : 아, 그러셨군요. 보통 그러니깐 제가 언뜻 생각해도 선생님 연세는 보통 역사, 철학, 뭐 이렇게 종교, 이런 부분에 많이 심취하셔가지고 이런 관련 소설들은 많이 쓰시는데 솔직히 사랑 주제의 이야기래서 저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이번에.

김홍신 : 하하. 예예.

양창욱 : 이 사랑 얘기를 주제로 소설을 내신 게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처음은 아니죠?

김홍신 : 처음은 아니죠. 주제를 이렇게 강렬하게 사랑으로 몰아 넣어서 한 것은 처음입니다.

양창욱 : 예, 그러시군요.

김홍신 : 다른 때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여러가지 역사적 사건이나 아니면 사회 비판하고 이렇게...

양창욱 : 예, 맞아요. 거기에 이제 곁들여졌죠.

김홍신 : 이번처럼 이렇게 아주 강렬한 사랑 이야기는 처음입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선생님 말씀하시죠.

김홍신 : 소설 제목도 일부로 사랑이야기. 요즘 사랑이라는 낱말이 약간 유행가 가사처럼 고품격의 낱말이 아닌, 자꾸 그런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데 일부러 사랑 이야기를 꼭 넣고 싶었어요. 그래서...

양창욱 : 제목도? 예...

김홍신 : 예. 그래서 <단 한 번의 사랑>, 이렇게 붙인 거죠.

양창욱 : 예, 강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나오셨다니까 문자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7175님, 김홍신 선생님 반갑습니다. 새 작품도 기대합니다. 예... <대붓다>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새 작품은. 김홍신 : 예, 그렇죠.

양창욱 : 5261님, 단정한 청년처럼 늙지 않으시고, 지적이고 또 겸손한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책 사러 가야겠어요. 이렇게. 5261님이 문자를 주셨습니다.

김홍신 : 감사합니다.

양창욱 : 그러나 이렇게 중장년이 되셔도 우리 문단을 또 이렇게 굳건하게 베스트셀러 목록에 신작을 올리시면서 지켜주고 계시는데... 역시 그래도 저 어릴 때 열심히 읽었던 <인간시장>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 하면.

김홍신 : 예, 그렇습니다.

양창욱 : 제가 이 책을 참 그때... 정말 열심히 읽었던 것 같은데 저 고등학교 때인데... 이게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라면서요?

김홍신 : 예, 그렇습니다. 1981년에 이게 출판이 됐는데요.

양창욱 : 모두 몇 권이죠? 선생님 이게?

김홍신 : 지금 전부 스무 권인데.

양창욱 : 스무 권이죠. 예예.

김홍신 : 그런데 열권이 이달 말에 재출간이 됩니다.

양창욱 : 아, 재출간이요.

김홍신 : 그런데 그 시절, 군사독재 시절 계엄 치하에서 썼는데 방송, 신문, 잡지, 뭐... 소설 모든 걸 다 계엄사에서 검열을 했습니다.

양창욱 : 당시에는? 예.

김홍신 : 그래서 이 소설도 제가 쓰면 그들이 전부 좀 이상한 것으로 다 바꿨어요. 그랬음에도

양창욱 : 아... 바꿨는데도 그 정도군요.

김홍신 : 예, 바꿨는데도.. 그러니까 제가 그들하고 치열하게 전쟁을, 계엄사하고 전쟁을 했던것인데...

양창욱 : 예, 고초도 겪으셨겠어요.

김홍신 : 예. 수 없이 겪었는데요. 영화나올 때, <인간시장>이라는 제목 못쓰게 했고, 그 다음에 진유영이라고 하는 배우가 연극을 할 때, 연극 오픈하는 날 경찰이 전부 공연 다 막아버리고...

양창욱 : 아, 연극 공연을? 그런 일이 있었군요.

김홍신 : 그래서 80년대 후반에 가서야 비로소 <인간시장>이라는 제목을 쓰게 만들었고요.

양창욱 : 드라마로도 나왔잖아요. 박상원 씨가 장총찬 주인공으로...

김홍신 :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 모진 고초와 감시하에 쓰였기 때문에 제 인생에서 참 잊을 수 없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양창욱 : 예, 그러셨군요. 그런데 남자주인공은 박상원 씨인데, 당시 제가 어릴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그 때 뭐가 문제였느냐면, 박상원 씨 상대역으로 나오는 다혜역을 누가 할 것이냐 그런 논란이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김홍신 : 예, 맞습니다.

양창욱 : 드라마로 여주인공으로 김희애 씨냐 박순천 씨냐 이런 얘기가 있었죠?

김홍신 : 예, 맞습니다.

양창욱 : 어쨌든 그 드라마는 어떻게 만족을 많이 하십니까? 그 드라마도 엄청나게 히트를 했는데.

김홍신 : 크게 히트를 해서 박상원이라는 분이 스타가 됐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인간시장>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그려내기로 작정을 하자면 한 100편쯤은 만들 수 있는 드라마죠.

양창욱 : 예, 드라마 편수로... 예.

김홍신 : 얼마든지 사회적 사건을 갖다가 투입해서 그릴 수 있으니까요.

양창욱 : 예, 그러니깐요.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쉬울 수가 있겠군요. 그런데 자연스럽게 그 때 그런 우리의 어두운 사회상을 다루고 정말 또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히트를 치고 이러셔서 당연히 선생님께서는 그 때부터 이미 정치를 하시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들, 이런 예상들이 참 많았습니다. 결국, 하셨고요.

김홍신 : 어, 그런데 사실을 <인간시장>때문에 그렇게 여기저기서 요청은 많았지만, 제가 끝까지 거절을 했고요. 그러고 이제 막판에 정치를 하게 된 것은 그 때 제가 이제 정신련에서 시민운동을 하고 있을 땐데, 정치권이 어지러우니까 저도 놀라운 것은 그 시민사회단체 어른들, 종교계의 어른들 그러니까 심지어는 그 당시에 총무원장 스님까지 나서셔서, 젊은이들이 그러니까 저희들 보고 젊은이라고 하셨죠. 젊은이들이 해야지, 머리 깎은 우리가 하란 말이냐. 당신들이 나라를 좀 바로 잡아라. 그렇게해서 그 분들이 하나 만들어준 것이 개혁신당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개혁신당하고 옛날 이른바 꼬마민주당하고...

양창욱 : 예, 이기택씨의 꼬마민주당... 예예.

김홍신 : 합쳤죠. 그래서 우리 쪽에 노무현 전 대통령, 이철, 제정구, 이부영, 박성무, 원혜영...

양창욱 : 예, 맞습니다. 그 분들이 다 참여하시죠.

김홍신 : 김부겸, 그리고 저... 이런 식으로 참여를 해서 돌풍을 한 번 일으켜보자 그래서 사실 돌풍이 일어났는데...

양창욱 : 예, 돌풍 일으켰죠. 그 때.

김홍신 : 아쉽게도 선거 때 20석을 못 얻었습니다.

양창욱 : 그랬죠.

김홍신 : 그래서 이게 무너지기 시작하고...

양창욱 : 네, 그 이후에 또 이렇게 여야로 좀 갈리시고, 그 이후에...

김홍신 : 그래서 저희들은 합당을 했기 때문에 제가 당을 옮기게 됐습니다.

양창욱 : 그래서... 15대, 16대 의정활동에서 정말 많은 성과도 있으셨고, 여러가지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저희 정치부 기자들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물론 좀 설화도 있으셨어요. 이른바 '미싱발언'도 있었고요 정치얘기는 이쯤하고 다시 문학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선생님하고는 아무래도 문학 얘기가 좀 더 궁금합니다. 데뷔를 어떻게 하셨는지가 안 여쭤봤네요.

김홍신 : 예.. 저는 <현대문학>이라고 하는 잡지로 데뷔를 했는데, 옛날에 저희들 데뷔할 무렵은 <현대문학>으로 데뷔하는 게 말하자면 가장 큰 데뷔 코스였습니다. 정통이죠.

양창욱 : 예.

김홍신 : 그리고 나면, 다른 잡지도 있지만, 두 번째는 신춘문예 출신. 신춘문예로 등단을 하고 나도 다시 <현대문학>으로 다시 추천을 받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양창욱 : 아, 그게 등용문으로써 가장 권위가 있는 거였군요 <현대문학>이.

김홍신 : 예, 가장 권위가 있다. 이런 쪽이었죠. 그렇게 데뷔를 했고요. 그러니까 동년배 작가에 비해서는 데뷔가 조금 늦었습니다.

양창욱 : 아, 그러셨구나.

김홍신 : 제 딴에는 제가 제일 잘 쓰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게 좀 건방졌던 것이죠.

양창욱 : 이 무슨 겸손의 말씀을...

김홍신 : 데뷔는 좀 늦었고요. 그리고나서 81년도에 <인간시장>이 터져서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로 역사에 기록되는, 그 젊은 나이에 그렇게 되는...

양창욱 : 됐던 것이죠. 예. 선생님, 문자를 좀 쭉 소개해드리면서 오늘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3172님, 선생님 책 꼭 사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렇게 문자를 주셨고요.

김홍신 : 고맙습니다.

양창욱 : 김홍신 선생님, 오랜만에 많은 젊은 불자들이 생길 것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 듣고 저도 오늘 책방 가렵니다. 오랜만에 사랑이야기 읽고 싶습니다. 7175님 이렇게 문자 주셨습니다. 9287님, 앞으로도 아름다운 작품 많이 남겨주세요. 항상 건강하세요. 5926님 항상 지금처럼 애써주세요. 6834님, 선생님 반갑습니다. 새로 출간한 책 건승하시길 기원하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예, 6834님이 하신 말씀이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홍신 : 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창욱 : 지금까지 소설가 김홍신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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